낙서장

삼국지-174-유비의 서촉 정벌

이찬조 2017. 12. 27. 10:00

0174ㅡ유비의 西蜀 征伐

 

엄안의 예측대로 장비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습니다.

낙성으로 항해가는 요충지엔 모두 높다란 성이 있고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때 엄안이 선두로 나와 성문을 열어줍니다.

"어~이...나 엄안이다.

성문을 열어라."

 

"우리의 지휘관 엄안장군이시다.

어서 성문을 열어라."

 

쉽게 성문이 열리고....

장비는 피를 보지않고 여러 관문을 통과하여 드디어 유비와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형님....

장비가 왔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장비..아우야..반갑다.. 반가워....

너 없인 저 낙성을 공략하기 힘들구나."

 

"형님....이제 조금도 염려마십시오.

제가 사흘 안에 저 낙성을 우려빼겠습니다."

 

"여기 파주성을 지키다 저에게 투항한 엄안장군을 소개합니다."

 

"유황숙....오늘 엄안이 황숙을 뵙습니다."

 

"엄안장군....참으로 잘 오셨소.

우리 진영엔 엄안장군과 연배가 비슷한 <황충>이 계십니다.

두분이 잘 어울리실 겁니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노장 황충과 엄안은 한팀이 되어 훗날 조조의 맹장 하후연을 꺽고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자아....장비야....

지금부턴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낙성을 들이치자."

 

낙성 근처에 영채를 세운 장비가 그 급한 성질데로 총 공세를 퍼붓기 시작합니다.

 

"어이.....거기 <장임>

성문을 열고 나와라.....

딱 한판만 붙자.

이 장비 어르신이 한수 가르쳐줄께."

 

"야.....거기 시끄럽게 떠드는 고리눈.....

너 짝퉁이지?

진짜 장비 데려와...

난 짝퉁과는 안 싸운다."

 

"야이 눈뜬 <장임>아 ...

짝퉁이라니?

그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장비 닮은 짝퉁 너.....

이 사기꾼아....

네가 사기로 엄안장군을 사로잡은거 다 알거든....

진짜 장비 나오라고 해...."

 

"야....장임....내가 진짜거든...

못 믿겠으면 이리 내려와봐.

이 어르신..... 잘 생긴 얼굴......똑바로 보여줄께...."

 

"야....짝퉁장비....

아쉬우면 네가 올라와봐...

이 무식한 사기꾼아."

 

"좋다....장임.....넌 오늘 뒈졌어.

전군.....공격...."

총 공격....

"낙성을 함락시키고 저 <눈뜬 장임>을 사로잡아라.

공격하라...."

 

장비는 그 급한 성질데로 낙성을 항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명장 장임이 지키는 성은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저누마 장임도 내게 겁을 먹었어.....

성문을 열지않고 수비만 할 작정이구나."

 

몇일간 공격을 퍼부어도....

성문 위에서 욕설만 퍼붓는 장임....

 

그런데 5일째 되던 날 갑자기 돌발 사태가 발생합니다.

 

장임이 수천 군사와 함께 성문을 열고 뛰어나온겁니다.

 

"장비....소원이면 한판 붙자.

이 장임의 칼을 받아라..."

 

"오예! ......장임.....

드디어 네가 성문을 열었구나.

어디 신나게 한판 놀아보자."

 

"장임....

내 장팔사모가 짝퉁인지 진짜인지 구별이 되느냐?

아합....."

 

"그건 돼지 잡을 때 쓰던 짝틍 칼 아니냐?

이 장임의 진짜 칼을 받아봐라.

야합...."

 

두 장수가 한창 어우러져 싸우다가 장임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장비....짝퉁인줄 알았더니 진짜구나.

내일 싸우자.

내가 갑자기 <응까>가 급해서...."

 

"장임...거기 안설래?

너 오늘 정말로 뒈졌어.

서면 안죽일께 서!...."

 

"<응까> 마려운데 너 같으면 서겠냐?

어제 저녁 돼지고기 먹은게 탈 났나봐.

장비....네가 팔아먹은 불량돼지고기야....

내일 보자."

 

"야....장임....너...

내가 돼지고기 얘기 하면 제일 싫어 하는지 알지?

거기 서...."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장비는 단기필마로 장임을 추격하여 깊은 산속까지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어....장임이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지?

군졸도 없이 나 혼자 너무 깊숙히 들어왔나?

숲속이 고요하여 한참 두리번 거리는데..."

 

갑자기.....

양쪽 수풀속에서 요란한 함성소리와 함께 복병들이 일어납니다.

 

"와아....

장비가 걸려들었다.

천하의 장비도 이젠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것이다.

장비를 잡아라."

 

"와아....

장비를 죽여라..."

 

"이...이놈들의 매복에 걸리고 말았구나.

내가 흥분해서 너무 멀리 추적한게 실수구나."

 

장비....그 고리눈 그만 번뜩이고 빨리 말에서 내려 항복해라.

 

"장임....비겁한 놈.

어디 끝까지 싸위보자."

 

겹겹이 둘러싼 적병들을 좌충우돌 헤쳐나가는 장비....

그러나 아무리 천하제일의 장비라 하지만 혼자서 수천명의 병사를 당해내는데는 한계가 있는법이죠.

 

장비는 혼자 힘으로 무사히 포위망을 빠져 나올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