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76-유비의 서촉 정벌

이찬조 2017. 12. 29. 13:57

0176ㅡ유비의 서촉정벌

 

{유장은 적국 한중의 장로에게 도움을 요청하다}

 

"이제 촉을 유비로부터 구할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방법이 있긴 있나요?"

 

"한중의 장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겁니다."

 

"황권.....

그게 말이 되는소리요?

한중 장로의 침략을 막기위해.....

유비를 불러들였는데....

 

그 유비를 막기위해.....

다시 장로를 불러들인단 말이요?"

 

"그렇습니다.

주공...

나라를 송두리째 유비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

그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국제 관계는.....

영원한 적도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는 법입니다."

 

"아....이게 무슨 꼴인가?

이리를 막기위해 호랑이를 불러들였는데....

그 호랑이를 몰아내기 위해.....

다시 이리떼를 불러들이는구나.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구나."

 

"그러나.....

한중의 장로가 우리의 도움 요청을 받아줄까요?"

 

"우리 서촉 41주 중 8개의 주를 바친다면 우리를 도와 줄겁니다."

 

"국토의 1/5을 떼어 준단말이요?"

 

"그렇습니다.

그래도 국토를 전부 잃는것 보다는 낫지요."

 

"알겠소.

그렇게라도 해보시오."

 

아....아.....

자국의 영토를.....타국의 힘으로 지키려다......

이처럼 비참한 경우를 당하는구나."

 

이렇게 되어.....

촉나라 사신 황권은 한중의 장로를 찾아가 무릎을 꿇습니다.

 

"촉의 사신이 무슨일로 나를 찾아오셨소?"

 

"저희 주공 유장은.....

어리석게도 유비를 불러들여 풍전등화를 자초하였습니다."

 

만약 저희가 유비에게 나라를 빼앗긴다면....

유비는 다음 단계로 한중을 넘볼 것입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죠.

즉 입몸이 없으면 이가 시린법.....

명공께서 유비를 물리쳐주십시오.

 

"이보시오....황권....

세상에 짜배기는 없는법."

 

"짜배기가 뭡니까?"

 

"공짜배기를 줄인말이오.

내가 유비를 막아 준다면 촉은 나에게 무엇을 주겠소?"

 

"서촉 41개주 중 4개의 주를 떼어 한중에 바치겠습니다."

 

"4개의 주라?

으음.....

그걸론 부족하겠소......

10개의 주를 바친다면 생각해보겠소 만....."

 

"명공....그건 너무 많습니다.

4개와 10개를 절충하여 8개의 주를 바치겠습니다."

 

"8개의 주라.......

으음........좋소.

이것도 흥정이 필요하군....

여기에 계약서를 쓰고 공증을 합시다."

 

이렇게 서촉과 한중의 거래가 성사되었고.....

한중의 장로는 즉시 국무회의를 열어 전쟁준비를 합니다.

 

"서촉의 유장은.....

우리의 침락이 두려워 어리석게도 형주의 유비를 불러들였소.

 

그러나 그 유비가.....

유장을 돕는척 하다가 갑자기 창을 거꾸로 잡고 유장을 치려하오.

촉에 침입한 유비를 누가 나가서 상대하겠소?"

 

"이때 마초가 손을 들고 나섭니다.

 

주공....제가 가겠습니다.

제가 조조에게 서량 땅을 잃고.....

주공에게 투항한 후 아무런 공이 없습니다.

 

이제 저에게 2만의 군마를 맡겨 주신다면....

가맹관을 치고 들어가 유비를 몰아내겠습니다."

 

"좋소....좋아.....

마초 그대라면 유비를 상대하고도 남을 것이요.

즉시 군마를 이끌고 나가서 유비를 치시오."

 

"주공....

잘 알겠습니다.

제가 꼭 유비를 없애고 주공께 은혜를 갚겠습니다."

 

마초(馬超)....

서량 제일의 무장이며 자는 맹기(孟起)입니다.

 

부친 마등은 조조를 없애기 위해 조조와 맞섰지만 패하여 죽임을 당했습니다.

 

마초는 부친의 원수를 갚기 위해 한수와 연합해 조조에게 맹공을 퍼부었지요.

 

이때 조조는 마초의 무술솜씨를 보고 투구를 집어 던지며 “저 아이가 죽지 않으면 나는 죽어도 장사 지낼 땅이 없겠다.”라고 절규했다 합니다.

 

조조의 책사 가후는 마초와 한수 사이를 이간질 했고, 결국 가후의 계책에 넘어간 마초는 조조에게 대패하고 맙니다.

 

갈곳이 없는 마초는 결국 한중의 장로에게 투항하여 몸을 의탁하였고, 이번에 그 은혜를 갚기위해 군사 2만을 이끌고 가맹관으로 치고 나오는 것입니다.

 

가맹관은 맹달이라는 장수가 지키고 있는데....

마초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마초가 2만의 군사를 끌고 왔다.

우리 힘으론 마초를 막기엔 불가능히다.

빨리 낙성에 계시는 유황숙에게 도음을 청해야 한다."

 

"SOS.....

유황숙.....가맹관이 위험합니다.

빨리 원군을 보내주십시오."

 

가맹관이 위험하다는 보고를 받은 유비는 공명을 불러 의논합니다.

"공명군사.....

지금 마초가 가맹관을 공격중입니다.

어찌하면 좋겠소?"

 

"마초는 서량 제일의 용장입니다.

그는 무예가 뛰어난 자라서....

관우가 아니면 마초를 당해내지 못합니다.

 

장비를 형주로 보내고 관장군을 불러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장비가 펄펄뛰기 시작합니다.

 

"아니....공명선생.....

내가 마초를 못 이긴다고요?

선생....섭해도 너무섭합니다.

 

내가 마초에게 진다면 ...,

나 당장 삼국지 소설에서 빠지겠소.

 

내 얘기 없이 삼국지가 재미있는지 한번 볼까요?"

 

자아....

화가 난 장비가 서량의 마초와....

세기의 명승부.....

한판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내일을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