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75-유비의 서촉 정벌

이찬조 2017. 12. 29. 13:56

0175ㅡ유비의 서촉정벌.

 

{유비 낙성을 점령하다}

 

"장비가 걸려들었다.

장비를 잡아라...."

 

절체절명의 위급한 순간....

 

......이때.....

장비를 겹겹이 포위하고 있던 장졸들의 대오가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누가 감히 우리 장장군을 겁주는거냐?

여기 산상 조자룡이 왔다.

서촉의 약졸들을 모조리 쓸어버려라."

 

언제 나타났는지 자룡이 한떼의 군마를 이끌고 적의 후미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순간이라 생각하며 위기에 몰려있던 장비....

 

"자룡....하늘에서 내려왔나?

땅에서 솟았나?

지옥에서 부처님 만난다는게 이런거구나."

 

"그리고 너 장임....

응까는 싸고 왔느냐?

돼지고기가 뭐 어쩌고 어째?"

 

장비가 휘두르는 장팔사모에 장임이 말에서 굴러떨어집니다.

 

"짜샤....

껍죽거리던 <눈뜬 장임>을 이제 잡았구나."

 

장임을 사로잡았다.

만세....만세.....

 

"자룡....어떻게 된 일인가?"

 

"공명군사와 저는 오늘 도착했습니다.

장장군께서 싸우시는 모습을 공명군사께서 지켜보고 계시는데....

장군께서 장임의 계락에 빠져 혼자 적병을 추적하시더군요.

 

전 즉시 공명군사의 지시를 받고 그 뒤를 추적해온 것입니다.

 

낙성은 이미 공명군사가 점령하고 계실겁니다.

빨리 낙성으로 가서 합류하시죠."

 

장비가 장임을 포로로 잡고 낙성으로 가니 자룡의 예상대로 성루엔 유비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장장군...수고 많으셨습니다.

장군께선 저 보다 며칠 빨리 낙성에 도착하셨군요."

 

"더구나 장군께서 엄안장군을 계략으로 사로 잡았단 얘길 들었습니다

이젠 장장군도 병법에 통달하였다고 보여집니다."

 

"에이구....공명선생...

부끄럽게 왜 이러십니까?

모두 선생께 배운 실력이죠.

 

공명선생은 어려운 손자병법도 쉽게 가르쳐 주시잖아요.

이 글을 읽고있는 독자들에게 자랑삼아 한번 외어볼까요?

 

그러시죠.

손자 병법이 뮌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한번 설명해주시죠.

 

손자병법의 기본은 다 알고계실겁니다.

 

'知彼知己 百戰百勝(지피지기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 모두 이긴다.

 

병법은 어려운게 아니라고 하셨죠.

자연의 이치만 적절히 이해해도 이길 수 있더군요.

 

바람(風) : 군대가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빠르게 움직여 흔적이 없어야 하고

 

숲(林) : 멈출 때는 숲의 나무처럼 고요해야 하며

 

불(火) : 공격할 때에는 성난 불길처럼 맹렬해야 한다.

 

산(山) : 수비할 때는 태산처럼 동요 없이 태연해야 하며

 

구름 : 숨을 때는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듯 적에게 눈에 띄지 않게 하며

 

천둥, 번개 : 신속히 움직일 때는 번개처럼 빨라 적에게 피할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적의 정세변화에 따라 마치....

바람, 숲, 불, 산, 구름, 천둥, 번개........처럼

다양하게 변화를 구사할 줄 알아야 승리한다고 가르쳐 주셨죠.

 

대단한 실력이군요.

이젠 장장군도 용장과 지장을 겸비하였습니다.

더구나 엄안 장군의 마음까지 얻었으니 덕장으로도 손색이 없군요.

 

이처럼 유비군 측에선 자랑과 칭찬이 오가며 분위기를 뛰우고 있을 때.....

 

서촉의 군주 유장은 비통한 심정으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유비가 낙성까지 점령하고.....

이젠 이곳 성도의 코앞까지 밀고 들어왔오.

어찌 하면 나라를 구하겠소?"

 

여러 대신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누구히나 입을 열지 못합니다.

 

"정말 이대로 유비에게 나라를 내줘야 한단 말이요?

의견들이 없소?"

 

이때 황권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주공....애당초 제가 뭐라 했습니까?

한중의 장로는 얼굴에 난 피부병에 불과하지만....

유비는 간에 발생한 악성 종양이라 했지요?"

 

그러나 주공께서는 제 말을 듣지 않고 기어코 유비를 불러들였습니다.

 

주공께서 유비를 마중나갈 때 제가 만류했지만....

주공은 저를 어떻게 대하셨습니까?"

 

"미....미안하오.

그때 축구공 차듯이 <퍽> 하고 황권의 옆구리를 내질렀던 기억이 나오.

미안하외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다급하여 주공의 옷자락을 입으로 물었을 때....

주공께서 옷자락을 세게 당기는 바람에 제 앞니 두대가 부러졌습니다.

 

더구나 왕루는 성벽에 거꾸러 매달려 주공을 만류하다...

말을 듣지않자.....

스스로 밧줄을 끊고 추락사하고 말았습니다.

 

충신들의 간언을 왜 듣지 않으셨는지요?

 

"지금도 날만 궂으면 옆구리가 쑤시고 ....

앞니가 없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말을 해도 바람이 샙니다.

 

그러나.......

신하된 자로서 그런건 전혀 따지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자국의 국방을 외세에 의존한 결과가 어떻다는건 아셨겠지요?"

 

"이제 이 나라 <촉>을 구할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방법이 있기는 있소?"

 

"예....딱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내일 말씀 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