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191-복황후의 조조 제거 계획

이찬조 2018. 1. 13. 21:43

0191ㅡ 복황후의 조조 제거 계획

 

"승상...저희가 천자에게 가서 칙서를 받아오겠습니다."

 

"알겠소.

여러 대신들께 감사할 따름이오."

 

이튿날 조조의 심복들은 천자를 알현합니다.

당시의 천자는 <유협>으로 한나라 마지막 황제가 될 <헌제> 입니다.

 

겁이 많아.......

한마디로 신하인 조조에게 눌리어...

찍소리도 못하는 무능한 천자입니다.

 

"폐하....

조승상을 <위왕>에 봉하는 조서를 내려주십시오."

 

(건방진 놈들....신하의 주제를 모르는구나.

난 허수아비 황제가 아니다!

다만.....

꼭두각시....,일 뿐이다.)

 

"알겠소....

그러나 짐에게도 생각할 여유를 주시오."

우유부단한 황제 유협은 그날부터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됩니다.

 

겉에서 지켜보던 황후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엽니다.

"폐하...그까짓 왕위를 허락하시지 왜 그렇게 고민하십니까?"

 

"황후...그게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오.

왕 다음가는 자리는 황제의 지위요.

그가 왕이 되면 곧바로 짐을 밀어내고 황제에 오르려고 할 것이오."

 

"400년 이어온 이 나라를 내 대에서 빼앗길 순 없소.

그러나 조조의 위세는 날로 커지고...

짐의 존재가치는 날로 작아지니 무슨 수로 조조의 횡포를 막는단 말이오?"

 

"이젠 신하들 중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소.

짐에게 진심으로 충성하던 순욱도 죽고...

최염도 죽었소."

 

"폐하...그래도 아직 믿을수 있는 사람이 딱 한사람 있습니다.

바로 제 아비 복완입니다."

 

"내 장인이며 황후의 아버지 복완 말씀이오?"

 

"그렇습니다.

비밀리 밀서를 써서 제 아비에게 보내십시오."

 

"좋습니다.

장인이라면 조조를 제거할 수 있을지 모르오."

 

황제는 밀서를 작성하여 목순이라는 신하에게 건내줍니다.

 

"이 밀서를 감추어 내 장인인 국구 복완에게 전달하시오.

예...폐하..."

 

목순은 황제의 밀서를 상투속에 감추고 궁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이런 사태에 대비하여 2중 3중의 감시망을 쳐 두었습니다.

 

"승상...목순이 황제 폐하와 독대한 후 궁을 빠져나갔습니다."

 

"어디로 갔느냐?"

 

"국구 복완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놓치면 안된다.

목순을 잡아와라."

 

목순이 복완을 만나 황제의 밀서를 꺼내보여주자

복완이 통곡합니다.

 

"폐하....신이 기어코 역적 조조를 제거하고 한실을 부흥시키겠나이다."

흑흑...폐하...폐하....

 

"목순....여기 내가 답장을 썼으니 극비리에 폐하게 전달해주시오.

내 기어코 저 역적 조조를 제거할 것이오."

 

"예...국구.....

제가 폐하께 이 편지를 꼭 전하겠습니다."

 

목순이 복완의 집을 빠져나와 궁으로 항하는데....

10여명의 무사들이 길을 가로 막습니다.

 

"목순...거기서라.....

어딜 다녀오나?"

 

"다....당신들은 누구요?

노상강도라면 사람을 잘못 골랐소.

나는 지금 현금이라고는 가진게 없소."

 

"목순...난 상서령 화흠이다.

복완의 집에서 무얼가지고 나온거냐?

솔직히 말하라."

 

"사...상서령......

국구께서 몸이 편찮으시다고 해서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입니다.

급히 의원을 불러드려야 합니다."

 

"거짓말 하지 마라....

여봐라 저놈의 신체를 샅샅이 수색하라."

 

놔라.....이놈들 영장도 없이 누구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거냐?

 

퍽!(무사들이 목순을 발로 차는 소리)

"말이 많구나.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목숨도 보장하지 못한다."

 

"오냐....정 그렇다면 얼마든지 뒤져보아라.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

 

무사들이 목순의 신체를 샅샅이 수색하였으나 아무것도 발견치 못합니다.

 

"상서령.....가진거라고는 교통카드 한장과 직불카드 그리고 만원짜리 지폐 1장뿐입니다.

우리가 헛다리를 짚은 듯 합니다.

 

"알겠다.

아무것도 없다면 놓아주어라."

 

"목순...돌아가도 좋다."

 

"알겠소....

영장없이 몸을 뒤져 기분은 나쁘오만....

오늘 일은 내가 이해하고 아무런 문제도 삼지 않겠소."

 

목순이 마악 돌아서서 가려는데....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어와 목순이 쓰고있던 두건이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잠깐....이리와라....

머리속을 한번 만져보자."

 

"이놈들 ......머리는 또 왜 건드리느냐?"

 

퍽!(발길질 소리)

"이놈이 끝내 말이 많구나.

그런데...상투밑에 감춘 이건 뮈냐?"

 

"상서령....목순의 상투속에서 이런 편지가 나왔습니다."

 

"편지라고?

어디 읽어보자."

 

"이놈들...이리 내놔라.

천벌이 두렵지 않느냐?"

 

퍽!(또 발로 차는소리)

"조금도 두렵지 않다."

 

목순의 상투에 감추었던 종이를 펴보자.....

================================

황제 폐하...

폐하가 내려주신 밀서는 눈물로 봉독하였나이다.

제가 형주에 있는 유비에게 호소하여....

허도를 치도록 하겠나이다.

 

그렇게 되면 역적 조조는 유비를 막기위해 군사들을 동원하여 출정할것이니....

 

그 틈을 타 동지들을 규합하여 허도에 남아있는 조조의 잔존세력을 소탕한 후 앞뒤로 협공하여 조조를 죽이겠나이다.

 

폐하...대의명분이 뚜렷하니 이번 거사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

 

이 편지를 다 읽은 화흠은 목순을 포박하여 승상부로 데려갔습니다.

 

조조를 제거하려다 사전에 발각되었군요.

황제와 복황후...또 국구 복완에게 조조는 무슨 짓을 하게 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여기에서 잠깐!.....

제가 누군지 궁금 하시죠 ?

짧게 제 소개를 드리고 다음편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코믹 삼국지 작가 박종수입니다.

저는 경찰간부로(간후 26기) 평생 경찰에 봉직하였고...

 

동국대학교에서 경찰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중앙경찰학교 외래교수로 신임경찰관들에게 형법을 강의하고 있으며...

 

●(주)경우라이프에서 (www.kwlife.co.kr)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1588-4314)

 

항상 제 글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