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3 ㅡ 조조 위나라 왕위에 오르다.
조조(曺操)
자(字)는 맹덕(孟德)이며....
서기 155년에 조숭의 아들로 낙양에서 태어났죠.
조숭은 환관 조등의 아들입니다.
환관은 중요한 그것(?)이 없는데 어떻게 애를 낳냐구요?
조등의 해명을 들어볼까요?
"난 마누라와 손만 잡고 잤는데....
황새가 창문으로 날아들어와....
애를 물어다 놓고 날아 갔습니다.
그 애가 내 아들이며 조조의 애비인 조숭입니다.
왜?......더이상 의문이 있나요?"
더 궁금한게 있으면 공개적으로 묻지마시고....
제 개인 카톡으로 질문해주세요."
그러고 보면......
조숭은 환관 조등의 양자로 들어갔군요.
그리고 조조를 낳은거죠.
조숭의 조상은 원래 ‘하후(夏侯)’씨였습니다.
가난하고 먹고 살기 힘들어.....
환관집에 양자로 들어간겁니다.
조조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조조는 하후돈과 종형제 관계입니다.
어쩐지....
하후돈....하후연 형제를 끔직히 아낀다 생각했죠.
조조는 어려서부터 많은 책을 읽었으며,
손자병법을 연구하여
신조조병법이라 불리는
《위무주손자(魏武註孫子)》라는 저술을 남겼죠.
그리고 당대에 뛰어난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그 피를 이어받은 두 아들인 조비(曹丕), 조식(曹植)
도 뛰어난 문장가입니다.
조조의 청년시절....
허소라는 사람이 관상을 잘 보고...
인물평을 잘하는데...
조조를 보고 다음과 같이 평하죠.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이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싫지 않다는 듯 껄껄 웃었다고 합니다.
당시엔 <동탁>이 승상의 지위에 앉아......
나이 어린 황제를 깔고 앉아 온갖 횡포를 부립니다.
젊은 조조는 동탁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진궁과 함께 쫓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은인 여백사를 죽이는 실수를 범하죠.
이때 조조는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진궁은 조조를 떠납니다.
"인간인줄 알았더니 야수구나."
동탁이 자기 양자 여포에게 죽고....
황제(헌제 유협)는 또 다시 이각과 곽사에게 시달리다가...
그들에게 탈출하여....
개쫓기듯 이리저리 쫒겨 다니는데.....
조조가 잽싸게 황제를 찾아내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나이어린 황제는 조조때문에 살았다고 기뻐하죠.
마치 아비 모시듯 조조를 대했는데....
조조는 차츰 마각을 들어내며 황제를 가지고 놀기 시작합니다.
그 때가 서기 195년 무렵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조조는 헌제를 자신의 보호 아래 둠으로써 ....
황실의 권위를 배경으로 세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죠.
이런 꾀가 거의 모두 지략가 <순욱>의 머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조조는 202년 하북의 맹주 원소를 토벌하였고....
208년 승상의 지위에 오른 뒤.....
100만 대군을 동원해 오나라 손권을 치려했으나...
적벽에서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에 대패합니다.(208년 적벽대젼)
그러나 한중을 공략하여 장로를 제거한 뒤 구석의 지위에 오르려 했으나 순욱이 반대하죠.
조조는 빈 과일 상자를 보내 순욱을 자결하게 만듭니다.
그 후.....
서기 216년에는 스스로 위왕(魏王)에 올라....
황제와 마찬가지의 권력과 위세를 행사합니다.
황금 마차를 타고....
칼을 차고...... 신발을 신고..... 황제와 나란히 앉아....
한나라 국정을 마음껏 주무릅니다.
몇일 후....
황금마차를 타고 등청한 조조가 천자 곁에.....
칼을 차고 거만하게 앉습니다.
"거....천자께서는 눈을 내려 까시오."
"어....위왕.....아....알겠소."
"자아....모두 자리에 앉으시오.
오늘은 중대 발표를 하겠소.
이곳 허도(허창)에서 황제와 함께 생활하니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소이다.
그래서 승상부를 <업군>으로 옮기겠소."
"위왕전하.....
그러면 허도 방위사령관엔 누구를 임명하시겠습니까?"
그건 내가 <업군>으로 옮겨간 후 발표하겠소.
엉뚱한 발표를 한 후 조조는 측근 몇사람만 이끌고 <업군>으로 떠나버립니다.
위왕께서 <업군>으로 옮기셨다.
그럼....
허도방위사령관엔 누가 임명될까?
아마 대장군이나 상장군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유능한 장수를 임명하시겠지.
<하후돈> 장군이 위왕에게 신임을 얻고 있으니 그가 가장 유력한 사람이야.
"하후돈 장군....
허도방위 사령관에 임명될거란 소문이 파다하던데 축하합니다."
"축하라니요?
아직 임명장도 내려오지 않았는데....
그러나 제가 임명된다면 최선을 다해 허도를 지키겠습니다.
여러분 관심갖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이렇거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몇일 후 위왕 조조는 <왕필>이라는 사람을 허도방위사령관으로 지명합니다.
"왕필?
그가 허도방위사령관이 되었다고?
이건 파격도 너무 심한 파격 인사야."
그래....<왕필>은 이제 겨우 장군의 반열에 들어선 준장급 장수인데 그를 허도경비사령관에 임명하다니....
더구나 그는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고 판단력도 둔해 이런 중차대한 업무를 맡기기엔 부적절한 사람인데....
인사가 발표되자 가장 낙담한 사람은 하후돈입니다.
"무슨 이런 인사가 있어?
차라리 파출소장을 데려다 경찰청장으로 임명하는게 낫지.....
<왕필>에게 막중한 허도경비를 맡기다니....
주변 사람들은 내가 임명될거라 기대했는데......
참 쪽팔리구만...
이거 혹시 비선실세 장난아니아?"
자아.....조조는 <업군>으로 떠나고....
허도는 무명의 장수 <왕필>에게 맡기고....
심복 장수들까지도 불만을 나타내는 인사....
조조는 왜 이런 인사를 단행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박종수 삼국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 박종수 (010-9002-1472)
- 경찰학 박사(동국대학교 대학원)
- 중앙경찰학교 외래교수
- 경우라이프 (www.kwlife.co.kr) 상임고문
(1588-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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