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02-황충 조조의 군량고를 불태우다

이찬조 2018. 1. 24. 17:41

0202 – 황충 조조의 군량창고를 불태우다.

 

"그러나 장군.....

장군의 기습이 성공하려면 소수의 특공대가 소리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지요."

 

"그러나 식량창고에 불이 붙는다면 그곳을 수비하는 1만명의 경비병들이 일제히 장군을 공격할 것입니다.

그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하하....공명군사.

저희들이 조조의 40만 대군을 먹일 군량을 불태워 없앤다면 그것으로 저희의 사명은 완수한 셈입니다."

 

"사명을 완수했다면 그곳에서 깨끗하게 옥쇄해야죠.

장수가 전장에서 죽는 것은 더할 나위없는 영광입니다.

우린 끝까지 싸우다 장열하게 생을 마감할 테니 아무 걱정마십시오."

 

"장군......참으로 장군의 충성심에 감복할 따름입니다.

부디 성공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조조의 대군에게 이기느냐 패하느냐는.....

오늘 밤 장군의 작전 여하에 달려있습니다."

 

황충은 정예병 500명을 뽑아 특공대를 조직합니다.

 

"너희들은 지금부터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무기는 칼 한자루만 소지한다.

마른 풀과....유황....양초....

그리고 생선기름을 나누어 갖고 심야에 북산을 기습한다.

 

번개처럼 움직여 식랑에 불을 붙인 후 신속히 빠져나와야 한다......알겠나?"

 

"옛설.....“

 

"그러나 만에 하나 우리가 경비병력 1만명을 뚫지 못하면 깨끗하게 목숨을 던질 각오가 되 있어야 한다."

 

"황장군님... 아무 걱정마십시오.

저희 특공대는 모두 목숨을 내 던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황충이 500명의 특공대를 인솔하고 북산으로 떠나자 공명은 조자룡을 부릅니다.

 

"조장군, 장군에게 1만명의 정예부대를 줄터이니 그들을 인솔하여 북산으로 떠나십시오.

그 정예부대 역시 모든 갑옷을 벗어버리고 가파른 산을 쉽게 오르도록 가벼운 차림으로

떠나야 합니다."

 

"북산을 동쪽에서 접근하면 숲이 우거진 계곡이 있는데 그곳에 군사들과 함께 매복하십시오.

그 계곡은 가파르긴 하지만 식량창고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단거리입니다.

 

자정무렵에 북산에서 불꽃이 일어나며 연기가 피어오르면 황장군의 기습이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황장군이 인솔한 특공대는 500명에 불과하니 그들이 아무리 용감하다 해도

장합의 경비병 1만 군사를 당해내지는 못합니다.

 

조장군께서 번개처럼 치고 올라가 위기에 처한 황장군을 구해내야 합니다."

 

"예 공명군사....

잘 알겠습니다. 지금 즉시 북산을 우회하여 동쪽 계곡에 매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북산의 장합은 오늘도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낭중에선 장비의 취권에 속아 패하고

가맹관을 기습했으나....황충에게 패하고....

조조전하에게 심한 질책을 당하고....

 

이젠 식량이나 지키는 경비병으로 전락했으니....

참...살맛 안나네....

일찍 불 끄고 잠이나 자자...."

 

장합이 잠이 들자 식량을 지키는 경계병들 뒤로 검은 그림자가 소리없이 다가옵니다.

퍽....(등뒤에서 갈을 꽂는 소리)

윽....(경계병의 비명소리)

 

"쉿....식량창고에 마른풀을 쌓고 유황....양초....

생선기름을 붓고 불을 봍여라."

 

맥빠진 장합이 한창 자고 있는데....

"불이야....불이야....

장군....장군....크......큰일 났습니다.

식량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뭐라고?

불이 나다니?

군량미가 타면 우린 사형감이다.

빨리 불을 끄고 전 경비병들에게 비상을 걸어라.

그리고 화재 원인을 빨리 밝혀라...."

 

"장군....적의 기습입니다.

검정 옷을 입은 한무리의 괴한들이 창고에 불을 지르고 있습니다."

 

"빨리 불을 끄고 ....나머지는 적을 잡아라.

한놈도 놓치면 안된다.

심야에 불이 나자 자고있던 병사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빨리 119에 전화해서 소방차를 불러라."

 

"장군...지금은 고대사회입니다.

개천에서 물을 길러 꺼야합니다."

 

"그럼 빨리 물을 길러와라.

그리고 나머지는 나를 따르라."

 

"왠 놈들이냐?

모두 죽여라...."

 

"하...하....장합.....잠이나 푹 주무시지 뭐하러 한밤중에 일어났나?

나....황충이다."

 

"황충.....여기에서 또 만났구나.

비겁하게 야습을 하다니....

나랑 무슨 원수진 일이 있느냐?"

 

"장합....식량이 타고 있으니 빨리 불이나 꺼라.

식량을 모두 태우면 넌 조조에게 죽은 목슴이야.

불을 끄고 우리 유황숙께 투항하면 목숨은 건질 수 있어.

나랑 함께가자."

 

"닥쳐라...저 늙은이를 죽여라."

 

"장합....하후연도 단 5합만에 내손에 죽었다.

너도 오늘 죽었어."

 

그러나 잠에서 깨어난 1만명의 군사가 황충의 특공대를 애워쌉니다.

 

"적은 불과 몇 백명에 지니지 않는다.

하나도 놓치지 마라....“

 

약이 오를대로 오른 장합의 1만 군사를 황충의 500군사가 당해낼 수 있을까요?

북산의 싸움은 내일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