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92-조조 잔인하게 황후를 시해하다

이찬조 2018. 1. 24. 17:47

0192 ㅡ 조조, 잔인하게 황후를 시해하다.

 

조조는 목순을 내려다보며 치를 떱니다.

 

"네 이놈들.....

너희가 감히 유비와 내통하여 나를 죽이겠다고?

어림도 없는소리.

너희 모두의 9족을 멸할 것이다.

두고봐라."

 

이튿날 조조는 황제를 포함하여 만조 백관을 불러모았습니다.

 

"황제 폐하....

나 조조는 성심을 다하여 폐하를 모셨건만....

폐하께선 왜 나를 죽이려 하시오?"

 

"자아...황제께 검을 드릴테니 이 자리에서 나를 찔러 죽이시오.

 

조조는 황제 앞에 검을 집어던지고....

황제는 검을 보더니 부들부들 떨기 시작합니다.

 

"승상...이건 모두 오해요.

내가 왜 승상을 죽이려 하겠소?

제발 진정하시오."

 

"칼을 줘도 나를 죽일 용기가 없으시오?

여봐라 상서령 화흠은 지금 당장 군사 500명을 이끌고 가서 복황후를 끌고와라.

오해인지 아닌지 직접 들어보자."

 

"예...승상..."

화흠이 황후궁에 난입하자 복황후는 문을 닫고 벽사이에 숨어 떨기 시작합니다.

 

"벽을 부수고 황후를 끌어내라."

 

"네 이놈들 어디에 감히 손을 대느냐?

난 이나라의 국모 황후다"

 

"황후 아줌마 반항하지 말고 곱게 따라오슈.

우리가 뭔 힘이 있습니까?"

 

군사들이 황후를 잡아 끌고 나오자...

황후는 머리를 풀어헤친 채 산발을 하고 끌려나오다 황제를 보더니 울부짖습니다.

 

"폐하...이럴 수가 있습니까?

만승 천자의 몸으로 제 아내하나 구하지 못하십니까?"

 

헌제는 바짓 가랭이로 오줌을 줄줄 싸며....

"황후....황후....

나 또한 내가 언제까지 살지 나도 모르오." 하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황제는 무릎걸음으로 기어가 조조의 옷을 붙잡으며....

"승상...승상...용서하시오.

황후는 지금 홀몸이 아닙니다.

아이를 잉태하였으니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오."

 

"흥...살려달라구요?....

충신인 나를 죽이려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살려달라는거요?"

 

"승상...모든게 내 잘못이오.

용서하시오.

황후는 지금 임신 중이니 뱃속의 아이를 봐서라도 한번만 용서하시오."

 

"용서?

흥! 여봐라....

시작해라."

 

조조가 명령하자 시립해있던 무사들이 하얀 천을 복황후의 목에 감아 양쪽에서 당기기 시작합니다.

 

"으...윽....살려주시오.

으...윽...."

 

만조백관 앞에서 신하라는 자가 황후를 처참하게 시해하건만....

누구하나 나서서 말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황후가 눈을 뜬채 목이 졸려죽자....

 

조조는 복황후의 아버지 복완와 환관 목순 및 양쪽 일가 등 남녀노소 가릴 것 없어 모두 잡아다 처형합니다.

한 마디로 멸문지화를 시키는거죠.

 

이 사건으로 처형당한 사람이 200명이 넘었다 합니다.

 

눈앞에서 아내가 살해당하자...

황제는 기둥에 머리를 찧으며 울부짓습니다.

 

"황후...황후...못난 황제를 원망하시오."

 

"아...아...천하 하늘 아래 이런일이 있어도 좋단 말인가?

이 세상은 인간의 세상이냐?

짐승의 세상이냐?

아...아...하늘이여....나를 데려가소서."

 

그 때가 건안 19년...

서기로는 213년의 일입니다.

 

황제가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자...

조조가 찾아가 얼굴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황제를 달랩니다.

 

"폐하.....너무 서글퍼 마소서.

제 딸 <조절>이 자태가 곱고 예쁩니다.

그 애를 폐하께 바치겠나이다."

 

조조는 자신의 딸을 강제로 황후로 천거했건만....

황제는 거절할 힘도....

반항할 힘도없이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이렇게 황후에 오른 조조의 딸이 바로 <헌목황후>입니다.

 

그리고는 3년 후....

서기 216년 조조는 위왕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 모든 사단이 조조에게 왕위를 주지 않으려다 발생한 일이다.

조조를 위왕에 봉하겠다."

 

황제는 조조에게 칙서를 내립니다.

==========================

칙 서

하늘의 뜻을 받아 천자가 명하노라.

조조를 위왕에 봉한다.

 

위왕은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을 편안케 하라.

 

건안 22년 (서기 216년)

한나라 황제 유협

==========================

 

조승상 조조가 드디어 왕위에 올랐군요.

 

유협은 어렸을 때는 매우 총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탁에 의해 황제로 옹립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후 동탁의 횡포에 시달리다.....

다시 이각과 곽사에게 납치되어 곤욕을 치르고

 

겨우 조조에게 구조되었으나....

다시 마각을 들어낸 조조....

 

그 조조의 횡포 등을 견디며 구차한 목숨을 연명하다보니...

우유부단하고 바보같은 황제가 되고 말았죠.

 

내일은 <왕>위에 오른 조조가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어떤 수법을 쓰는지 볼까요.

내일 계속됩니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