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03-유비, 조조에게 선전포고

이찬조 2018. 1. 26. 01:08

0203 – 유비, 조조에게 선전포고문을 보내다.

 

"적은 불과 몇 백명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도 놓치지 마라....“

 

약이 오를대로 오른 장합의 1만 군사가 황충의 500군사를 에워사고 필사적으로 달려듭니다.

 

"장합의 부하들은 모두 약졸들이다.

겁먹지 말고 포위망을 뚫어라."

 

장합의 경비병들과 황충의 특공대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놈들 나 황충은 전장에서 한번도 패한적이 없다.

모두 덤벼라."

 

황충과 특공대는 맹렬히 저항하지만......

겹겹히 포위하고 있는 1만의 군사들을 뚫는건 불가능합니다.

 

"황충장군....적의 포위망 뚫기가 어렵습니다.

적들이 우리를 겹겹이 에워 쌌습니다."

 

"모두 옥쇄를 각오하자.

특공대 답게 떳떳하게 싸우다 죽자“

 

“덤벼라 장합....내 칼을 받아라."

 

"황충....그러기에 노인 대우 해줄 때 편히 쉴 것이지....

뭐하러 전쟁터에 나와서 비참한 꼴을 보는지.....

오늘이 당신 제사날이구료."

 

"저 성질 고약한 할배를 편히 쉬게 만들어 드리자.

우리 식량을 불태운 자이다.“

 

“황장군......

산에 누워 편히 쉬도록 하시오.

할배 나이면 산에 누워있으나 집에 누워있으나 마찬가지 아니요?

내 양지바른 곳에 쉴 곳은 마련해 드리리다“

 

(나....황충의....일생일대의 위기다.)

 

바로 그때.......

군량미를 잃은 병졸들이 사생결단을 하고 덤벼드는 위기의 순간....

장합의 등 뒤에서 함성소리가 울리며 포위하고 있던 군사들의 대열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장합.....어르신을 공경할 줄 모르는구나.

여기 상산 조자룡이 왔다.

내 앞을 가로막는 자에겐 죽음뿐이다."

 

"자....자룡의 기습이다.

저놈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타난거냐?

흩어지지 마라....적을 막아라.“

 

“내 앞을 가로막는 자에겐 죽음뿐이라고 분명히 경고했거는.....

야합......내 필살기 자룡검법을 보여주마.

난 아두를 품에 안고 100만 대군을 헤치고 나온사람이다.

야합..... 받아라."

 

조자룡이 지나가는 길엔 홍해의 바닷물이 갈라지듯.....

장합의 군사들이 갈라지며 길이 열립니다.

 

"자룡.......꼭 필요한 순간 와주었군.

고맙네...."

 

"황장군님....

제가 퇴로를 열었으니 빨리 빠져나가십시오.

뒤는 제가 막겠습니다."

 

"자룡...이 신세는 꼭 갚겠네...

그럼 먼저 가네...."

 

"장합...이놈아.....

노장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병참기지 밖으로) 사라질 뿐이다.

 

황충의 별동대가 무사히 빠져 나가자

자룡도 군마를 돌려 철수합니다.

 

“우리 목적은 달성했다....

모두 가맹관으로 철수한다.

전원 철수....“

 

북산의 군량미가 모두 불에 탔다는 보고를 받은 조조는... 선불맞은 멧돼지 날뛰듯 펄펄 뛰기 시작합니다.

 

"으아악....내 쌀....내 식량....

그 많은 식량이 전부 탔단말이냐?

우리 40만 군사가 먹을 군량인데.....

유비....이 천하에 죽일 놈.....

내 이 귀 큰 도적놈을 결코 용서치 않겠다."

 

"위왕전하....유비가 선전포고문을 보내왔습니다."

 

"선전포고문?

이리 가져와라...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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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보다 욕심이 더 많은 조조야!

 

나? ....

내가 누구냐고?

난 도덕적으로 완벽한 유비 현덕이다.

 

넌 감옥 <구석>에 쭈구리고 있어야 할 사람이

어찌 감히 <구석>의 지위에 올랐느냐?

 

그것도 모자라....

뭐.....?..... <위왕>....?

 

넌 하는 걸로 보아서....

거지 왕 깜이다.

 

내가 너를 손 봐주러 왔으니......

자신 있으면 오계산 벌판으로 나와라

깨끗하게 맞 짱 한번 떠보자.

 

황실의 숙부 유비가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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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간에 쓰인 선전포고문을 읽어 내리던 조조가....

죽간을 바닥에 내동댕이 칩니다.

 

"유비....천지분간을 못하는 나쁜 놈.

어려울 때 내가 도와주었건만...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내 이번엔 반드시 끝장을 내주마...."

 

"전군은 모두 오계산으로 이동한다.

모두 힘을 합쳐 저 건방진 유비를 응징하자.

우린 식량이 부족하니 속전속결로 싸워야 한다."

 

며칠 후 오계산 넓은 벌판을 사이에 두고....

조조....유비....양측이 마주 섰습니다.

 

자아 한중을 놓고 유비와 조조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