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05-유비 조조에게 대승ᆢ

이찬조 2018. 1. 27. 11:59

0205 – 유비 조조를 꺾고 대승을 거두다.

 

"호치...내 장팔사모를 받아라.

야합......"

 

"고리눈....제법이구나.

야합.....내 필살기를 받아봐라."

 

덩치가 산만한 두 장수가 어울려 100여합을 싸웁니다.

야합....장팔사모 내려찍기....

여헙....머리위로 방어하기....쨍그랑.

 

위~잉 원을 그리며 미친 듯이 창 휘두르기....

따각 따각 말달리며 지랄발광으로 창 주고받기....

 

한참을 싸우던 허저가 장비의 장팔사모에 맞아 말에서 굴러 떨어집니다.

 

쿵(허저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

"호치....대단한 힘과 무술실력이구나.

 

빗맞긴 했지만...장팔사모에 맞고도 죽지 않다니....

그것만도 대단하다.

 

그러나 살려줄 순 없지....

황천길로 잘 가거가."

 

장비가 마악 허저의 목을 베려하는데 수십명의 장수들이 한꺼번에 달려듭니다.

"허장군...장비는 저희가 맡겠습니다.

어서 말을 타고 피하세요."

 

고맙다..

뒤를 부탁한다.

 

땅에 떨어진 허저가 절룩거리며 겨우 일어나 다시 말을 타고 본진으로 도주합니다.

 

"호치....비겁하다. 장수라는 자가 등을 보이고 도주하다니.

빨리 말을 돌려 이리 오지 못하겠느냐?"

 

"고리눈....내가 졌다. 내 일생 일대 최초의 패배다.

내 패배를 인정할 테니 다음에 다시 한번 꼭 싸워보자."

 

허저는 달아나고 부장들이 앞을 가로막자

너흰 또 왠 놈들이냐? 모조리 쓸어주마.

장비가 휘두르는 장팔사모에 10여명의 장수들 목이 모두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조조가...

저 고리눈 장비는 장수들 목 베기를 마치 복숭아 나무에서 열매따듯 하는구나.

대단하다 대단해.....

 

사기가 오른 촉군에게 위나라 조조의 군사들은 처참하게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죽는 것이 조조 군사다> 하는 말도 이때 생겼다 합니다.

 

"후퇴하라...전원 후퇴하라.

허저....다행이 목숨은 건졌구나

어서 양평관으로 도주하자."

 

조조는 천신만고 끝에 양평관으로 들어가 전열을 재정비 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유비 저 촌놈에게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

양평관을 거점으로 꼭 유비에게 복수하자."

 

"하후돈....내일은 네가 선봉에 서서 유비군을 꺾고 그 도적놈의 목을 가져와라.

 

"예..전하....제가 오늘은 기어코 유비의 목을 베어오겠습니다."

 

이튿날 하후돈이 선봉에 서서 유비 군사를 향해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유비....어젠 우리가 약간 밀렸다만 ...

오늘은 모두 되갚아 주마.

빨리 나와라."

 

"하후돈....

오늘은 죽은 네 동생 하후연을 만나게 해주마.

황천에 가서 네 동생과 회포라도 풀어봐라.

오늘은 이 시대의 미남검객 조자룡이 상대해 주마."

 

하후돈이 이끄는 조조의 군마와...

조자룡이 지휘하는 유비의 군마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조조군이 또 패배하고 양평관으로 밀려들어갑니다.

 

"분하다....

오늘도 졌다.

일단 모두 퇴각한다

전군 철수."

 

"배가고파 싸우기는 커녕 도망칠 힘도 없구나.

이 괴로운 전쟁이 언제 끝날지?"

 

“전하 면목없습니다.

또 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군은 양곡이 불탄 후로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사기까지 저하된 게 패배의 원인입니다.

 

그러나 내일은 저희 장수들이 모두 한꺼번에 출전하여 유비의 군졸들을 쓸어버리겠습니다."

 

다음날은 허저 장합 장료 서황 조창 등 명장들이 한꺼번에 떼로 몰려나와 치열하게 싸웠지만....

장비 자룡 마초 황충 위연 엄안 유봉 맹달 왕평 등을 당하지 못하고....

숱한 사상자만 남기고 또 퇴각합니다.

 

"전군....후퇴....퇴각하라."

 

며칠동안 치열한 전투를 하였으나....

조조군이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거듭 패배합니다.

 

"오늘로 몇 번 째 패배냐?"

 

"오늘까지 네 번째 패배입니다.

우리 군사 절반가량을 잃었습니다."

 

"나 조조가 군사를 일으킨 이래 연속 네 번을 패해보긴 처음이다.

며칠동안 부상자를 치료하고 군을 정비한 다음 또 싸우자."

 

조조는 심신이 피곤하여 깊은 사색에 잠깁니다.

"유비....유비....그는 나와 천적이다.

유비가 있는 한 천하통일은 어렵다."

 

이렇게 조조가 골똘한 생각에 잠겨있는데...

"전하....저녁 식사 치려왔습니다.

수라를 드시지요."

 

"치워라....먹지 않겠다.

식량도 부족한데다가..... 밥맛까지 없다."

 

조조는 연속된 패배에 밥맛을 잃고 연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전하....벌써 이틀째 수라를 거르셨습니다.

전쟁 중에 식사를 걸러 탈이리도 나면 큰일입니다.

전하의 안위가 곧 위나라의 안위입니다.

수라를 드시지요."

 

"알겠다.

식사를 가져와라.

오늘 메뉴는 무엇이냐?"

 

"예....전하께서 가장 즐기시는 닭백숙을 끓여왔습니다."

 

"요즘 AI때문에 닭과 오리는 안먹는다는데 괜찮겠느냐?"

 

"청정지역 강원도에서 가져온 씨암닭입니다.

안심하고 드십시오."

 

"알겠다. 기져오너라.“

 

조조는 평소 닭백숙을 매우 즐겼다 하는데....

이 닭백숙 때문에 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내일 알아보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