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10-한중과 유비의 일생요약

이찬조 2018. 2. 2. 10:03

0210- 한중과 유비의 일생 요약

 

누상촌 돗자리 장사의 가난한 무명 소년 유비....

관우 장비와 함께 도원결의로 의형제를 맺은지 약 30년 만에

중국 영토의 거의 1/3을 지배하는 왕의 지위에 오른 것입니다.

 

여기에서 유비 현덕의 일생을 잠깐 다시 살펴볼까요?

유비는 한나라 말기인 서기 161년 유주 탁군에서 태어났습니다.

 

자는 현덕(玄德)이고,

어려선 생활이 어려워 돗자리를 짜서 생계를 유지했었죠.

 

그러나 그 어머니는 항상 유비에게

“비야.....너는 황실의 종친이다.

넌 중산정왕 유승의 후예로, 현 황제는 네 조카뻘이 된다.

이렇게 타일렀습니다.

 

네가 비록 시골에서 돗자리를 짜고 있지만 .....

언젠간 너에게도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항상 큰 꿈을 가져야 한다.

평소엔 의협심이 강한 사람과 우호관계를 맺고

의리를 변치 말아야 한다.“

 

어머니의 말을 귀 담아 들은 유비는

노식의 제자가 되어 공손찬과 함께 학문을 익힙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관우와 장비라는 두 호걸을 만나게 되었고

유비 나이 22세 때 도원에서 이들 세 사람이 의형제를 맺습니다.

 

장비가 말하기를

“저의 집 뜰에 복숭아 꽃이 만발했으니

이 동산에서 천지에 제사를 지내고

셋이 의형제를 맺어 한마음으로 협력하면 어떻겠습니까?”

 

유비와 관우가 반색하며

“좋은 의견이다. 우리 검은 소와 흰 말을 잡고 음식을 준비한 후 도원에서 결의하자”

이렇게 찬성하죠.

 

다음날 세 사람은 도원에서 결의형제를 맺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가 비록 성은 다르오나

이미 의를 맺어 형제가 되었으니,

마음과 힘을 합해 곤란한 사람들을 도와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케 하려합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한날 한시에 죽기를 원하니,

하늘과 땅의 신령께서는 굽어 살펴주옵소서.

 

만약 우리 세 사람 중 누구 한 사람이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는 자가 있다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죽이소서

아멘 타불....”

 

맹세를 마치고 유비가 형이 되고,

관우가 둘째, 장비가 셋째가 되었습니다.

 

제를 마치고 소를 잡고 술을 내어

고을 안의 용사들을 불러 모으니 500명이 넘었다 합니다.

 

서기 184년 장각이라는 자가 황건적을 모아 봉기를 일으키자,

유비도 관우 장비와 함께 장졸들을 모아

황건적을 진압하는 큰 공을 세우게 되죠.

 

그래서 최초 얻은 벼슬이 안희현의 현령입니다.

그러나 곧 현령 자리를 사임하고 잠시 공손찬에게 의지하게 되죠.

 

그때 조조가 아비의 원수를 갚는다는 구실로

서주를 침공하여 대학살을 감행합니다.

이에 유비는 관우, 장비와 더불어 도겸을 도와

조조를 물리치고 서주성을 구해줍니다.

 

도겸은 유비에게 서주성을 맡기고 죽습니다.

 

유비는 또 다른 군벌 여포를 도와 소패성을 내주었는데

여포의 배신으로 서주성을 빼앗기고 말죠.

 

그리고는 여포와 싸워 패한 뒤 조조에게 몸을 맡기게 됩니다.

조조는 유비를 황제에게 추천했고,

황제는 유비가 숙부 뻘 되는 종친임을 알고 좌장군의 벼슬을 내립니다.

유비는 조조에게 군사를 빌려 조조의 손에서 벗어나고,

조조는 크게 노하여 유비를 공격합니다.

 

서기 200년 조조에게 패한 유비는

관우, 장비, 그리고 두 부인과 생사도 모른 채 헤어져서

원소에게 몸을 의탁하게 됩니다.

 

관우는 하비성을 빼앗기고 일시적으로 조조에게 투항하나.......

곧 유비의 소식을 듣고는 조조를 떠나

5곳의 관문을 뚫고 유비를 찾아가죠?

이것이 삼국지의 유명한 <관우 5관 돌파> 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관우 장비,

그리고 미부인 감부인과 재회합니다.

 

그러나 원소는 조조와 관도대전에서 크게 패하여 죽고 말죠.

 

유비는 관우 장비와 함께 다시 남쪽 형주의

유표에게로 몸을 의탁합니다.

 

유표는 처음에는 그를 상빈의 예로 대하여

신야성을 내주며 머물게 합니다.

 

그러나 유비의 명성이 날로 높아지고

형주의 호걸들이 그에게 귀의하자 그

를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유표의 젊은 부인 채씨는 지속적으로 유비를 헐뜯게 되지요.

 

유비는 힘센 장수들만으로는 세상을 도모할 수 없음을 깨닫고

지략가를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불세출의 지략가 제갈량을 얻게 됩니다.

 

그 후 유비는 전쟁 때마다 제갈량의 말을 들으면 승리하였고,

제갈량의 말을 듣지 않으면 패배하였습니다.

 

유비는 유표를 급습하여 형주를 뺏으라는 제갈량의 말을 묵살하죠.

그 결과 형주를 조조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서기 208년 조조가 남방 정벌에 나서 형주를 공격하자,

유표는 병들어 죽고

그의 아들 유종은 별다른 저항 없이 조조에게 항복합니다.

항복한 유종을 조조는 가차 없이 죽여 후환을 미리 제거합니다.

 

그리고는 대대적으로 군사를 몰아 유비를 공격합니다.

형주를 조조에게 빼앗긴 유비는

조조에게 쫒기며 신야를 버리고 강하로 도주합니다.

 

도주 중 장판파의 싸움에서 미부인이 크게 부상을 입고,

조자룡에게 아들을 부탁하며 우물에 빠져 자결합니다.

자룡은 아두를 품에 안고 적군을 헤치며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욱일승천의 기세를 몰아

조조는 100만 대군을 집결하여 오나라 손권을 공격하게 됩니다.

바람 앞의 등불 같은 동오의 손권.....

 

유비는 제갈량의 건의를 받아들여

손권과 연합하여 조조를 크게 물리치고 오나라를 구해줍니다.

그것이 바로 삼국지 최고의 하일라이트 적벽대전입니다.

유비는 이어서 남으로 무릉, 장사, 계양, 영릉 4개 군을 정복하여

형주에 근거지를 마련합니다.

 

서기 211년 유비는 군사 수만 명을 이끌고

익주목 유장의 요청에 부응하여 서쪽 촉(蜀)으로 원정을 나갑니다.

 

장로의 침략이 두려운 유장이 유비를 불러 들인거죠.

유비가 장로를 물리치자

유장은 마음이 변하여 유비에게 약속한 군량을 주지 않고 푸대접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분노한 유비는 성도를 공격하여

유장 정권을 뒤엎고 서촉 즉 익주를 빼앗습니다.

 

서기 219년(건안 24년) 유비가 한중을 침략하여

조조의 대장군 하후연의 목을 베자 ......

분노한 조조가 40만 군사를 이끌고 몸소 정벌에 나섰죠.

 

그러나 유비에게 연전연패하고

자신은 앞니가 2대나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돌아가죠.

 

그렇게 승리를 거둔 유비가 마침내 한중왕(漢中王)에 오른 것입니다.

 

내일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