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08-조조 유비에게 대패 한중을 빼앗기다

이찬조 2018. 2. 2. 09:58

0208- 조조 유비에게 크게 패하여 한중을 빼앗기다.

 

 

"뭐라? 자룡이 어떻게 이곳에 나타났단 말이냐?

 

"아마 지난 밤 병사들이 철수하기 위해 짐을 꾸리며 경계를 소홀히 한 틈을 타 미리 매복한 듯 합니다."

 

"귀신이 탄복할 노릇이구나.

빨리 말을 대령해라.

우선 피하고 보자."

 

"조조....도망치지 마라...

산상 조자룡이 여기 왔다.

오늘 끝장을 내주마....거기 서라..."

 

"아버님... 이곳은 제가 막겠습니다.

빨리 피하십시오."

 

"오냐...내 아들 조창....

자룡을 네가 막아라.

그리고 몸조심 하거라."

 

조창은 조조의 둘째 아들로 무술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다만 머리는 그리 좋은 편이 못되죠.

 

"이럇....빨리 이곳을 벗어나자.

날 살려라....날 살려라...."

 

"조조....비겁하게 어딜 도망하는냐?

일격 필살.....내 활을 받아라."

 

자룡이 활시위를 당겨 힘껏 쏘자....

활이 조조의 말등에 꽃힙니다.

(말이 활에 맞다니....이건 말도 아니다)

 

말이 나뒹굴며 쓰러지자....

조조역시 낙마하고 맙니다.

말에서 떨어진 조조....

바윗돌에 얼굴을 세게 부딛칩니다.

 

딱......(조조의 앞니 2개가 부러지는 소리)

 

"아이코 내 이가 부러졌다....

코피까지 나는구나."

 

"승상....어서 이 말로 바꿔 타십시오."

 

"중달....고맙다....

아이고....나 죽겠다.

날 살려라....이게 무슨 꼴이냐?

내 생애 최고의 수치로다."

 

조조는 한중을 지키기 위해 끌고온 40만 대군을 거의 잃고...

수백명의 장수들이 전사하고....

자신은 앞니 두개가 부러지는 수치를 당했고....

한중 땅을 유비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전하....정신 차리십시오.

이제 추격병이 더 이상 따라오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시지요."

 

"사마의 중달....

내가 자네 말을 듣지 않은게 큰 실수야.

자네 판단이 옳았어.

 

내가 한중을 칠게 아니라....

유비가 비워놓은 서촉을 쳐야 했어.

그리고..... 손귄에게 형주를 치라고 했다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텐데...."

 

조조는 대패한 후 허도로 돌아가고..

유비 진영에서는 전승을 거두고....

한중을 빼앗은 기쁨에 큰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공.....대승입니다.

다섯번 싸워서 다섯번 모두 이겼습니다.

조조는 군사를 거의 잃고 도주하다 낙마하여....

이가 두대나 부러졌다 합니다."

 

"여러 장수들 정말 수고가 많으셨소.

내가 모든 장수에게 후한 상을 내리겠소.

그런데....

자룡아 어떻게 조조의 군막까지 접근할 수 있었느냐?

정말 장하다."

 

"예....어제 밤 갑자기 조조 진영이 철수한다며 짐을 꾸린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짐을 꾸리는 혼란한 틈을 타 조조 진영 가까이 접근....매복한 것입니다.

 

조조를 거의 잡고도 놓친 게 분합니다.

그런데.....주공....저도 한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드릴 말? 그래 뭐든 말해보아라.”

 

“주공....주공께선 벌써 이 강산의 1/3을 차지하셨습니다.

서촉...형주....한중.....

이젠 한중 왕에 오르십시오.“

 

“자룡아......날더러 왕이 되라고?

아직은 그럴 수 없다.

또 왕이 되기 위해서는 천자의 조서가 필요한데....

난 아직 조서도 받지 못했는데 어찌 왕이 된단 말이냐?“

 

“아닙니다. 주공께서는 꼭 왕이 되셔야합니다.

공명 선생...가만히 계시지 말고 한 말씀 하시죠.“

 

“주공....조자룡 장군의 말이 맞습니다.

이젠 주공께서 왕이 될 모든 조건을 갖추셨습니다.“

 

“첫째 .....형주..서촉....한중을 차지하여 강산의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고....

 

둘째 주공은 한실의 종친인 유(劉)씨입니다.

일찌기 한나라를 세운 고조 유방께서는 <백마의 맹약>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제후들을 모아놓고 백마를 잡아 그 피로 입술을 적시며 유씨가 아닌 사람이 왕이 되면 모두 힘을 합쳐 그를 죽이라고 하였고....모든 제후들이 맹세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유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공은 한실의 적통 유씨이니 조건에 합당합니다.

 

세째 주공을 따르는 문관과 무관들의 인물이 넘쳐나니 이들로 만조백관을 구성하면 훌륭한 신하들이 될 것입니다.

 

천자의 조서가 없다고 하나 ....

먼저 왕에 오른 후 천자의 사후 승락을 받아내면 됩니다.

천자에겐 제가 상소문을 써 올리겠습니다.“

 

“왕위에 오르십시오.....”

“왕위에 오르십시오....”

“유비....유비....”

와....

“왕이 되세요.”

 

모든 사람들이 함성과 환호로 왕위에 오를 것을 권장합니다.

유비는 관연 이와 같은 건의를 받아들여 왕위에 오르게 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