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19-관우 화살에 밎다.

이찬조 2018. 2. 11. 19:21

0219- [박종수 삼국지] 관우 화살에 맞다.

 

조조는 긴급 국무회의를 개최합니다.

 

"관우의 번성 침략을 막기 위해 보낸

우금과 방덕의 10만 대군이 궤멸되었소.

 

특히 관우에게 사로잡힌 우금은.....

구차하게 살려달라고 구걸까지 하였다고 하오.

우금의 그 비겁한 행태를 벽화에 새겨....

후세 장수들에게 경각심을 주시오."

 

"위왕전하.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장수와 군졸들을 모두 잃었으니.....

이제 어찌하면 좋겠소?"

조조는 침통한 표정으로 신하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위왕전하....관우에게 번성을 빼앗기면....

그들은 파죽지세로 이곳까지 치고 올라올 것입니다.

차라리 위나라의 수도를 천도하시지요."

 

"관우가 무서워서 수도를 옮기자고?

그것도 일리는 있는 말이다 만...."

 

종요가 천도를 주장하자,

사마의 중달이 일어서서 반대의견을 내 놓습니다.

 

"전하....천도를 해서는 안됩니다.

무슨 수를 쓰던지 번성을 지켜야 합니다.

 

번성을 사수하면....

지금 양다리 외교를 펼치며 눈치만 보고 있는 동오의

손권이 움직일 것입니다."

 

"손권이 움직인다고?

중달....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아라."

 

"지금 손권은 양다리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와 관우의 싸움을 지켜보다가....

관우가 번성을 함락시키면 관우 편에 설 겁니다.

 

그러나 관우가 번성을 함락시키지 못하면....

그 틈을 타 오나라는 형주를 칠 것입니다.

 

비워둔 형주를 오나라 손권이 급습한다면....

관우는 번성 공략을 중지하고 반드시 형주로 회군할 것입니다."

 

"그렇다....사마의 중달의 의견이 맞는 말이다.

수도를 옮기는 것은 좋은 계책이 못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번성 함락을 막아라.

그럼 손권이 움직일 것이고 관우는 물러날 것이다."

 

쌍도끼의 달인...서성

그대가 가서 조인을 도와 번성을 방어하라.

 

"예...전하....잘 알겠습니다.

번성을 꼭 지켜내겠습니다."

 

한편....

우금과 방덕의 10만 대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관우는

다시 번성을 맹렬히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자아....번성 함락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빨리 끝내고 번성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자.

전군....돌격...."

 

"와아....번성을 함락시키자.

성벽을 타고 들어가 성문을 열어라.

특공대부터 성벽을 기어오르자....

와....아....."

 

위왕 조조의 엄명을 받은 번성에서는 필사의 힘으로 방어합니다.

 

"이 성을 빼앗기면 우린 다 죽는다.

죽음을 각오하고 막아라.

 

활을 쏘아라....

성벽으로 기어오르는 놈들은 돌로 내리쳐라.

사다리를 밀어내라...."

 

번성에서 기를 쓰고 방어해 보지만....

중과부족으로 수비의 한계점에 이르렀습니다.

 

“자아 충차를 더 세게 밀어붙여라.

한번만 더 밀면 성문이 부서진다.

 

※참고 : 충차 [衝車]

성을 공격할 때에 성벽을 들이받거나 허물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던 수레의 한 가지.

 

그리고 특공대는 조금만 더 힘을 내 담벽을 넘어라.

번성 공략이 목전에 다다랐다.

모두 젖 먹던 기운까지 내어 밀어붙여라.

 

그런데.........

바로 이때....

피~잉~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 한대가 관우의 왼쪽팔을 관통합니다.

 

억....(활에 맞은 관우의 비명소리)

 

"장군님이 활에 맞았다.

장군님을 보호하라...."

 

"장군님....괜찮으십니까?"

 

"괜찮다....아무 걱정마라."

 

"장군님....일단 오늘은 군사를 물리겠습니다.

전군.....공격 중지....후퇴

오늘은 일단 퇴각한다.

퇴각하라...."

 

관우의 부상으로 한창 상승세를 타던 전투는 갑자기 중단되고....

군사들은 모두 영채로 돌아갑니다.

 

"장군....팔의 부상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일단 형주로 돌아가서 치료를 하시지요."

 

"안 된다....번성 함락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형주로 회군하다니....

절대 안 된다.

이까짓 상처 하룻밤 자고나면 나을 것이다.

공연한 걱정 마라...."

 

하루가 지나자 관우의 상처는 점점 심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버님....상처 부위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진물이 흐르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음...출전을 앞두고 꿈속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팔을 물어 뜯더니...

그게 흉몽이었구나...)

 

관장군이 독화살에 맞은 듯 한데 아무 탈이 없을까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