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30-관우의 맥성 탈출

이찬조 2018. 2. 21. 13:53

0230- [박종수 삼국지] 관우의 맥성 탈출

 

"유봉....맹달....두고보자.

두고 보자....

이 천하의 나쁜놈들..."

바드득 바드득(요화의 이 가는 소리)

 

요화는 유봉에게 쫒겨나 성도에 있는 유비에게 달려갑니다.

그러나 상용에서 성도까지는 수천리 길....

 

한편....맥성에서는....

"아버님...

요화가 아직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지원군 요청은 실패한 듯 합니다.

이젠 식량도 완전 바닥이 났습니다."

 

"할 수 없다.

이젠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

이곳을 뚫고 나가자...

 

내 잘못된 판단으로 너희들을 사지로 몰아넣었으니...

미안하구나.

 

관평아 미안하다.

주창...왕보....조루....

자네들에게 미안하네...."

 

"관장군....괜찮습니다.

저희는 장군님을 따라 전장을 누빈 것만도 영광입니다.

남자가 죽음 따위를 두려워 하겠습니까?

 

이렇게 신세한탄을 하고 있을 때 뜻 밖에 제갈량의 형 제갈근이 찾아옵니다.

“장군님, 동오의 제갈근이 장군님을 뵙기를 청합니다.”

 

“제갈근이? 이리 모셔 오너라”

 

“장군....제갈근이 장군을 뵙습니다..

추운 날씨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제갈근 선생께서 이곳까지 왠 일이시오?”

 

“장군....일단 동오에 투항하십시오.

저희 주군께서는 장군님을 아끼고 존경하십니다.

또 장군께서 허락만 하신다면 지난 번 말이 나왔던

혼사도 다시 진행하시자고 합니다.“

 

“내 딸과 손권의 아들 혼사 말씀이오?

내가 당시.... 범의 자식을 개의 자식에게 줄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실언이었소.

뒤늦게나마 사과하겠소.

그러나 내가 이런 궁한 처지에 몰렸다 해서 그 혼사를 다시 추진할 마음은 없소.

 

나는 30여년 전 유비 형님과 도원결의를 맺은 후

꿈에서라도 두 마음을 가져 본적이 없소.

 

난 쉽게 죽지 않소.

무슨 수를 서서라도 이곳을 빠져나갈거요.

선생은 우리 공명군사의 낯을 보아 해치지는 않을 터이니 빨리 돌아가시오.“

 

“장군.....장군께서 동오에 투항하시고,

우리 동오가 다시 한중왕 유비와 동맹을 맺는다면,

장군께선 다시 유비를 모실 기회가 올 수도 있지 않겠소?

제발 고집 부리지 말고 투항하십시오.‘

 

“싫소. 난 이곳에서 헛되이 죽지 않을 테니

내 걱정 마시고 돌아가시오.”

 

관우의 고집을 꺾지 못한 제갈근이 설래설래 머리를 흔들며 물러나고 맙니다.

 

“요화가 요청한 지원군은 오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 이곳을 빠져 나가자.

 

"북문 쪽에 오나라 포위망이 비교적 허술합니다.

북문을 일제히 치고 나가 적들을 베어 버리고 성도로 가시지요."

 

"좋다.

모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북문 쪽으로 빠져나간다."

오늘은 달도 뜨지 않아 컴컴하니 탈출하기에 좋은 기회다.

 

“나가자...

일제히 말을 몰아라.

우리 모두 기필코 살아서 서촉까지 가자.

 

“난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I will be come back

그리고 다시 형주를 되찾겠다.

이럇....가자 적토마야...“

 

조루가 앞장서서 관우를 호위하고....

약 200여명 남은 군사들이 맥성을 탈출합니다.

 

그러나 북문의 경비가 허술 하게 보인 것은 여몽의 계략입니다.

 

“관우다....관우가 빠져나왔다.

놓쳐서는 안 된다.

관우를 잡아라....

와...아....“

 

관우는 관연 무사히 포위망을 뚫고 맥성을 빠져 나갈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