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31-관우의 최대 위기

이찬조 2018. 2. 22. 17:05

0231 – [박종수 삼국지 ] 관우의 최대 위기

 

관우가 북문을 치고나가 20여리 쯤 달려 나가자

갑자기 한 떼의 군마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관장군...어딜 그리 바쁘게 가시오? 나 주연입니다.

보아하니 밥은커녕 죽도 못 드셨을 것 같은데 그만 항복하시지요.“

 

“<주연>은 1류급 장수가 맡아야지...

왜 너 같은 3류급 장수가 주연을 맡았느냐?

내 청룡언월도 맛이나 보아라.“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휘두르자

주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주연...서라 이놈.

장수라는 놈이 왜 등을 보이고 달아나느냐?

 

관우가 10여리 정도 주연을 쫒는데 .....

갑자기 꽝 하는 방포소리와 함께 사방에서 군사들이 새까맣게 뛰어나옵니다.

 

“관우가 걸려들었다.

관우를 죽여라.“

 

비겁한 놈들 이곳에 복병을 숨겨두다니.

천하의 관우도 사방에서 달려드는 수 많은 군졸들을 보더니

다시 오던 길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관장군....입은 비뚤어 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지요?

장군은 왜 등을 보이고 도망하시오?

이 주연이 그렇게 무섭소?

딱 맞짱 한수만 떠 봅시다.“

 

관우가 들은 채도 하지 않고 말을 달리는데 반장이 다시 길을 막습니다.

“운장...그만 투항하라.”

 

이때 조루가 나서더니...

 

관장군님....반장은 제가 맡겠습니다.

어서 이곳을 빠져 나가십시오.

 

조루....고맙다.

살아서 꼭 다시 만나자.

 

오나라 졸개들아.

여기 조루가 있다.

모두 덤벼라....

 

조루...이제 그만 포기하고 어서 항복해라.

 

닥쳐라 반장....

내 칼을 받아라.

 

조루가....

반장과 일합을 겨루며 필사적으로 추격병을 막았으나....

여러 날 지친 탓에 반장의 칼을 피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관우가 계속 도주하자 마충이 추적합니다.

“관장군.....

천하제일 관장군께서 어찌 도망을 가시오?

나랑 한판 겨뤄봅시다.“

 

“아버님....못들은 체 하십시오.

아버님을 유인하려는 수작입니다.“

 

“관평아 알겠다.

내 속지 않겠다.“

 

“관장군.....이젠 귀까지 먹었소?

천하무적 관우란 말이 헛 소문이었구만....

비겁하게 도망하지 말고 한판 뜹시다.

죽는 것이 그렇게도 두렵소?

관우....비겁한 관우....

호랑이가 쥐새끼로 변했소?“

 

“뭐라고? 쥐새끼?

에잇...더는 못참겠다.

내 저놈의 목을 기어이 베고 말겠다.

적토마야.....방향을 돌려라....워....워.....“

 

“아버님....가시면 안됩니다.

놈의 계략에 빠지지 마세요.“

 

“기다려라.....마충.....

이.....말에 붙어 사는 기생충 같은 놈...“

 

“아이고....관장군.....가문의 영광입니다.

저와 한번 겨뤄보시지요.“

 

그러나 관우는 상처가 덧난 왼팔을 쓰지 못하고

한팔로만 청룡도를 휘두르니....

 

마충이 약 올리듯 요리저리 피하더니...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천하무적 관우의 최대위기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