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33 - 관우의 죽음을 조조에게 돌리는 손권

이찬조 2018. 2. 24. 13:53

0233 - [박종수 삼국지] 관우의 죽음을 조조에게 돌리는 손권

 

그럼 유비는 관우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왜 손을 쓰지 않았을까요?

첫째 관우를 너무 과신하였습니다.

우리 관우는 천하무적이야.

 

두 번 째 계속해서 들려오는 관우의 승전보에...

마냥 기쁨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상황이 반전되자 미쳐 손을 쓰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쓰고있는 저도....

공명의 처사에 대해선 별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거의 전지전능에 가깝던 공명이.....

왜 관우가 코너에 몰리기 시작한 5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며....

그 이유를 아시는 분은....

속 시원하게 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는 공명이 관우를 정적으로 대하여 제거하였다는...

<정적제거설>이 있습니다.

즉 2인자 자리를 두고 공명과 관우가 다투었다는 것인데..

이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후일....

공명은 북벌을 위해 (즉 조비를 치기위해)출사표를 던지고....

6번을 출병하는데....

그때 마다 군량미 운반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때마다 공명이 한탄하기를....

 

“아...아....이때 형주만 우리 땅이라면...

이곳에 식량을 쌓아두고 쉽게 위나라를 칠텐데....“

늘 이렇게 개탄합니다.

 

이렇게 형주의 중요성을 아는 공명이.....

권력욕 때문에 형주를 포기하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

 

각설하고.....

관우의 지원 요청을 거절한 유봉과 맹달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맹달은 위나라로 투항하여 그 질긴 목숨을 연명합니다,

 

허지만.....유봉은 자결합니다.

관우를 돕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유비가 대로하여...

유봉에게 자살을 명한 것입니다.

 

관우가 죽자 오나라는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주공....관우가 죽었다고 기뻐할 일이 아닙니다.

관우는 유비와 의형제 사이입니다.

유비가 무서운 복수전을 감행할 것입니다.“

 

“듣고 보니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소?“

 

"신 장소가 의견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관우의 목을 조조에게 보내십시오.

그리고 편지를 써서 위왕 조조의 명을 받들어 관우를 죽였다고 우기십시오."

 

"좋은 생각이오.

관우가 죽은 책임을 조조에게 돌립시다."

 

며칠 후 손권의 사신이....

나무상자 하나를 들고 조조를 방문합니다.

 

"위왕전하....

손권의 사신..... 전하께 인사 올립니다."

 

"손권의 사신이 무슨 일이요?"

 

"저희 주공께서 전하에게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라 하셨습니다."

 

"선물? 무슨 선물이요?

김영란법 시행 이후.....

나는 49,999원 짜리 이상의 선물은 받지 않소."

 

"예....바로 관우의 머리입니다."

 

"과....관우가.....죽었단 말이요?"

 

"그렇습니다.

전하의 명을 받은 우리 주공께서 관우를 죽였습니다

여기 편지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어디 정말 관우의 목인지 한번 보자.

상자를 열어봐라.....

그리고 손권의 편지를 이리 가져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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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위왕 전하...

 

위나라 만백성을 다스리기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전하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저 손권은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지난번엔 군량미 10만석을 주시면서....

형주를 치라는 명을 받고....

저와 저희 신하들은 그 막중한 책임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느 분의 명령이라고 저희가 소홀히 하겠습니까?

 

저희 미약한 군졸을 총 동원하여 전하의 명을 받들어

관우를 죽이고 형주성을 빼앗았습니다.

 

여기 전하께서 평소....

그렇게 미워하던 관우의 목을 보냅니다.

 

현명하신 전하께서 알아서 처리해 주시고...

또 골치 아픈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에게 말씀하십시오.

 

그럼 위왕전하의 건강을 바라며...

Bye Bye.......

 

관우의 죽음과는 전혀 무관한....

까치 뱃바닥(?) 같은 손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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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놈......손권이....

관우를 죽이고서 ....

그 책임을 나에게 돌리려고 하는구나.

자칫 잘못하면 유비로부터 무서운 보복을 당하게 된다.“

 

조조는 관우의 죽음을 대하고 어떤 조치를 취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