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35 - 관우의 죽음에 절규하는 유비

이찬조 2018. 2. 26. 09:40

0235-[박종수 삼국지] 관우의 죽음에 절규하는 유비

 

 

"아...악....여...여몽이 미쳤다."

 

여몽이 터덕터덕 걸어 손권의 자리에 앉더니....

이놈들아 나는 운장 관우다.

 

"네 놈들이 감히 나를 속여 형주를 뺏고....

내 아들과 내 부하들.....

그리고 나까지 죽이다니....

용서치 않겠다.

 

머지않아 내 형님 유비께서 이 오나라를 초토화시킬 것이다."

 

말을 마치더니 입과 코 귀와 눈에서 붉은 피를 토하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며 여몽이 죽고 맙니다.

 

"관우다....

관우의 귀신이 여몽을 데려갔다.

손권이 황급히 무릎을 꿇으며 관우의 넋을 달랩니다."

 

“관공....용서하시오.

내 후하게 장사 지내 드리겠소.

부디 이승의 일을 잊고 저승에서 편히 쉬십시오.

 

여봐라 빨리 목 없는 관우의 시신을 수습하여 후하게 장사 지내 드려라...."

 

이런 사유로....

관우의 무덤은 지금까지도 2개가 존재합니다.

하남성 낙양엔 관우의 목...무덤

호북성 당양엔 관우의 몸....무덤.

 

대한민국 서울 동대문구 소재 <동묘>는 관우를 모신 사당입니다.

 

관우를 죽이는데 가장 결정적 공을 세운 마충에게

관우의 적토마가 상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적토마는 그날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관우가 죽었던 방향을 보고 구슬피 웁니다.

 

"적토야....적토야....

제발 풀 좀 먹어라....응....

여기 당근....사과....등 ....

네가 좋아하는 채소와 과일도 있다.

우리 같은 마(馬)씨까리 이러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응"

 

그러나 적토마는 끝내 풀 한포기....

물한 모금 먹지 않고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관우의 죽음은 수 천리 떨어진 서촉의 수도 성도에도 전해졌습니다.

 

"내 아우 관우가 죽었다고?

그럴리가 없다.

내 아우는 천하무적이야."

 

"전하....애석하지만....

관공의 죽음은 사실인 듯 합니다."

 

"아....악....그럴리 없다."

유비는 그 지리에서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한중왕께서 혼절하셨다.

빨리 손발을 주무르고 어의를 불러라."

 

한참 후 정신을 차린 유비가.....

"정말 내 아우가 죽었단 말이냐?"

구슬피 울더니 또 혼절합니다.

 

울다...혼절하다....또 깨어나서 울다....

하루에도 몇 번을 반복하던 유비를 공명이 달랩니다.

 

"전하....

모든게 신의 불찰입니다.

관공께서 연전연승 한다는 승전보만 믿고....

마음 놓고 있었던게 ...큰 실수였습니다.

 

부디 정신 차리십시오.

전하께서 건강을 회복하셔야 복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복수를 해야해....

여봐라 ....

<낭중>에 있는 장비를 불러 당장 오나라를 치라고 해라."

 

"전하....참으십시오.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우선 전하께서 건강을 되찾는게 급선무입니다.“

 

“내 아우가 죽었는데 참고 있으란 말인가?”

 

“전하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동오를 치면 조조는 그 틈을 노려 반드시 한중을 칠 것입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고 기회를 보아야 합니다.“

 

자아...아우 관우의 죽음 앞에 절규하는 유비....

그는 과연 공명의 말을 듣지 않고 동오를 치게 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