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38 - 화타를 옥에 가두는 조조

이찬조 2018. 3. 1. 19:21

0238 - [박종수 삼국지] 화타를 옥에 가두는 조조

 

조조의 편두통이 점점 심해지자....

모사 가후가 조조에게 의사를 한사람 추천합니다.

 

"전하....전하의 두통을 치료해줄 만한 의사가 한사람 있습니다."

 

"그게 누구냐?"

 

"편작과 비교할 수 있는 신의(神醫)화타입니다."

 

"화타?

그 사람이 그렇게 용하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화타의 손은 마이더스(Midas)의 손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마이더스의 손은.....

만지는 물건마다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손이지만....

 

화타의 손은.....

만지는 환자마다 낫게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손입니다."

 

"그렇다면 빨리 화타선생을 모셔와라."

 

가후는 조조의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화타선생을 모셔왔습니다.

 

"그대가 신의(神醫)라 불리는 <환타>선생인가?"

 

"환타가 아니라 화타입니다."

 

"그래....화타선생....내 병을 치료해주게.

머리가 쪼개질듯 아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나을 수 있는가?"

 

"전하의 머리 속엔 풍이라는 일종의 바람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주기적으로 아파오는 겁니다.

 

사람의 머리속엔 뇌막이 있고....

그 뇌막과 뇌 사이엔 두개골이 있습니다.

전하의 풍은 두개골 안에 있어 쉽게 걷어내지 못합니다.

 

따라서 치료 방법은 <마패탕>을 드시고 잠이 드시면....

제가 날카로운 도끼로 두개골을 쪼개어 .......

그 안에 있는 바람기를 걷어 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도끼로 이마를 깐다고?

거 어디서 들어본 소리인데...."

 

"그렇지....

쌍도끼의 달인 <서황>이 적들과 싸울 때....

도끼로 이마 까고....

깐 이마 또 까고....하던데....

내 이마도 그렇게 깐단 말이냐?"

 

"전하.....그런 뜻이 아닙니다.

제 방법은 외과 의술의 치료방법을 뜻합니다.

 

저는.....몇 달 전에 관우를 치료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저는......

관장군의 뼈를 드러내 독을 제거하여 완치시켜 줬습니다."

 

"관우는 팔이라지만....

내겐..... 머리 뼈를 드러낸다고?....

아무래도 의심스럽구나.

 

그렇지.....

네가 관우와 친분이 깊었구나.

그 관우가 죽자 나에게 복수하려는 앝은 수작이구나.

 

여봐라....이놈을 당장 끌어내 하옥시켜라.

그리고 모질게 고문해서.....

나를 죽이라고 사주한 배후를 밝혀내라.“

 

그 말을 듣고 가후가 깜짝 놀래 조조를 만류합니다.

“전하....화타는 이 세상에서 그 짝을 찾지 못할 정도의 명의입니다.

그를 함부로 고문해선 안됩니다.“

 

“가후...저 놈은 나를 독살하려 했던 의사 길평과 똑 같은 놈이다.

저 놈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렇게 되어 조조를 치료하기 위해 간 화타는.....

치료는 커녕....

모진 고문과 매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화타 그놈이 아직도 배후 세력을 실토하지 않았느냐?

더 모질게 고문해라.“

 

그런데 그 감옥을 지키는 오압옥이라는 옥졸이 있습니다.

오압옥은 죄 없이 갇혀 모진 고문을 당하는 화타가 가여워서

매일 밤 물과 음식을 넣어주며 위로합니다.“

 

“옥졸....고맙네.

지금 내 꼴이 어떤 모양인가?“

 

“예...쑥대머리 귀신형용입니다.

조금만 더 견디시면 무죄 방면 되실 겁니다.“

 

“내 몰골이 귀신형용이라......

이 적막옥방 찬 자리에서 생각나는 것은 마누라 뿐 인데....

다시 보게 될지......“

 

“옥졸 자네 이름이 오압옥이라 했지?

늘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어 고맙네.

 

“은혜라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사실 저도 어렸을 적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땅한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서 .....

이렇게 옥졸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원이 되는 게 꿈이었다고?

그렇다면.......좋은 생각이 있네.

자네가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네에게 선물을 주겠네.

 

명의 화타가 옥졸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큰 선물을 줄 듯 하군요.

그게 뭘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