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40 - 죽음을 직감하는 조조

이찬조 2018. 3. 4. 21:59

0240-[박종수 삼국지] 죽음을 직감하는 조조

 

조조가 그동안 죽였던 많은 사람들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으....으...아악....

모두 물러가라....

피....피는 왜 흘리느냐?

이불에 묻는다....제발 피좀 흘리지 마라."

 

"조조....이놈....난 처녀귀신이다.

멋진 배나무 귀신을 소개해 준다더니....

알고 보니 유부남이네....

이제 난 시집도 못가게 생겼는데 어떻게 할래?

책임져라....이 놈아."

 

"처...처녀가 함부로 욕을 하다니....

고운말을 써라."

 

"어이....조조.....

난 유럽에서 온 드라큘라인데....

나도 여자 드라큘라 하나 소개해주라...."

 

"드....드선생....난 뚜쟁이가 아닙니다.

저....정....여자가 필요하면....

저 처녀귀신은 어떤지요?"

 

"싫다....

저 처녀는 머리가 길고 냄새가 나서 싫어.

엉덩이도 빈약하고...."

 

"드라큘라...말조심 해라.

뭐? 나더러 냄새가 난다고?

그리고 내 엉덩이가 빈약해?

 

이게 어디에서........

처녀에게 함부로 성희롱이야.

 

내가 기자들 앞에 나가....

<Me Too! 저도 드라큘라에게 성희롱 당했어요>

한마디면 넌 끝장이야.

 

니를 모델로 만든 드라큘라 영화도 모두 폐기처분 해야 해.

 

그리고 내가 아는 뱀파이어 오빠들에게 일러바치면 넌 뼈도 못추려.

 

이게 어디에서 천지분간을 못하고 까불어!

그리고.....너는 뻐드렁니가 길어서 나도 싫어."

 

"이거 뻐드렁니 아니거든.....

송곳니도 몰라? 이 무식쟁이야..."

 

"조조....나....강시야....

저 처녀귀신이 드라큘라는 싫다하니....

나를 소개해 주면 안될까?"

 

"강시....꿈도 꾸지마.

나....싸구려 처녀 아니거든.

너 처럼 껑충껑충 뛰는 넘은 싫어."

 

"에구....이....입맛까다로운 처녀귀신아.

그래서 니가 시집을 못가는거야."

 

"조조....난 도깨비야.

내 도깨비 방망이를 누가 훔쳐갔어.

빨리 찾아주라....응....

아무래도 저 좀비 녀석이 훔쳐간거 같애...."

 

"도채비....너 말조심해라....

난 남의 물건은 탐내지 않아.

까불다 죽는 수가 있어."

 

"좀비....너 말이 좀 거칠다.

니가 힘으로 나를 당할거 같애?

그리고 난 도채비가 아니고 도깨비야"

 

"도깨비....좋다.

그럼 나랑 맞짱 한 번 뜰래?"

 

"아....시끄럽다.

다 물러가라.

이....이야기가 도대체 삼국지야....

아니면....전설의 고향이야?"

 

"이 귀신 잡귀들아 모두 물러가라."

 

그날부터 조조는 매일 악몽과 환상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두통이야....

아이고 머리야....."

 

"여봐라....순욱을 불러와라.

이렇게 머리 아플 때는 순욱에게 지혜를 구해야 돼."

 

"전하....순욱이라니요?

순욱은 죽었습니다."

 

"순욱이 죽다니?

언제 죽었단 말이냐,"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순욱은 전하께서 빈 과일 상자를 보내자....

자결하라는 뜻으로 알고 죽었습니다."

 

"음.....그런 일이 있었느냐?

그렇다면 조홍 · 가후 · 하후돈 · 사마의 중달 등 대신들을 불러와라."

 

조조의 부름에 조조에게 충성하는 신하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자아....이젠 조조가 자기의 어떤 운명을 직감한 듯 하군요.

중신들을 불렀는데........

이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