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2-[박종수 삼국지] 육손을 천거하는 장소.
그러나 분노에 찬 유비가 친인척이라고 봐줄 리 없죠.
"미방과 부사인의 목을 베어 관우의 넋을 위로하라."
유비는 두 사람을 가차 없이 참수합니다.
"폐하....대승입니다.
한당이 이끄는 주력부대를 거의 전멸시켰습니다."
손권에게.....
급한 파발마가 전하는 소식은....
모두 패전을 알리는 소식 뿐 입니다.
"전하....반장과 감녕이 전사했습니다.
전선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전하....주태와 능통이 전사 했습니다"
"전하.....마충도 목이 잘렸습니다.
병졸들은 전멸했습니다."
"전하....빨리 몸이라도 피하십시오.
유비의 대군이 파죽지세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전하...또 패전입니다.
성도에 이르는 거의 모든 성이 초토화되었습니다."
"전하....성난 유비의 무서운 보복입니다.
곳곳이 모두 불바다입니다."
조만간 이곳 수도 건업에 이를 것입니다.
"유비가 민간인도 학살하더냐?"
"아닙니다.
민간인은 죽이지 않고...
오래되 유적지는 파손하지 않습니다.“
그가 민간인을 죽이지 않고 오래된 유적지를 파괴하지 않는 이유는,
관우의 죽음을 빌미로 동오를 멸망시켜 천하를 통일하려는 야심을 드러내는 것이야.
그러나 모든 전선이 다 무너졌으니 이젠 어쩌면 좋단 말이요?
손권은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신하들과 대책을 논의합니다.
"우리 군이 모두 궤멸되었소.
나라가 이렇게 속절없이 망한단 말이요?
절망이오...절망...."
"아....공연히 관우를 죽여 ....
무서운 보복을 당하는구료.
이제 유비 앞에 무릎을 꿇는 수밖에 없소."
장소는 항복문서를 작성하시오.
과거에 나라가 위태로울 땐 ...
주유...노숙...여몽 등......
쟁쟁한 명장들이 있어 나라를 구했건만...
이젠 주유도 없고....노숙도 없고.....
여몽도 없으니.....
누가 나라를 구한단 말이요?"
이때 오나라 최고의 지식인 장소가 나서더니....
"전하....
아직은 항복할 때가 아닙니다.
조금만 더 버티어 보시지요.
이 위급한 나라를 구할 사람이 딱 한 사람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군가?"
"육손입니다.
육손을 대도독에 임명하십시오."
"육손?
내 조카사위 육손 말인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형주를 탈환한 것도 육손의 지혜 때문 입니다."
당시 육손이 여몽에게 이르기를....
"관운장을 우리 손으로 죽이지 말고....
조조 쪽으로 쫓으라" 했답니다.
<운장을 조조가 죽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운장을 죽이면 유비에게 무서운 보복을 당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으나....
여몽이 관우와의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육손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합니다.
그는 지략이 뛰어난 자이니 그를 대도독에 임명하여 유비를 막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장소가 육손을 추천하자...
곁에 있던 무신들이 일제히 반대합니다.
"전하....육손이라니요?
그는 대도독 깜이 안 됩니다.
전쟁 경험이 없는 백면서생에게 군 통솔권을 줘서는 안됩니다.
장소가 육손을 천거하자 모든 장수들이 애송이라 얕보고 반대하군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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