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60 - 노장의 종결자 황충

이찬조 2018. 3. 23. 17:54

0260-[박종수 삼국지] 노장의 종결자 황충

 

“어떻게 하면 유비의 파죽지세를 막을 수 있겠소?”

 

"여기 남아있는 맹장들을 모두 내보내십시오.

한당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시어...

주태를 부장으로...

반장을 선봉으로 삼으시고...

능통과 감녕에게 그 뒤를 받치도록 하십시오."

 

"좋소...

오나라의 장수들은 모두 나가 유비와 맞서시오.

그대들이 패배하면 우린 끝장이오.“

 

손권은 비장한 각오로 전 장수를 동원하여 전쟁터로 내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릉까지 몰려나온 동오의 장수들은.......

수비에 치중 할 뿐 성문을 열고 나와 싸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유비는

장수들을 불러 모아 작전을 논의합니다.

 

"오나라 장수들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모두 몰려나왔소.

그러나 저들은 수비만 할 뿐 나와서 싸우려 하지 않소.

누가 나가서 저들을 끌어내어 싸워보겠소?"

 

"폐하...황충이 나가겠습니다.

저들을 싸움터로 불러내기 위해서는....

훌륭한 미끼가 필요합니다.

 

저는 촉의 5호 대장군이니 저를 보면 저들이 달려나올 것입니다."

 

"안되오......

황장군....그대는 벌써 70이 넘은 고령이오.

젊은 장수들을 내보내겠소."

 

"폐하....장수는 전쟁터에서 죽는 게 소원입니다.

장수된 자가 구차하게 병석에 누워 죽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저는 아직 팔팔합니다.

저 오나라 약졸들에게....

노장의 종결자 황충의 실력을 보여주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황충이 군사들을 몰고 나갑니다.

황충이 오나라 영채 앞에 이르자..,

군사들은 뒤에 두고...

혼자서 말을 타고 나가 싸움을 겁니다.

 

"나는 황충이다.

숨어만 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맞서라."

 

"노장 황충이다.

촉의 5호대장군 중 한사람이니....

황충을 사로잡자."

 

예상대로....

오나라 군졸들이 영채 문을 열고 일제히 몰려나옵니다.

 

"저 겁 없는 늙은이를 사로잡아라.

와....아...."

 

그러나....

노인이라 얕보고 뛰어나온 군졸들 사이를 ...

종횡무진 누비며 장수들을 베어 넘깁니다.

 

"내가 황충이다.

너희가 노인이라고 나를 얕잡아 보는구나."

 

황충이 풀밭을 누비듯 적진 속을 누비자....

뒤에서 관망하던 군사들이 일제히 공격을 개시합니다.

 

"오나라 약졸들이 우리에게 걸려 들었다.

한 놈도 살려 보내지 마라....

와...아...."

 

오나라 군졸들은....

대오가 무너지며 어지럽게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후퇴....후퇴한다....

모두 영채로 후퇴해라."

 

이때 맞은편 언덕위에 마충이 나타나더니...

황충을 향해 화살을 날립니다.

 

마충....기억하시죠?

관우를 죽게 만든 그 <말등에 사는 벌레같은 놈>입니다.

 

황충이 활에 맞아 낙마하자....

관홍과 장포가 뛰어들어 구해줍니다.

 

"황장군이 활에 맞았다.

빨리 본진으로 모셔라.“

 

촉의 5호 대장군, 황충이 활에 맞았군요.

무사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