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4-[박종수 삼국지] 계속 후퇴하는 육손
폐하...이곳 이릉만 넘어서면...
수도 <건업>이 바로 코앞인데....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습니다.
"왜 갑자기 길이 막힌거냐?"
"오나라 군사들이 이릉을 사이에 두고.....
영채를 튼 채 수비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들이 쳐도 적들이 상대를 안 해주니....
더 이상 전진을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저보다 더 험한 성벽도 반나절 만에 점령했는데...
저까짓 영채하나를 점령하지 못한단 말이냐?
더 세게 밀어 부쳐라...."
"예...폐하....
분부대로 온 힘을 다해 공격하겠습니다."
이튿날 장포와 관홍이 선봉에서서 맹렬히 공격을 퍼붓습니다.
"저 영채를 점령하라....
전군....공격....
와....아...아...."
"폐하....드디어 영채를 빼앗았습니다.
그런데 적들은 30리를 후퇴하여....
미리 엮어둔 영채로 모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또 수비만 하고....
아무리 도발해도 응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또 빼앗아라.
계속 밀어 부쳐야 한다."
"예....폐하...."
다시 촉군이 맹렬히 공격하자 오나라 군사들은...
또 영채를 버리고 30리 밖으로 후퇴합니다.
"폐하....또 적들이 30리 밖으로 도주하였습니다.
저희가 맹렬히 공격을 퍼부으면....
오나라는 소극적으로 수비만 하다가...
일제히 30리를 후퇴하여....
미리 엮어둔 영채로 들어가 버립니다."
"현재 오나라 군사를 지휘하는 총사령관이 누구냐?"
"육손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나이 불과 28세인데....
손권이 대도독으로 임명했습니다."
"육손?
처음 듣는 이름인데...."
"전쟁 경험이 전혀 없는 백면서생이라서.....
오나라 장수들도 잘 따르지 않는다 합니다."
"음....오나라에 인물이 없구나...
그런 자를 대도독에 임명하다니....
그자가 전쟁 경험이 없고 보니...
싸움에 자신이 없는거다.
그래서 자꾸 후퇴 하는거야....
내일도 강하게 밀어 부쳐 영채를 빼앗아라."
"예...폐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촉군은 연일 공격을 퍼붓는데도...
육손은 별다른 대항도 못하게 하며
계속 뒤로만 후퇴하자....
드디어 오나라 맹장들이 머리 끝 까지 화가 났습니다.
"대도독....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전쟁을 하기 싫으면 대도독 자리에서 물러나세요.
벌써 7개의 영채를 빼앗겼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어요.
조금만 더 물러나면 수도 <건업>입니다.
정말 이런 식으로 전쟁을 하실 건가요?"
"여러분....조금만 더 참읍시다.
이제 곧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여름이 오면 좋은 소식도 함께 올 것입니다."
"적들도 연일 공격에 많이 지쳐있을 겁니다.
제가 기다리던 때가 오면 우리도 공격해야죠.
저는 반드시 역전승을 거두겠습니다."
"허...어....답답하다.
내 평생 전장을 누볐지만....
이렇게 맥 빠지는 싸움은 처음이다.
여름이 오면 무슨 소식이 온다는 것일까요?
육손은 과연 무얼 믿고 저렇게 태평할까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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