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0-[박종수 삼국지] 조비의 동오 침공
"아따 <등지> 야가 솔찬히 야문소리 하네.
여봐라....아그들아
위나라 사신을 뽈깡 들어다가 저 끓는 가마솥에 집어넣어라."
밤새 접대를 받고 술을 마신 후....
숙소에서 빈둥거리뎐 위나라 사신은
갑자기 들이닥친 군졸들에게 영문도 모르고 끌려 갑니다.
"저 위국의 사신을 오랏줄로 꽁꽁 묶어 끌고가자"
“오매 오매 이것이 느닷없이 뭔 일이다냐?
아이고 이것들이 사람 죽이네.
이놈들아 무슨 일인지 알고나 끌려가자."
"글쎄 이유는 우리도 모른다.
빨리 걸어라"
"이놈들아 밀지마라....
까딱하다간 똥싸겄다."
"그러기에 작작 먹었어야지.
잔소리 말고 빨리가자"
"야 이놈들아 똥좀 누고가자....똥 좀..."
"똥눌 시간 없다"
"아니? 저거 가마솥아니여?
아니 나를 저기에다 띵개불라고?
어~매....뜨거라....
어~매 나 덴뿌라되네.....아이고 뜨거라"
전라도 버전은 여기까지입니다.
졸지에 위국 사신은 가마솥에 누른밥(?)이 아니고...
가마솥에 덴뿌라가 되군요.
위국 사신이 끓는 기름에 던져저 튀겨 죽었다는 보고를 받은 조비는 분노합니다.
"뭐라고?
오나라 손권이 내가 보낸 사신을 기름에 튀겼다고?
그런 나쁜 놈이 있나?
엊그제는 나에게 투항한다고 하여...
내가 크게 인심을 써서...
그 자를 오왕에 봉하고...
구석의 지위까지 줬는데....
이제는 황제인 나를 경멸하고 내가 보낸 사신까지 덴뿌라로 만들다니....
용서할 수 없다.
여봐라....
당장 오나라를 치겠다.
전쟁 준비를 하라.“
"예...폐하....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다만 오나라를 치기위해서는 장강을 건너야 하는데...
그 대책으로 여러 척의 전투함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황제께서 타고 지휘하실 거대한 배를 만들어야 하며.....
그 배를 호위하고 전투에 임할 크고 작은 배들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마 중달의 의견이 옳은 말이요.
먼저 수군 2,000명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는 거대한 전투함 10척을 만드시오.
작은 배들도 여기저기에서 끌어 모아 전쟁준비를 하시오."
"이 일은 조진(曺眞) 숙부........
그대가 맡아서 처리하시오.
어려울 땐 친인척 밖에 없다는 걸 잘 알죠?"
"예...폐하...
신 조진.......명을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되어....조진의 지휘하에....
한꺼번에 2,000명이 탈 수 있는 용주(龍舟)라는 거대한 배 10척을 건조하였습니다.
"폐하...용주를 완성하였고....
작은 배 3,000척을 긁어 모았습니다."
“음...용주(龍舟)라.....
이순신 장군께서 만든 거북선보다는 못 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하오.
수고 하였소.
짐이 직접 승선하여 오를 치겠소.“
“페하께서는 전쟁 경험이 없으신데 친히 나서는 건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소.
내 아버지 조조폐하께서는 크고 작은 전투에 임하여 전쟁을 직접 지휘하였소.
선황 폐하는 어떤 전쟁이던 뒷전에서 관람한 적이 없소.
나도 선황 폐하를 본 받을 것이니 그리들 아시오.
“예 폐하....참으로 영명하십니다.”
"조진을 총사령관에 임명한다.
장요 장합 문빙 서황 등은 군을 인솔하여 승선하라.
그리고 허저와 여건은 보병을 이끌고 수춘 쪽으로 행군하여
광릉을 지나 강구(江口)에서 동오로 밀고 들어가라.
그리고 사마 중달은 허도에 남아서 크고 작은 국사를 처리하도록 하라”
“예 폐하 분부 받들겠나이다.”
조비는 30만 명의 군사를 일으켜 장강에 배를 띄우고
오나라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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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명을 받아 천자가 명하노라.
손권은 속히 짐의 발아래 엎드려 용서를 구하라.
짐이 손권 그대를 어여삐 여겨 오 왕에 임명하였거늘...
그대는 은혜를 저버리고 위국의 사신을 해쳤구나.
이에 짐이 친히 너를 응징하려 한다.
동오가 몰살 당하지 않으려면
빨리 짐 앞으로 나와서 무릎을 꿇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동오에 살아있는 생명체는 모두 죽이겠다.
잘못된 판단으로 멸망을 자초하지 말라.
이상 위국 황제 조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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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가 손권에게 무섭게 선전포고 하는군요.
손권은 과연 조비의 침략을 잘 막아 낼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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