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4-[박종수 삼국지] 칠종칠금(七終七擒)의 시작
이때 남만왕 맹획(孟獲)은 주변 부족의 족장들과 모여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동굴 속 에서 사는 족속들인데...
금환삼결 (金環三結)
동도나 ( 董도那)
아회남 (阿會楠)이 맹획의 심복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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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 동남쪽 밀림 따라 200리
외로운 정글 속 뱀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남만은 우리 땅(우리 땅)
코끼리 꼴뚜기 아나콘다 거북이
연어알 물새알 해녀대합실
십칠만 평방미터 우물하나 분화구
남만은 우리 땅(우리 땅)
맹획왕 13년 정글 속 남만국
세종실록지리지 50쪽에 셋째 줄
하와이는 미국 땅 독~도는 한국 땅
남만은 우리 땅(우리 땅)
이릉대전 직후에 임자 없는 땅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오호장군 관운장 지하에서 웃는다
남만은 우리 땅(우리 땅)
촉나라 동남쪽 밀림 따라 200리
외로운 정글 속 뱀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남만은 우리 땅(우리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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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노래는 그만 부르고 한잔씩 들어라.
금환삼결....넌 요즘 어떻게 살고 있냐?“
“예....대왕님...
제가 살고 있는 동굴에 요즘 신형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잠잘 땐 솜이불을 덮고 잡니다.
“그래 동굴 속으로 뱀은 안들어 오더냐?”
“잠잘 때 가끔 아나콘다가 기어 들어와 얼굴 위로 기어 다니는데.......
잡아서 통 채로 구우면 술안주로 푸짐하게 좋더군요.“
“그래 아나콘다가 단백질은 풍부하지.
동도나 너는?“
“예...저는 요즘 45평 동굴에서 60평 동굴로 이사했습니다.
관리비는 좀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마누라가 어찌 좋아하던지....
어제 밤엔 제가 잠을 자는데...
옆에서 시커멓고 배가 불쑥 튀어나온 이상한 것이
코를 골고 자고 있지 뭡니까...
전 마누라가 술 취해 자는 줄 알고 봤더니...
잘못 들어온 멧돼지더군요.
그래서...
대왕님 드리려고 산채로 잡아왔습니다.“
“그래....남의 동굴이던....
남의 나라던....
허락 없이 들어오면 잡아야 돼.....
“아회남 너는?”
“예 저는 요즘 스포츠 댄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처녀 강사를 초빙해 개인 교습을 받았는데......
너무 귀여워 허리를 몇 번 만지고 종아리를 만졌더니.....
그 처녀 강사가 그만.......성 추행 당했다고
기자들 앞에 나가 Me too선언을 했습니다.
마누라가 어찌나 화를 내던지.....
두들겨 맞고 기절했는데....
깨어보니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 통지까지 왔더군요.
그 때 얻어맞은 턱이 지금도 얼얼합니다.“
“에이그...그래 점잖게 골프 같은걸 배웠어야지
엉덩이를 흔들어 대는 스포츠 댄스를 배우니 그 사단이 생기지. 쩝.
“하여간 자네들 모두 Me too 조심해.
여자는 아예 똑바로 쳐다 봐서도 안돼.
나처럼.......마누라 아닌 여자하고는 밥도 같이 먹어서도 안되지......
이런 규칙을 <맹획 룰>이라고 해.“
“그거 혹시 <펜스 룰> 아닙니까?”
"뭐? 펜스 룰?
너 맞고 싶냐?
"아...아닙니다.
대왕 님.
지금 생각하니 <맹획 룰>이 맞습니다."
“짜아식....무식한 녀석들은 어디에서듣 티가 나"
그러나 저러나....
Me too 오래가면 나하고 금환삼결 등 .....
몇 사람 빼 놓고 우리 남만족 남자들 2/3는 성하지 못할 것 같아. 모두 조심해.
“예 각별히 조심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갈공명>이라는 자가....
우리 허락도 없이 이곳 정글까지 쳐 들어와서....
<남만>을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데....
이걸 어쩌면 좋겠나?“
“대왕님....모조리 잡아서 혼을 내야죠.
당장 저희가 쫓아가서 요절을 내겠습니다.“
“암...그래야지.
내일 각각 부하들을 데리고 출동하여 제갈공명을 사로잡는다.
내일 드디어 제갈량의 군사들과 맹획의 군사들이 맞붙는 날이군요.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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