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5-[박종수 삼국지] 다섯 번 째 풀려나는 맹획
갑자기 맹획의 가슴팍을 걷어찬 무희가.....
품속에서 칼을 꺼내 맹획의 목에 겨눕니다.
그러자 타사와 맹우에게 술을 따르던 다른 무희들도 일제히 칼을 뽑아듭니다.
바로 그 때 양봉대왕이 벼락치듯 소리칩니다.
"맹획과 타사를 잡아 묶어라"
그러자....밖에 있던 군사들이 뛰어 들어와 무서운 기세로 애워 쌉니다."
“어...어헉......
양봉대왕 갑자기 왜 이럽니까?“
"나는 재갈승상을 존경하오.
우린 촉국과 화친을 맺고 평화롭게 지내야 하는데...
맹획 당신이 자꾸 반란을 일으키니...
평화롭던 이곳이 매일 시끄럽게 되었소.
오늘 그대를 잡아 승상께 바치려 하오.“
“양봉대왕 우리 이러지 맙시다.
우리 땅은 우리가 다스려야 하지 않소?“
“시끄럽다. 여봐라 이 놈들을 공명 승상께 끌고 가자.”
맹획과 맹우...
그리고 타사대왕까지 모두 잡혀 다시 공명 앞에 무릎 꿇렸습니다.
"맹획....이젠 너와 더 이상 말도 하기 싫다.
짐승도 사람의 은혜를 안다는데.......
넌 짐승만도 못하단 말이냐?
여봐라....이 놈들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끌어내 참수하라."
"승상....이번엔 승상이 잘해서 내가 잡힌 게 아니오.
부끄럽게도 우리 종족 안에서 배신자가 생겨 이 지경이 되었으니
죽인다 해도 원망은 않겠소.
그러나 다시 한 번 군사를 모아 승상과 정정당당하게 대결해 보고 싶소.
한 번 더 풀어주시오.
"맹획...종족에게 붙잡힌 걸 부끄럽게 생각해라.
토사호비(兎死狐悲)라는 말이 있다.
즉 토끼가 죽으면 여우가 슬퍼지는 법.
그래서 같은 부류는 해치지 말라는 뜻인데.....
오죽 했으면 같은 종족인 양봉이 너를 잡아 왔겠느냐?
"승상.....할 말은 없소.
그러나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오....."
"기가 막히구나..
좋다....맹획일행을 다시 풀어 줘라.
다음에 사로잡혀 올 땐 용서하지 않겠다.
빨리 가거라...."
"예...승상...고맙소...
공명은 맹획을 놓아준 후 타사의 결박도 풀어주며
“술과 고기를 내려 줄 테니 많이 먹고 돌아가라.
그리고 다시는 저 고집쟁이 맹획을 돕지말라“
“예 승상...참으로 감사합니다.
맹획은 다섯 번째 풀려나자 남은 무리 천 여명을 이끌고
밤낮을 달려 은갱동(銀坑洞)으로 돌아갔습니다.
은갱동은 원래 맹획의 조상들이 살던 산인데
주변에 세 갈래의 강이 있어 수비하기에도 유리한 지형입니다.
"에구...대왕.......
살아서 돌아오니 다행이구려."
은갱동에서 기다리던 맹획의 처 축융부인(祝融夫人)이 군사들을 몰고 마중 나왔습니다.
"대왕이 밤에 힘을 못 쓰고....
비아그라만 찾을 때부터 내 알아보았소."
"그런 기운가지고 어디에 써먹겠소?
내일은 내가 나가 싸워보리다."
"부인....당신이 나가 싸워 준다면 고맙지요...
다만.....공명과 그 휘하 장수들은 얕볼 상대가 아니오....
조심하시오."
"염려마시고 대왕은 구경이나 하세요."
맹획의 처 축융부인....
그녀는 혼자서 남자 백 명과 싸워도 이기는 여걸입니다.
이튿날....촉군 장수 장의가 선봉으로 나섰는데....
남만군 3만 명이 돌격해 들어옵니다.
그런데 전투태세를 갖추던 장의가 어리둥절 하며....
“어...어렵소...저게 뮈야?
아.....아줌마 아닌가?
전쟁터에 오래 돌아다니다 보니....
이젠 여자하고도 싸워야 한단 말이냐?
영....쪽팔리는구나.
자아......촉국의 명장 장의와 축융부인의 한판승부가 있겠군요.
누가 이길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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