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16 - 공명의 영채를 야습하는 위군

이찬조 2018. 5. 19. 23:04

0316-[박종수 삼국지] 공명의 영채를 야습하는 위군

 

 

왕랑이 말에서 떨어져 죽자 공명이 조진에게 이릅니다.

 

“조도독....그대의 책사가 죽었구료.

오늘은 공격하지 않을 테니 영채로 돌아가서 왕랑의 장사나 후히 지내주시오,“

 

공명이 싸우지 않고 군사를 돌리자 조진도 굳이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회군합니다.

 

“대도독....어째서 공명이 싸우지 않고 군사를 돌렸을까요?

제 생각엔 공명이 오늘 밤 야습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곽회.....그럴 가능성이 있네.

공명은 우리가 장례를 치루느라 정신이 없을 줄 알고 야밤에 기습해올 가능성이 많아.

어떻게 대비하면 좋겠나?“

 

“군사를 둘로 나누십시오.

한 갈래의 군사를 조준과 주찬이 지휘하여 기산을 돌아 공명의 영채 가까이 배치하십시오.

 

만약 공명의 군사들이 우릴 야습하기 위해 나오거든 그때 우리 군사들이 도리어 공명의 영채를 들이치는 것입니다.

 

주력 부대가 빠져 나간 촉군의 잔병들은 꼼작 못하고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갈래의 군사들은 대도독 께서 직접 지휘하여 영채 밖에 매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공명의 군사들이 야습하러 다가오면 모두 몰살 시키는 것입니다.

 

진채에는 허수아비 몇 개만 세워두고 휏불을 군데군데 밝혀 두세요.“

 

“곽회...좋은 생각이다.

역시 자넨 작전에 밝은 명장이야.

공명이 어쩌다 운 좋게 몇 번 이겼지만 오늘 밤엔 공명도 제삿날이 될 거야“

 

한편 공명의 영채에서도 작전 회의가 진행 되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싸움을 걸지 않고 군사를 돌렸기 때문에 조진은 오늘 밤 야습을 예상할 것이오.

 

그가 우리의 야습을 예상했다면

군사를 둘로 나누어, 한 갈래는 기산을 돌아 우리 영채 가까이 접근 할 것이고,

한 갈래는 자기들의 영채 밖에 매복하여 우릴 기다릴 것입니다..“

 

“그럼 저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합니까?”

 

“그들의 작전에 속아 주는 체 해야 합니다.

먼저 조자룡 위연 두 장군은 밤이 되면 군사를 몰고 위나라 조진의 영채 쪽으로 살금살금 나가세요.

 

우리 군의 움직임을 감지한 조진은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다 적과 우리의 영채 중간 지점에서 두 분 장군은 급히 회군하여 되 돌아오세요.

그리고는 이 곳으로 진출한 적병들의 후미를 공격하십시오.

 

“알겠습니다.

승상의 지시대로 움직이겠습니다“

 

그 날 밤....

조준과 주찬이 이끄는 한 무리의 군사가 말 입에 재갈을 채우고 조용히 영채를 빠져 나갑니다.

 

“기산을 돌아 공명의 군막 가까이 전진한다.

발 소리를 죽이고 숨 소리도 내서는 안 된다.

 

조준의 군사가 촉의 영채 가까운 곳에 매복하자

곽회의 예측대로 자룡과 위연이 이끄는 촉의 주력부대가 빠져 나갑니다.

 

(걸려 들었다.

저 놈들이 영채를 비우고 야습하러 떠나는 구나.

역시 곽회의 예측은 귀신도 탐복하겠구나.

 

조금만 더 기다려라.

잠시 후 우린 비어있는 영채를 점령한다.)

자룡과 위연의 군대가 완전히 빠져 나가자 조준이 작전을 지시합니다.

 

“주찬, 그대는 병사의 절반을 이끌고 서문으로 진격하시오.

나는 동문으로 들어가겠소.“

 

“장군, 알겠습니다.

지금 치고 들어가시죠.“

 

“좋소! 움직이기 시작 합시다”

 

잠시 후

와~아 하는 함성소리와 함께 위의 군사들이 공명의 영채를 기습합니다.

 

“모두 뛰어 들어가라.

막사에 불을 지르고 얼씬 거리는 놈들은 모두 죽여라.“

 

와~아!

그런데 이상하게 막사 안이 컴컴하고 조용합니다.

 

“장군....횃불 하나 없고 칠흙같이 어두운데요.

뭔가 이상합니다.

우리가 오히려 함정에 빠진게 아닐까요?“

 

“글세.......

아무리 주력부대가 빠져 나갔어도 남아 있는 군사들이 있을 텐데 이렇게 조용하다니?“

 

그런데 이때 반대편에서 한 떼의 군사들이 들이 닥칩니다.

“장군...장군...저기 병사들이 몰려옵니다.

적군 같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모두 돌격하라.

저놈들을 모조리 죽여라.

 

“달려들어라...와...아!

 

칠흙같이 어두운 영채 안에서 두 편의 군사들이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야 합! 받아라.

 

“촉의 약졸들을 모조리 죽여라.”

 

“닥쳐라....누굴 보고 촉의 약졸이라고 하냐?

난 위국의 강병이다. 촉의 졸병 너나 어서 죽어라.

받아라...야합!“

 

칠흙같은 야밤에 양쪽 병사들이 아수라장으로 뒤엉켜

수 많은 군졸들이 널부러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위군 이라니?

잠깐 싸움을 멈춰라. 뭔가 이상하다.

싸움을 멈추고 어서 횃불을 밝혀라.“

 

“아...아니 자넨 주찬 아닌가?”

‘아...아니 조준 장군님. 이게 웬 일입니까?“

 

“그럼 여지껏 우리끼리 싸웠단 말입니까?“

공명의 계략에 속아 위나라 군졸끼리 서로 싸워 죽였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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