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31 - 손권 오나라 황제에 오르다.

이찬조 2018. 6. 2. 11:11

0331-[박종수 삼국지] 황제에 등극하는 손권

 

 

제갈공명이 조진을 대파하고 진창성을 점령하였다는

사실은 오나라 손권에게도 보고되었습니다.

 

"전하...공명이 진창을 빼앗고 위나라 군사 20만을 격파하였습니다."

 

"위연은 위나라 선봉장 왕쌍을 유인하여 베고....

그 군사들을 궤멸시켰으며....

 

관홍과 장포는 위나라 군사로 위장하여 진창성을 점령하고 학소는 자결하였습니다."

 

"공명은 역시 대단한 전략가요.

애당초 돌대가리 조진 따위에게 중책을 맡긴게 위나라 황제의 실수요."

 

"앞으로 위나라가 어찌 나올 듯 싶소?"

 

"사마중달(司馬仲達)을 내 보낼 것입니다."

 

"사마중달(司馬仲達)이 공명의 적수가 되겠소?"

 

"사마중달(司馬仲達)은 뛰어난 전략가입니다.

아마 공명과는 호적수가 될 것입니다."

 

"전하...그건 그렇고.....

신 장소 전하께 아룁니다.

 

우리 오나라는 민심이 안정되고 천하가 태평합니다.

또 듣자하니 가까운 산에는 봉황이 나타나고....

강에서는 황룡이 승천하는 모습을 보았다 합니다.

 

이건 매우 상서로운 기운입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전하께서도 <황제>의 자리에 오르셔야 합니다."

 

"위나라엔 조예 황제가 있고....

촉나라엔 유선 황제가 있는데....

나까지 황제가 되란 말이오?"

 

"그렇습니다.

조예나 유선에 비해 전하는 월등하게 뛰어난 군주이십니다.

조속히 황제의 자리에 오르셔야 합니다."

 

"그...그런 건의는.....과...관두지 마시지..."

 

"전하 사양치 마시고 황제의 자리에 오르소서."

 

손권은 장소의 건의를 받아들여 서기 229년 오나라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한 개의 나라에 세 사람의 황제가 존재하는....

이른 바 본격적인 3국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손권이 황제가 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공명은....

오나라에 축하 사절단을 보내도록 합니다.

 

"유선 폐하께 상소를 올리겠다.

이 상소를 빨리가서 전하라."

 

"예...승상...."

 

<폐하...일단 예물과 함께 축하 사절단을 보내십시오.

그리고 손권을 부추키어 위나라를 함께 정벌하자 하십시오.>

 

승상의 상소를 받아본 유선은 즉시 축하 사절단을 오나라에 보냅니다.

그리고 공명에게도 조서를 내립니다.

 

<지난번 승상의 벼슬을 깎아....

우장군에 봉했는데.......

이번에 다시 승상의 지위에 복귀하도록 하시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한편...대도독에 임명된 사마중달은 진창으로 나와 영채를 짓고는 군사를 주둔시킵니다.

그리고는 장수들을 불러 지시합니다.

 

“공명의 가장 큰 약점은 식량부족이다.

성도에서 이곳까지 식량을 운반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싸우지 않고 수비만 한다면

공명은 한 달 안에 군사를 물리고 말 것이다.

 

군령을 내리겠다.

앞으로 내 명령 없이는 한발자국이라도 나가서 싸워서는 안된다.

우린 수비에 치중한다."

 

위나라 군사들이 수비에 치중하고 성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자 양의가 공명에게 심각한 얼굴로 보고합니다.

 

"승상...

사마중달이 싸울 생각은 않고 영채 안에 틀어 박혀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사마중달은 신중한 사람이다.

그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능한 사람이야.

 

아마 그는 장기전으로 시간을 끌어 우리의 군량이 바닥나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럼 어찌 해야 합니까?

그들을 끌어내야지."

 

"영채에 틀여 박혀 수비만 하고 있는데 어떻게 끌어냅니까?"

 

"미끼를 던져야지.

사마의 중달은 꿈에서도 나를 사로잡기를 원할거아.

그러니 내가 기꺼이 미끼가 되어 줘야지.

 

공명이 자신의 몸을 던져 사마중달을 끌어내려고 하는 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