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37 - 공명의 기문팔괘진

이찬조 2018. 6. 8. 21:54

0337-[박종수 삼국지] 공명의 기문팔괘진(奇門八卦陳)

 

"중달! 참으로 어리석구려.

난 선제(유비)의 명을 받았으니 어찌 역적의 무리를 두고만 보겠소?

 

그대의 조상들은 대대로 한나라의 녹을 먹었거늘....

그대는 어찌 역적을 도와 한나라를 망하게 하였소?

그대가 죽으면 그대 조상들이 당신을 용서치 않을 것이요.

 

위나라가 군사가 많다고 뽐내지만...

내가 부채를 한번 휘두르니 그 군사들이 연기처럼 사라지더이다."

 

"공명...필부가 말은 잘 하구료.

우리 그러지 말고 각자 군을 철수하여 돌아갑시다."

 

"중달...그댄 내 적수가 못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구료.

어서 나에게 항복하시오.

내게 항복하면...

내 사륜거를 내줄테니 그걸 타고 우리 유선황제에게 갑시다.

현명하신 우리 황제께서 그대에게 큰 상을 내려주실 거요."

 

"공명 ....말로만 하지 말고 진법으로 대결해봅시다."

 

"중달....좋소이다.

중달이 먼저 진법을 펼쳐 보이시오."

진이 다 펼쳐질 때까지 우리군사가 공격하지 않겠소."

 

"좋소...이 진을 보고 놀라지 마시오."

사마중달이 신호를 하자...

위나라 군사들이 어지럽게 움직이며 진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공명....이 진법이 뮌지 아시겠소?"

 

혼원일기진(混元一氣陳)이군.

"우리 촉군은 이등병도 다 알고 있는 진법이오."

 

혼원일기진(混元一氣陳)은 춤을 추듯 앞으로 나아가면서 공격하는 진인데....

군사들의 몸놀림이 영 서툴구려."

 

"사각형 모양을 여러 개 만들어....

적진을 향해 진격하면서 앞 열은 왼쪽을 공격하고...

뒷 열은 오른쪽을 공격해야 하는데....

 

각 진열마다 지그재그 형태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공격하는 방식이 영 서툴고 초보적이오."

 

(공명 이 자는 과연 귀신같은 자로구나.

혼원일기진(混元一氣陳)을 단번에 파악하다니....)

 

"공명....아는 소리 그만하고....

그대도 진을 펼쳐 보이시오.

나도 그대의 진이 완성될 때까지 공격하지 않겠소."

 

"좋소...한번 보시오."

공명이 백우선을 한번 휘두르자 촉군들이 진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중달....이 진법이 무언지 알겠소?"

 

"저건 내가 12살 때 부터 알고있던 진법이오.

기문팔괘진(奇門八卦陳) 아니오?"

 

"그럼 저 진을 깰 수 있겠소?"

 

"안다는 건 깰 수 있다는 것이지."

 

"좋소,...중달...

그대가 저 기문팔괘진(奇門八卦陳) 깬다면...

나는 한중으로 철수하여 다시는 군사를 일으키지 않겠소.

한번 깨보시오."

 

"공명...정말이오?"

 

"하늘이 보고 있고...

땅이 듣고 있는데 내가 거짓말을 하겠소?"

 

"좋소...싸워봅시다."

사마중달은 장수들을 불러 모아 팔괘진(八卦陳)을 설명합니다.

 

"이 팔괘진(八卦陳)은 ....여덟 개의 문이 있다."

 

휴(休)ㆍ생(生)ㆍ상(傷)ㆍ

두(杜)ㆍ경(景)ㆍ사(死)ㆍ

경(驚)ㆍ개(開)가 그것이다.

 

"저 진의 생문으로 들어가 적을 유린한 다음 개문을 통해 나와라.

알겠는가?"

 

수근...수근.....

(잘 모르겠는데.....도대체 뭐라고 하는 거야?....)

 

"대도독....

<팔괘진은 시간마다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10만의 정병에 견줄 만하다>고 하던데....

과연 우리가 깰 수 있을까요?"

 

"겁먹지 마라....

내가 일러준 대로 공격하면 충분히 깰 수 있는 진법이다.

전군 돌격....

생문을 통하여 진격하라...

와아....돌격....와아...."

 

위나라 군사들은 주저... 주저하다...

군령을 어기지 못하고 공격을 시작합니다.....

 

"돌격...와아...."

 

그런데....위나라 군사들이 팔괘진의 생문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진법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대도독....

"저 팔괘진이 다른 진으로 변하고 잇습니다.

저건 무슨 진입니까?"

 

"그...글쎄....자꾸 묻지마라....

(저런 진법은 처음이다...."

공명...이 사람은 어디에서 이런 것을 배웠을까?)

 

사마중달이 공명의 팔괘진 앞에서 쩔쩔 매는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