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35 - 진창을 다시 기습하는 공명

이찬조 2018. 6. 6. 15:55

0335-[박종수 삼국지] 다시 진창을 기습하는 공명

 

"자...자아...한잔씩 더합시다.

풍악을 울리고...무희들은 춤을 춰봐라."

 

"아버님...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영내를 한번 돌아보시죠."

 

"아들아...

넌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으냐?

자아...이리 와서 너도 따뜻한 술 한 잔 마시거라."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조진은 마음이 풀어져 매일 여자들을 끼고 술만 마셔댑니다.

 

그러나 한편

공명은 장마가 시작되자 다시 장수들을 불러 모읍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소.

이젠 <조진>에게 맡겨둔 진창을 찾으러 가야죠.

 

올해는 비가 예년에 비해 닷새나 늦게 시작되었소.

늦게 시작한 만큼 비는 더 많이 내릴 것이오.

 

지금 진창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 되었을 것이오.

위연은 지금 즉시 군사를 이끌고 가서 진창을 공격하시오.

비가 그치기 전에 성을 되찾아야 하오."

 

"예...승상..잘 알겠습니다.

그런 뜻도 모르고....

예전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용서는 무슨 용서요?

적을 속이기 위해서는 아군을 먼저 속여야 하는 법이오."

 

위연이 군마를 몰아 진창으로 달려갑니다.

"행군을 늦추지 마라.

장마가 그치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

 

한편....조진은 오늘도 기분이 좋아 여자들을 불러놓고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자아...한잔 더 따라라.

비가 내리니 운치가 있구나.

너....넌....얼굴이 도톰하고 아주 예쁘구나

한잔 받아라."

 

"예...장군....

장군께선 참으로 멋지게 생겼습니다.

장군만 보면 저희 여자들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하..하...하...

넌 얼굴도 예쁘지만 보는 안목도 높구나.

한잔 더 따라보아라...."

 

"이때 조진의 아들 조상이 뛰어듭니다.

아버님...즐거우십니까?"

 

"아들아....이리와라.

너도 술 한잔 해야지."

 

"아버님...정신 차리십시오.

제갈량이 보낸 촉의 대군이 몰려왔습니다."

 

"뭐라고?

촉군이 왔다고?

제갈공명은 중병에 걸렸다던데..."

 

"아버님...그게 모두 술책이었습니다.

적은 벌써 성을 둘러싸고 짓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벌써 여기까지 짓쳐들어 왔단 말이냐?

파수병들은 도대체 무얼 했느냐?"

 

"최고 사령관인 아버님께서 매일 술만 드시고 계시니...

파수꾼인들 제대로 근무했을 리 없지요."

 

“시끄럽다.

공명이 한번 버리고 간 성을 다시 치러올 줄 짐작이나 했겠느냐?

장수들은 모두 적을막아라.

어서...어서.... 적을 막아라...

 

전투 준비....

전군 전투준비....

활을 쏘아라..."

 

"대도독...

활의 아교가 모두 녹아 활이 부러집니다.

칼도 녹슬어 칼집에서 잘 뽑혀지지도 않습니다.“

 

“아..아...너무 방심했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 병장기라도 손질해 둘 것을.

 

이....이젠....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빨리 주변에 있는 성으로 사람을 보내서 지원군을 요청해라."

 

"벌써 보냈습니다.

아버님...남쪽엔 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 촉군의 사병 옷을 구해왔습니다.

 

빨리 촉군의 옷으로 갈아입으십시오.

달아나야 합니다."

 

"아들아...알겠다...

어서 옷을 가져와라.

갈아입고 도망치자."

 

조진이 성을 버리고 남문으로 도망치자 촉의 군사들이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촉병에게 쫒기는 조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