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47 - 공명의 계략에 걸려든 사마중달

이찬조 2018. 6. 18. 15:52

0347-[박종수 삼국지] 공명의 계략에 걸려든 사마중달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다.

어서 지원요청을 하여라."

 

"예...승상...

위연에게 지원요청을 하겠습니다."

 

한편...

상방곡(上方谷)을 내려다 보던 사마소가 ....

 

"아버님...보십시오...

위연이 군마를 이끌고 본진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상방곡(上方谷) 입구는 왕평이 지키는 군사 1,000여명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 바로 상방곡 계곡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아니다...

손례...곽회와 위연의 전투 결과를 알아야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예....아버님 잘 알겠습니다.

(아버님과 재갈승상의 숨 막히는 두뇌싸움이구나.

과연 누가 이길까?)

 

한편 위연은 상방곡을 지키던 주력 부대를 빼 내어 이끌고 오장원(五丈原)을 향합니다.

 

"위나라 군사들이 오장원(五丈原)에 있는 우리 본진을 공격 중이다.

모조리 몰아내라..."

 

"와..아!

여기 위연이 왔다.

손례와 곽회는 내 칼을 받아라."

 

"손례 장군님...

위연의 군사들이 우리 후미를 공격 중입니다."

 

"알겠다...우린 기산으로 후퇴한다.

위연이 우릴 계속 추격하도록 천천히 퇴각해야 한다."

 

"위연을 상방곡에서 멀리 떼어놓을 생각이군요."

 

"그렇다...위연의 주력부대를 기산까지 유인하라는 것이 대도독의 지시다."

 

"후퇴...후퇴....전군은 기산까지 후퇴한다.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후퇴하라."

 

"도망치는 위군들을 죽여라.

계속 추격하라."

 

"위연 대장군....

상방곡을 비워두고.....

적을 너무 멀리 쫒는 건 적의 계략에 넘어 가는 게 아닙니까?"

 

"적을 기산까지 추격하라는 공명승상의 지시다.

우린 가능한 상방곡과는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적을 추격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전군은 들어라....

도망치는 적군을 끝까지 추격하라."

 

한편...상방곡에서 사마중달은....

손례와 위연의 전투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도독....우리 손례와 곽회 장군은 기산 쪽으로 도주 중이고...

기세가 오른 위연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됐다...됐어...

위연이 이끄는 촉의 주력부대가 100리 밖으로 멀어졌으니...

이젠 단시간 내에 이곳으로 되돌아오지 못한다."

 

"전군....모두 계곡안으로 들어간다.

왕평의 졸개들 1,000여명을 쫒아버려라.

우리가 빼앗긴 군량을 되찾아야 한다."

 

"전군...돌격....

모두 계곡 안으로 진입하라...

와...아...."

 

그런데...사마의가 상방계곡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높은 산 봉오리에서 제갈공명이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모두....보아라...

사마의가 계곡 안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걸려들었구나.

 

사마의...그대와 나는 수년간을 싸워왔다.

이젠 끝장을 낼 때가 왔구나.

우리의 질긴 인연도 여기에서 끝이다."

 

사마의의 대군이 계곡으로 밀고 들어가자....

입구를 지키던 왕평의 군사들이 혼비백산 도주합니다.

 

"썩은 지푸라기 같은 왕평의 졸개들 감히 사마중달의 앞을 막다니...

 

계곡으로 들어간 병사들이 양곡을 점검하기 시작합니다.

 

"식량은 모두 그대로 있느냐?"

 

"예...대도독...

우리가 뺏긴 20만석의 식량이 모두 그대로 있습니다.“

 

“잘됐다... 난 이제 황제 폐하의 문책을 면하겠구나.

어서 수레에 실어라.

식량을 가지고 빨리 이곳에서 나가자."

 

병사들이 식량을 옮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사마의가 쌀 한 웅큼을 쥐어 냄새를 맡습니다.

 

킁...킁...

"이게 무슨 냄새냐?

이건 기름 냄새 아니냐?

크...큰일이다.

쌀에 기름이 섞여있다."

 

"대도독...여기 쌀독엔 염초가 가득 들어있고....

이곳엔 유황도 들어있습니다."

 

"큰일났다.

공명의 계략에 속았다.

식량을 버리고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입구 쪽으로 어서 뛰어라.“

 

중달이 공명의 계략에 걸려든듯하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