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348 - 절체절명의 순간 내리는 비

이찬조 2018. 6. 20. 10:29

0348-[박종수 삼국지] 절체절명의 순간 내리는 비

 

 

그러나...이때...

계곡 좌우에서 함성이 울리며...

불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쏘아라...불 붙은 활을 쏘아라.

와...아...쏘아라...."

 

펑...(염초에 불이 봍는소리)

펑....

 

"아악 뜨거워....

제갈공명의 복병이다.

사방에 불이 붙었다."

 

"아악..뜨거워..

사람살려...."

 

"대도독....사방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갑자기 마대와 왕평이 이끄는 5,000명의 병사가 나타나 계곡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그럼 1,000여명의 군사는 속임수였단 말이냐?

숲 속에 5,000명의 병사를 숨겨뒀구나.

 

“불이 점차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큰일이구나...

이걸 어찌한단 말이냐?"

 

이 광경을 산꼭대기에서 공명이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잘도 타는구나...

저기 사마의가 보인다.

저 허둥대는 사마의를 보아라.

오늘로서 사마의의 인생도 마감이로구나."

 

"저들은 이제....

어떤 수를 써도 저 불길 속을 빠져 나올 수 없다.

가련한 병사들...

그러나 이것이 전쟁이니... 나를 원망하지 말거라."

 

"아버님....

뜨거워서 더는 견딜 수 없습니다.

아들 사마소야...

내 판단 잘못으로 너희를 죽게 만드는 구나."

 

"여러 병사들은 들어라.

너흰 자랑스러운 용사들이었다.

 

너흰 최선을 다했다.

이제 투항을 허용한다.

창칼을 버리고 촉군에게 가서 투항해라.

모두 투항하여 목숨은 건지거라.“

 

"대도독....대도독은 어찌 하시렵니까?"

 

"난...대도독이다.

위나라 대도독이 적에게 투항할 순 없지..

난 여기서 깨끗이 자결하겠다."

 

"아버님...아버님....

저도 아버님을 따라가겠습니다."

 

"사마소야...미안하다."

 

사마의가 죽음 직전에 이르자...

공명이 하늘을 향해 부르짖습니다.

 

"유비 폐하시어....

보십시오

사마의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주공이시여....

중원이 곧 평정됩니다!

한실이 곧 부흥됩니다!

주공...하늘에서 기뻐하소서."

 

공명이 하늘을 항해 부르짖는데....

 

뚝....

공명의 얼굴에 물 한방울이 떨어집니다.

 

뚝.......

이...이게 뭐냐?

 

"승상...빗방울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비가 온다고?

그럴 리가...."

 

사방엔 치솟는 불길인데.....

갑자기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와르릉 쾅.......(번개 치는 소리)

쏴...아....(비 쏟아지는 소리)

 

"비다......비가 내린다.

대도독....불이 꺼지고 있습니다."

 

"누가 하늘에 있는 119에 전화라도 했느냐?

양동이로 퍼붓 듯이 비가 쏟아지는구나.

우린 살았다....이젠 살았어.

하늘이 사마의를 돕는구나."

 

와르릉 콰...앙....

쏴.....아.....

"공명 승상....

저 아래를 보십시오. 갑자기 내린 비로 불이 모두 꺼지고 있습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있단 말이냐?

 

하필 이때 비가 내리다니?

아....아....하늘이시어.

정령 이 공명을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사마의를 살려주시나이까?

 

절체절명의 순간 하필 비가 내리는 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