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355 - 황제 조예의 죽음

이찬조 2018. 6. 26. 13:43

0355-[박종수 삼국지] 황제 조예의 죽음

 

 

조예는 방림원의 3,000 미녀를 상대로

밤낮없이 여색을 즐겼습니다.

 

"오늘은 살집이 있고 통통한 여자를 침소에 들여라."

"예...폐하...."

 

"오늘은 늘씬하고 마른 여자를 침소에 들여라."

"예...폐하...."

 

"오늘은 아주 어린 영계로..."

 

"오늘은 .....

나이 지긋하고 경험 많은 여자로...“

 

“오늘은 얌전한 여자로....

오늘은 표독하게 생긴 여자로.....“

 

밤낮없이 여색에만 빠져있자...

충성된 신하들이 간언합니다.

 

"폐하....옥체를 돌보소서.

여색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마시고....

과음하지 마십시오.

규칙적인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충신들이 간언하여도....

 

"시끄럽다.

내가 가진 것은 정력과 힘뿐이다.

한번만 더 그런 소리를 하면 목을 베겠다."

 

이렇게 호통을 치니...

황제에게 간언하는 충신들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조예는 대낮부터 궁녀를 불러 그 짓(?)을 한 후....

심한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하더니 ....

갑자기 쓰러져 정신을 잃습니다.

 

"황제께서 혼절하셨다.

빨리 어의를 불러라..."

 

급히 달려온 어의가 횡제를 진찰하더니...

"과도하게 색을 밝혀서...

콩팥이 허약한 신허(腎虛)입니다.

그리고 폐병까지 겹치셨습니다."

 

피를 토한 조예는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모황후가 먼저 간 황천길로 떠나고 맙니다.

 

그때 조예의 나이 불과 서른여섯....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서기 239년의 일입니다.

 

여기에서 잠깐....

왜 옛날 황제나 임금들은 요절하였을까요?

그 이유는 3가지로 압축됩니다.

 

1. 운동부족

2. 약물중독

3. 과다한 섹스 입니다.

 

황제는 세 걸음 이상 이동할 때는....

가마를 탈 정도로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죠.

 

맨손체조라도 할라 싶으면...

"폐하...체통을 지키시옵소서."

하고 말렸으니 운동을 할리가 없죠.

 

그다음....황제들은 주기적으로 보약을 먹었는데....

사실....그 보약이 거의 정력제 위주의 약입니다.

그런 약을 하두 많이 들이키다 보니 약물중독이 되는 것이죠.

 

세 번 째 이유야 설명이 필요 없죠.

주변에 널려있는 게 미인들이니....

주야를 가리지 않고 그 짓(?)을 해대는 거죠.

 

그런 환경이니....

황제가 요절하는 건 당연합니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아마 황제들의 평균나이가 40세 미만이었을 것입니다.

 

황제 조예는 아들이 없어서 조카 조방(曺芳)을 양자로 삼고 태자로 지목하였습니다.

그리고 죽기 전에 조상과 사마의에게 조방(曹芳)의 보좌를 부탁합니다.

 

여덟 살 난 아들 <조방>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곽태후가 수렴청정하게 됩니다.

 

어린 황제가 등극하고

아무런 세력이나 자식이 없는 곽태후가 수렴청정하게 되자.....

 

제 세상 만난 사람들은 조씨 일가친척들,

즉....조씨 떨거지들 입니다.

 

조방의 숙부 <조상>이 대장군에 올라....

실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조상?

기억 하시죠?

 

진창을 지키다....

가을장마 때 제갈공명에게 기습당하여

 

촉군 졸병의 옷으로 갈아입고 도주하다....

말에서 낙마하여 허리가 부러져 죽은 <조진>....

그 조진의 아들이 바로 <조상>입니다.

 

조상이 실권을 장악하자....

조희...조훈...조언 등 조씨들이 요직을 모조리 차지합니다.

 

"모두 명심해라...

믿을 건 일가친척밖에 없다 카더라..

우리가 세상을 마음껏 주물러보자."

 

황제는 나이 겨우 여덟이니....

있으나 마나 한 존재이고 모든 권력은 내 차지다.

조상은 그날부터 권력을 틀어쥐고 사치와 향락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위험인물을 제거합니다.

 

"사마중달은 위험한 인물이다.

벼슬을 빼앗고 멀리 쫒아내라."

그러자 정밀이라는 사람이 만류합니다.

 

“대장군, 선제(조예)께서는 대장군과 사마의 2사람에게 현 황제의 보좌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군부 내에서도 신망이 높고, 옹 · 양의 국경 수비대 병권을 쥐고 있습니다.

함부로 건드릴 인물이 못 됩니다.“

 

“그럼 무슨 방법으로 그를 제거 하는 게 좋겠소?”

 

“병권은 없고 실속도 없는 태부(太傅)로 그를 높여 주십시오.

병권을 잃은 사마의를 두려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생각이오.

당장 황제의 조서를 받아 사마의를 태부로 높여줍시다“

 

사마중달은 태부의 자리에 올랐지만 병권을 빼앗기고 집안에 틀어박혀 칩거합니다.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