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361- 사마소 황제를 시해하다

이찬조 2018. 7. 2. 07:57

0361-[박종수 삼국지] 사마소 황제를 시해하다.

 

 

충성심 강한 장포는 즉시 황제에게 이런 사실을 밀고 합니다

“승상 손침이 황위를 찬탈하려 합니다

빨리 대책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큰일이군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노장군 정봉을 불러 상의 하십시오.

정봉은 창업주인 손견부터 그 아들 손책 · 손권 · 손량까지 4대를 모신 충신 중 충신입니다“

 

“알겠소. 정봉 장군과 상의해 보리다”

황제는 노장 정봉(丁奉)을 비밀리 불러들였습니다.

 

‘손침이 황제의 자리를 찬탈하려 합니다.

노장께서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황제 폐하 심려 마십시오. 소장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습니다.

 

동지 날 종묘에 제사를 지내고 나면 손침이 입궐할 것입니다.

 

그는 금군(禁軍)을 자기 형제가 장악하고 있어 별 경계심 없이 궁에 들어 올 것이니 그때 제가 매복해있다 달려들어 손침의 목을 베겠습니다.

 

“예...장군만 믿습니다.”

 

며칠 후 동지 날 종묘에 제사를 지내고 나자 정봉의 예상대로 손침이 입궐하러 대궐문에 들어섰습니다.

 

이때 갑자기 대궐 문 뒤에 숨어있던 정봉이 달려들어 단칼에 손침의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야합! 똥침이나 손침보다 2배 빠른 노장 정봉의 칼이다. 내 칼을 받아라.”

 

손침의 목에서 피가 솟구치며 머리가 날아가자 정봉이 명합니다.

“역적 손침의 3족을 모두 잡아들여 멸족시켜라“

 

손침의 일가붙이를 몰살 시킨 후, 오나라 황제 손휴는 그 동안 손침에 의해 잘못 된 제도와 인사 등을 모두 바로 잡았습니다.

 

촉국에선 황제 유선이 축하 사절단을 손휴에게 보내왔습니다.

 

<귀국에서 역적을 사전에 제거하였다니 감축 드립니다.

 

사마소는 야망이 큰 자이니 언젠가는 위나라를 찬탈하고 오와 촉을 침범할 것입니다.

 

서로 간에 정보를 주고받으며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맙시다>

 

사마소는 조조를 본받아 위 황제 조모에게 구석의 지위를 요청합니다.

 

싫은 내색 한번 못하고 사마소에게 구석의 지위를 허락한 황제는 손수 칼을 빼어들었습니다.

“내 손으로 사마소의 목을 베겠다”

 

결기에 찬 황제 조모(曹髦).....

조조의 증손자입니다.

 

서기 254년,조방(曹芳)이 폐위되자 위나라 황제에 즉위했죠.

 

총명하고 재능이 빼어나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으나,ᆢ

 

"사마 사(司馬 師)"에 이어 "사마 소(司馬 昭)"가 정권을 장악하였으므로 정치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내 증조 할아버지 조조 폐하는 어떤 분 이었습니까?

늘 이렇게 물어보곤 하였고 조조를 존경하면서 자신을 부끄러워하였습니다.

 

조모는 잠룡시(濳龍詩)를 쓰며 사마씨의 권력을 비판합니다.

 

상재용수인곤(傷哉龍受困),

불능약심연(不能躍深淵).

상불비천한(上不飛天漢),

하불견어전(下不見於田).

반거어정저(蟠居於井底),

추선무기전(鰍鱔舞其前).

장아복조갑(藏牙伏爪甲),

차아역동연(嗟我亦同然).

 

가련한 용이 외롭고 찬 곳에 쳐박혀 있구나.

깊은 물 속을 뛰쳐나오지 못하여

위로 구천(九天)까지 날 수 없고

아래로 떨어져 내려와 농사짓는 밭에도 있을 수 없구나.

가련한 용이 우물 밑 깊은 곳에 떨어져 있으니,

흙 속의 미꾸라지가 눈앞에서 춤을 추는구나.

용이 이빨과 손톱을 숨기고 탄식하고 있으니,

나도 이렇게 고생하는 것이로다.

 

잠룡시(濳龍詩)를 쓴 후

“내 손으로 직접 사마소를 죽이겠다.

뜻 있는 자들은 모두 내게 모여라“

 

황제의 격문을 보고 왕침 · 상서 · 왕업 등 300명이 모여들어 사마소를 치러 나갔습니다.

 

“뭐? 황제가 직접 칼을 빼들고 나를 죽이러 온다고?

개가 웃을 일이구나.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황제가 칼을 들고 나서다니!

 

성제(成濟) 네가 운룡문 앞에 나가 황제를 보거든 무조건 베어버려라“

 

“옙. 알겠습니다. 제가 황제를 죽이겠습니다”

 

황제 조모는 궁궐문을 나서기도 전에 성제(成濟)가 거느린 군사들과 조우하였습니다.

 

“네 이놈 나는 황제다.

길을 비켜라.

나는 역적 사마소를 치러 나가는 길이다”

 

“황제 폐하! 19세 미성년자가 칼을 들고 다니면 위험합니다.

평소 검도라도 배우셨는지요?“

 

“네 이놈! 황제에게 그 무슨 말 버릇이냐?

칼을 치우지 못하겠느냐?

 

“요즘 황제의 몸값이 이등병보다 더 값싼 줄 모르시오?

 

성제(成濟)가 창으로 황제를 찌르자, 황제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마차에서 굴러 덜어져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난세라지만 신하가 황제를 찔러 죽이다니.

성제! 이 천벌을 받을 놈“

 

신하들이 몰려 나와 황제 조모의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기 시작합니다.

 

“폐하...황제 폐하! 이 어인 일이십니까?”

 

막상 황제가 시해 당했다는 보고를 받은 사마소는 슬그머니 뒤가 캥기기 시작합니다.

 

(내 지시로 황제가 시해 당했다는 사실을 백성들이 알면 인심이 크게 이반될 것이다.

이 책임을 모두 성제에게 돌리는 것이 상책이다)

 

사마소가 황제를 시해하는 엄청난 일까지 발생했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