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66 -반역을 꾀하는 종회

이찬조 2018. 7. 7. 08:50

0366-[박종수 삼국지] 반역을 꾀하는 종회

 

 

그런 보고를 받자 사마소는 빙그레 웃으며

“내 그럴 줄 알고 있었다.

이젠 내가 종회를 제거할 차례다

 

그가 더 힘을 갖게 되면 내 큰 꿈에 차질이 생긴다.

이쯤에서 제거 해야지.“

 

사마소는 편지를 써서 종회에게 보냅니다.

<나는 그대가 등애를 쉽게 잡지 못할까 걱정이 되어 손수 군사를 몰고 도우려 왔소.

 

내가 가까운 곳까지 왔으니 속히 와서 나와 대책을 논의합시다.>

 

“뭐? 대책을 논의해?

내가 이미 등애를 죽였는데 무슨 말이냐?

이건 좀 이상하구나.

 

등애는 강유를 불러 사마소의 편지를 보여주며 의견을 묻습니다

“장군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옛 부터 주군에게 의심을 받은 신하는 살아난 적이 없습니다.

이건 필시 사마소가 장군을 제거하기 위한 간계입니다.

절대 가시면 안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겠소?“

 

“지금 곽태후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따라서 곽태후의 조서를 위조하십시오.

 

<사마소는 황제 조모를 시해한 역적이다.

모든 장수들은 군사를 일으켜 사마소의 죄를 물어 그를 죽여라>

이렇게 위조하여 장군들을 끌어들이십시오.

 

“내 휘하의 장수들이 사마소를 죽이자는 말을 따라 줄까요?”

 

“내일 모든 장수들을 불러 모으십시오.

그리고 곽태후의 가짜 조서를 보여주며 사마소를 치자고 의견을 내십시오.

 

그리고 반응을 보아 반대하는 장수는 즉시 목을 베십시오“

 

“알겠소”

 

종회는 땅을 파서 커다란 구덩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곤봉 수 백개를 감추어두고 부하 장수들을 소집합니다.

 

(만약 사마소를 제거하자는 내 뜻을 어기는 자는

이 곤봉으로 때려 죽여 구덩이에 던져 넣겠다)

 

이튿날 종회는 장수들을 불러 잔치를 베풀기 시작했습니다.

“자아...여러 장수들은 쭈욱 한 잔씩 드시오”

 

술이 몇 순배 돌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종회가 술잔을 잡은 채 갑자기 울기 시작합니다.

“아니? 장군께서는 왜 갑자기 슬피 우십니까?”

 

“곽태후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나에게 밀지를 보내셨소.

내가 읽을 테니 질 들어보시오.

 

<사마소는 황제를 죽인 대역무도한 자입니다.

장차 구테타로 나라를 뒤엎고 황제 자리를 찬탈하려 하니

모든 장수들은 분연히 일어나 역적 사마소를 없애시오>

 

“곽태후의 이런 격문이 있으니 우리 모두 동참하여 사마소를 죽입시다.

만약 불응하는 자가 있으면 이 자리에서 목을 베겠소“

 

그러자 장수들은 서로 얼굴마나 쳐다볼 뿐 가타부타 대답이 없습니다.

 

종회는 다시 연판장을 꺼내더니 거기에 장수들의 이름을 적어 넣으라고 강요합니다.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이름을 적으시오.

저기 큰 구덩이가 보이지요?

불응하는 자는 몽둥이로 때려 죽여 저 구덩이에 던져 넣겠소“

 

장수들이 서로 수근 거립니다.

“큰 일이군.

곽태후가 썼다는 저 조서는 가짜가 틀림없소.

어찌 하면 좋겠소?”

 

“일단 이름을 적읍시다.

그리고 기회를 보아 저 자를 전격적으로 제거합시다.“

‘알겠소. 그렇게 합시다“

 

장수들이 어쩔 수 없이 연판장에 이름을 적는데,

서명이 끝나자 장수들의 마음을 믿지 못하고 모두 옥에 가두었습니다.

 

이때 호열(胡㤠)이라는 장군 한 사람이 옥문을 지키는 장졸을 회유하기 시작합니다.

 

“자넨 나와 한 고향사람이 아닌가?

영채 밖에 내 아들이 있으니 자넨 급히 밖으로 나가 이 편지를 전해주게.

일이 성공하면 평생 자네 은혜를 잊지 않겠네.“

 

“예 장군님. 염려 마십시오.

제가 아드님께 이 편지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옥졸은 호열(胡㤠)의 편지를 품에 감추고 슬그머니 밖으로 빠져나가 영채 밖에 있는 호연(胡淵)에게 전달했습니다.

 

<종회가 곽태후의 가짜 조서를 만들었다.

그 조서로 장군들을 회유하여 사마소를 치려한다.

 

넌 급히 군사들을 모아 영채를 기습하거라.

먼저 애비가 갇혀있는 옥문을 부수고 여러 장수들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는 종회의 막사를 습격하여 그를 사로잡아야 한다>

 

아버지의 편지를 받아본 호연은 급히 군졸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여러 장수들이 옥에 갇혀있다.

그들을 구해야 한다.

호연은 군사들을 모아 영채로 치고 들어옵니다.

 

친구 등애를 죽인 종회의운명은 또 어떻게 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