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045ㅡ이각과 곽사 서로 싸우다.
"뭐라고? 곽사가 나를 치러온다고?
그놈이 미쳤구나.
나를 제거하고 혼자서 권력을 독점하겠다고?
어림도 없는소리.
여봐라.
군사들을 모아라. 곽사의 기습에 대비해야 한다."
이각과 곽사 모두 군 통솔의 실질적 권력자들이므로
그 수하에 수만 명의 군졸들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군졸들의 장안성 한복판에서 시가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곽가가 아무 이유없이 기습해왔다.
모두 죽여라.."
와..아....
"이각 저놈이 나를 독살하려했다.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이렇게 시작된 싸움은 며칠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이때 이각의 조카 이섬이 재빨리 궁궐로 들어가 황제와 황후를 납치해 왔습니다.
"폐하...이곳 궁궐은 위험합니다.
가장 안전한 장소인 이각 대사마의 진영으로 옮기시지요."
벌벌벌벌(황제가 무서워 떠는 모습 )
"내가 무슨 힘이 있소?
순순히 따라 갈테니 해치지나 마시오."
이섬이 황제를 모셔오자...
이각은 황제 일행을 옛날 동탁이 쓰던 미오성에 감금하였죠.
이각이 황제를 데려가자
곽사는 궁에 남아있는 벼슬아치들을 모조리 잡아다 자기 진영에 가두었습니다.
이각은 황제의 신병을 확보하고
곽사는 신하들의 신병을 확보한 셈이죠.
곽사가 다시 이각에게 싸움을 걸어오자
기세가 등등한 이각이 곽사를 나무랍니다.
"곽사 여기 황제가 계신다.
빨리 와서 항복하지 않으면 너는 대역 죄인이 된다."
"이각...웃기지 마라.
솔직히 너나 나나 원래가 대역죄인들이다."
이렇게 이각과 곽사의 지루한 시가전은 50일을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의 싸움으로 가장 고통받는 것은 백성들입니다.
걸핏하면 재물을 약탈해가고...
불을 지르고...
사정이 이렇게 악화되자....
섬서에 주둔하고 있던 <장제>라는 장수가 수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이각과 곽사를 화해시키러 왔습니다.
"이각..그대는 먼저 미오성에 연금시킨 황제 폐하를 석방하시오.
석방하지 않으면 곽사와 힘을 합쳐 당신을 공격하겠소."
"다음 곽사...그대는 연금하고 있는 60명의 신하를 모두 석방하시오.
석방하지 않으면 이각과 함께 당신을 공격하겠소."
"알겠소.
내 황제를 석방하리라."
"알겠소.
내 신하들을 석방하리라."
이각은 할 수 없이 황제를 석방하였고, 곽사는 신하들을 석방하였습니다.
풀려난 황제는 신하들을 모두 데리고
옛날 수도 낙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가자...낙양으로 ....
조상 대대로 사직이 보존된 옛 수도 낙양...
동탁이 그곳에 불을 지르고 이곳 장안으로 천도하였지만
나는 한시도 낙양을 잊은 적이 없다.
모두 옛 수도 낙양으로 출발한다."
가자...낙양으로"
황제와 남아있는 신하들은 장안을 떠나
다시 낙양으로 되돌아갑니다.
황제는 낙양으로 가는 도중 장인 동승을 조우하게 됩니다.
동승은 황제의 부인 동귀비의 친정아버지이죠.
황제는 장인을 보자 그동안 쌓인 설움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죠.
"엉엉엉...장인어른 그동안 무섭고...춥고...배고팠습니다.
이제 장인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폐하...이제는 아무걱정 마십시오.
신이 맹세코 이각과 곽사의 목을 베어 천하를 안정시키겠습니다."
황제가 이각과 곽사의 영항력을 벗어나 낙양으로 가버리자, 위기의식을 느낀 이각과 곽사가 다시 손을 잡습니다.
다시 손을 잡은 두 사람은 낙양으로 치고 들어가 황제를 죽이고 천하를 둘로 나누어 갖자고 모의합니다.
불쌍한 황제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이 위기를 벗어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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