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 (6)> 개국-4- 최영의 요동정벌 시도와 이성계의 4불가론

이찬조 2021. 3. 16. 06:11

<조선왕조실록 (6)> 개국-4
- 최영의 요동정벌 시도와 이성계의 4불가론

이인임을 없애는 과정을 통해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정치의 생리를 깨달은 우왕은 최영이 자기편이기만 하면 안전하다는 생각에 최영의 딸을 부인으로 맞이하면서 매사를 최영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생존의 길을 잡았습니다.

한편, 중국을 접수한 명나라 주원장은 고려를 속국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무리한 조공요구를 하는 등 고려를 괴롭히더니, 요즘 중국이 지정머리없이 한국보고 동북공정이다 뭐다하는것처럼 공민왕이 되찾은 철령 이북의 땅을 과거 원나라 땅이라는 이유로 내 놓을 것을 요구하다가, 급기야 사전 상의도 없이 들어와 그곳이 자기의 땅이라는 방을 붙이는 일까지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실권을 쥐고 있던 최영과 왕은 분노하고 고민하다가, 요동을 B52와 B2스텔스로 선제공격하여 고려가 만만한 존재가 아님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난국을 타개하기로 결심하고, 이성계를 불러 이를 설명했으나, 뜻밖에도 이성계는 그 유명한 4불가론을 앞세워 정면으로 반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4불가론
1.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침은 옳지 못하다.
2.여름에 군사를 일으킴은 옳지 못하다.
3.왜구에게 빈틈을 보이게 된다.
4.장마철인 까닭에 활에 입힌 아교가 풀어지고 전염병 우려가 있다.

4불가론은 그 내용으로 보나 전후사정으로 보나 당시 이성계의 집을 드나들던 정도전 등 신진사대부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라는 추정이 많습니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장군에게 아구다리 이빠이 튼 이성계와 정도전은 확실히 마무리를 지을 줄  아는 인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