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 (8)> 개국-6- 고려를 지키려는 자, 정몽주

이찬조 2021. 3. 17. 20:47

<조선왕조실록 (8)> 개국-6
- 고려를 지키려는 자, 정몽주

토지개혁(과전법) 등 개혁조치로 백성들로부터 상당한 인기까지 얻게 된 이성계 일파는 거침 없이 걸림돌을 제거하고 왕위 접수를 하는 듯 했으나, 뜻밖에도 유약해 보이는 공양왕과 정몽주라는 선비의 강한 저항을 받게 됩니다.

정몽주는 그 스승인 이색이 "그의 말은 어떤 말이든 이치에 닿지 않는 게 없다"라고 극찬할 정도의 풍부한 학식과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서, 내정과 외교에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등 내외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당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였습니다.

정몽주는 일찍이 이런저런 인연으로 이성계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고, 정도전과는 선후배 관계(정몽주가 5년 선배)를 떠나 진정하게 마음을 나누는 사이였으며, 실제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지지하는 등 이성계, 정도전과 많은 부분에서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나 유학의 한계속에, 왕씨가 아닌 이성계가 왕이 되는 것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결사반대했고, 결국 그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절대적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삽시간에 반 이성계 세력들을 취합해 조정을 장악한 후 이성계를 강하게 견제했습니다.

정몽주가 이와 같이 세력을 모아 이성계를 견제할 수 있었던 것은 이성계가 단순한 무력이 아니라 민심을 얻어 모두의 추대를 받아 모양 좋게 등극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몽주 머릿속에는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어쩌면 몽주도 당대의 슈퍼 무비스타라서~이씨조선이 아니라 민심을 등에 업고 정씨조선을 개국하려고 한것은 아닐까? 역사는 이긴자의 몫이라서~이성계의 쿠데타(회군)는 혁명이라는 뜻이지요~아마도 몽주,도전이가 성계를 제거했으면~어떤 핑계를 대고라서도 정씨조선이 탄생했을겁니다. 

정몽주가 아무리 성선설의 기초를 둔 성리학의 대가라 하더라도~정도전의 감언이설에 대권의 꿈을 꿨을수도~
고려왕조니 뭐다하지만~민심만 잡으면 역성혁명의 가능성이 있다고 한 이성계의 언아덜 경쟁자였을 수도~

암튼 고려를 지키려는 자와 무너뜨리려는 자의 마지막 승부는 피할 수 없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