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173)> 망국 10 - 조선의 1894년(8)
청일전쟁 승리로 조선을 사실상 점령한 일본이 꺼내 든 두 번째 카드는 내정개혁이었습니다. 그것이 이른바 갑오경장입니다.
일본은 이를 위해 군국기무처를 만들어 3개월 동안 무려 210개의 의안을 심의, 의결하였는데, 그 변화는 조선 봉건주의에서 생각해 내기는 어려운 실로 획기적인 것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궁내부를 두어 왕실을 국정과 분리
- 신식화폐를 발행하고 모든 조세는 금납으로 명문화
- 도량형 통일
- 노비제, 백정신분 등 폐지
- 과거제 폐지
- 과부의 재가 허용, 조혼과 인신매매 금지
- 사법관 제도 개시, 연좌제 폐지
유럽의 근대사회는 르네상스 이후 종교개혁, 산업혁명, 프랑스 혁명 등 문화적 혁신과 과학적 문명의 진보를 통해 주체적으로 획기적인 근대화의 과정을 밟아 왔습니다.
그러나 조선의 경우는 실학운동과 동학혁명이 고질적인 봉건왕조의 폐쇄성으로 인하여 개화를 보지 못한 채, 갑오경장이라는 타율적인 힘에 의해 외세 자본주의가 이룩한 서구적 근대화 과정으로 이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갑오경장은 일본의 조선 침략에 그 목적이 있었던 것일 뿐 조선의 장래를 위한 것은 아니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일본에 의해 강제된 갑오경장이 조선의 근대화에 단초가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같이 일본이 일본의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대원군의 복귀와 갑오경장이라는 두 카지 카드를 썼으나, 일본이 기대한 효과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들었어? 왜놈들이 경복궁을 습격했단 얘기.
- 저런 쪽발이 쉐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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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본 바와 같이 청군과 일본군의 입국에 따라 전주화약을 맺고 전주성을 나온 동학 농민군은 일본군과 청나라가 조선 땅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을 목도한 후 재집결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김개남, 전봉준이 힘을 합쳤고, 이즈음 이들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 대원군 합하의 뜻을 전하러 왔소!
모든것은 힘의논리 곧 자연의 이치...
강대국이 된 일본이 조선을 주무르는 것은 당연한 것.
어떤 일본 극우주의자 한말이 생각나네. . 역사적으로 식민지가 되면 식민지 국민들은 짐승 취급 당했는데 조선은 그래도 잘해 준 축에 들어간다나 뭐라나.
언젠가 멀지 않은 미래에 꼭값아 주어야 할 빚이라 생각하고. 꼭 갚아주마. 쁘드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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