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4ㅡ 조조 50만 대군의 신야성 침공
하후돈이 이끄는 10만 대군이 유비에게 대패하였다는 보고를 받은 조조는 길길이 날뛰기 시작합니다.
그날 조조가 얼마나 화를 냈는지 당시 현장에 있던 모사 순욱을 통해 그 증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승상께서는 선불맞은 멧돼지처럼 펄펄 뛰었습니다.
처음에는 왼발로 뛰다....
다음에는 오른발로 뛰다....
나중에는 모듬발로 뛰더군요.
그 뛰는 높이가 무려 10m를 넘었습니다.
그러더니 하후돈을 부르더군요."
"후돈이...그놈을 당장 들라하라."
잠시 후 머리를 풀어헤치고 스스로 몸을 결박한 <하후돈>이 들어왔습니다.
"하후...,승상 죽을 죄를 졌습니다.
저를 군법대로 처형해 주십시오."
"후돈아...어쩌다가 패하게 되었느나?"
"적을 너무 얕보았기 때문입니다.
적은 요소 요소에 복병을 숨겨두고 자룡은 거짓으로 패하여 달아났습니다.
저는 계략에 빠져 정신없이 추격했지만 갈대밭에서 화공에 당했습니다."
"몇몇 군사가 겨우 불길을 빠져나왔는데 후방에서 관운장이 협공을 가했습니다.
거기에서 군사 태반을 잃고 겨우 박망성까지 도주 하였지만 성은 이미 장비가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면목없습니다. 죄를 물어 제 목을 베십시오."
"승패는 병가지상사이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후돈이를 풀어줘라.
그러나 유비에게 당하고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다.
내가 직접 군사를 끌고가 그 가증스러운 유비를 짖밟아 놓겠다."
조조는 즉각 전군에 비상령을 내렸습니다.
"군사 50만을 동원하여 유비가 있는 신야성을 친다.
50만 대군은 10만씩 묶어 다섯갈래 길로 진군하여 신야성을 정복하자.
신야성을 우려뺀 후 성안의 생명체는 모두 죽여라.
사람은 물론 개.돼지.닭 한마리도 남기지 마라."
군사를 일으킨다는 말에 <공융>이라는 사람이 강력 반대 의사를 표시합니다.
"승상...
지금 물가는 치솟고 실업자는 넘쳐 나며 경제는 곤두박질 치는데 전쟁을 하다니요?
제 정신입니까?
명분없는 전쟁을 당장 중단하십시오."
"명분없는 전쟁이라니?
다시 한번 그런 소리로 전쟁을 반대하면 살려두지 않겠소.
또 신하들 중 누구든지 전쟁에 반대하는자는 용서하지 않겠다."
조조가 5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유비는 혼비백산하여 공명을 부릅니다.
"군사...큰일이오.
우린 군사도 많지 않은데 어찌 대비해야 좋겠소?"
"조조의 침략에 대비할 방법은 딱 한가지 있습니다."
"조조의 대군을 방어할 방법이 있단말이요?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의탁하고 있는 형주자사 유표는 지금 중병을 앓고있습니다.
지금 바로 형주를 기습하여 성을 빼앗으십시오.
형주에는 풍부한 식량과 자원이 있습니다.
그 자원으로 농성전을 벌이면 1년은 버틸 수 있습니다
지금 조조의 가장 약점은 50만 대군을 먹일 군량미입니다.
장기전으로 나가면 군량미가 부족한 조조는 결국 허도로 군사를 철수하고 말겁니다."
"허나 군사......
형주자사 유표는 나와 종친이요.....
또 그는 우리가 조조에게 쫒길 때 우리에게 이곳 신야성을 내준 은인입니다.
그런 은인이 중병에 들어 있는데 어떻게 그를 기습한단 말입니까? 저는 절대 못합니다."
"주공..정신차리십시오.
지금 주공이 형주를 차지하지 못하면 그 형주성을 조조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마음 약한 감상적인 생각은 버리고 빨리 형주성을 취하십시오."
"저는 못합니다.
저는 인의를 가장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죽더라도 형주성을 빼앗지 못합니다."
"아! 아! "
공명은 길게 탄식합니다.
"이 방법이 이니면 어떤 방법으로도 조조를 막을 수 없다.
조조가 형주성을 차지하면 호랑이가 날개를 다는격인데...
어쩌면 좋단 말인가?"
"군사...다른 방법은 없겠소?
차선책으로는 이 신야를 버리고 강하성으로 도망쳐야 합니다.
그러나 강하까지는 여기에서 약 350리 거리이니 조조군의 철기군에게 추격 당하면 우린 몰살당할 우려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아쉽지만 이 신야성을 버리고 강하성으로 도주합시다."
유비가 신야를 떠나 강하성으로 떠난다는 소문이 퍼지자
뜻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공, 문제가 생겼습니다."
"미방, 무슨 문제요? 말씀하시오."
"조조가 이곳을 정복하면 살아있는 생명체는 다 죽인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래서 신야성의 모든 주민들이 주공을 따라 강하로 피난을 가겠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큰일 이군요.
이곳 주민들이 무려 18만명이나 되는데....
그러나 그들을 버리고 우리만 갈 수 없지 않소?
모두 데리고 떠납시다.
공명군사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주공, 그것은 불가합니다.
주민들과 함께 이동한다면 하루 30리 길도 어렵습니다.
강하까지는 열흘도 넘게 걸어야 하는데, 조조의 철기군에게 3일이면 추적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린 모두 몰살 당하는게 불 보듯 뻔합니다."
"주공, 어제 제가 말씀드린대로 빨리 형주성을 치십시오.
그 길만이 우리도 살고 주민들도 살리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 그러나 바보같은 유비는 공명의 계책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나는 그럴 수 없소.
인의를 지키는 것은 목숨과도 바꿀 수 없소."
출애굽기의 <모세>를 훙내 내며 무려 18만명의 주민들을 데리고 젖과 꿀도 흐르지 않는 강하성을 찾아 떠나는 유비 일행 앞에........
과연 모세처럼 밤에는 <불기둥>, 낮에는 <구름기둥>이 이들을 보호해 줄까요?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라도 나타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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