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40-형주쟁탈전5

이찬조 2017. 11. 23. 10:04

0140ㅡ유비와 손권 형주를 놓고 다투다.

 

{노숙은 유비에게 형주 반환을 재차 요구하다}

 

"대도독....정신이 좀 드십니까?"

 

"노숙....내가 또 잠시 혼절했군요.

이제 몸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유비와 제갈공명에게 형주. 양양. 남군성을 빼앗긴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손권에게 군사를 지원받아 유비를 칩시다."

 

"대도독 우린 유비와 동맹을 맺고 조조에게 대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맹국인 우리끼리 싸운다면 조조가 기뻐 날뛸 것입니다."

 

"유비와 싸울게 아니라 제가 가서 좋은 말로 설득하여 형주를 반환받도록 하겠습니다.

대도독께서는 우선 건강부터 회복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되어 노숙은 다시 단판을 지으려 유비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과연 노숙이 <달변가 제갈공명>을 당해낼 수 있을까요?

 

"공명선생....

지금 노숙이 형주 반환문제로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할까요?"

 

"유황숙...지금 바로 유기공자를 부르십시오."

 

"유기 공자는 병이들어 많이 아픕니다.

아버지 유표가 죽고 조조에게 형주를 빼앗긴 후 매일 술만 마시다가 일종의 홧병이 난거죠."

 

" 엠브란스를 보내서라도 모셔오십시오."

 

"알겠습니다. 공명선생"

 

몇일 후 노숙이 씩씩거리며 유비를 찾아왔습니다.

 

"유황숙.....

형주 3개성을 지금 바로 우리 오나라에 반환하여 주십시오.

 

황숙께서 형주, 남군, 양양성을 차지한건 순전히 사기극이며 <네다바이>인것을 아시죠?"

 

또 형법 제 227조에 해당하는

<허위공문서 작성>및

<동행사죄> 인것도 알고 계시겠죠?

 

이때 공명이 노숙의 말을 가로막습니다.

 

"노숙....그대는 학식이 높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군자로 알았더니 오늘 보니 그게 아니군요."

도덕심이 완전 <노숙자> 수준이군요.

 

"공명...그건 무슨 말씀이오?"

 

"형주가 왜 오나라 땅이요?

형주는 원래 유표가 일구어 놓은 땅이며 황제께서도 정식으로 그것을 인정하였소."

 

"그런데 그 유표가 병들어 죽었으니 그 아들인 유기가 상속 받음이 원칙아니요?"

 

"잘 모르시겠으면 민법 제 997조를 잘 읽어보시오.

거기에 상속에 대해 상세히 니와있소.

 

우리 유황숙께서는 단지 형주에서 유기 공자를 보좌하고 있을뿐이요.

못믿겠으면 직접 유기공자에게 물어봅시다."

 

"여봐라....유기 공자를 모셔와라."

 

잠시 후 유기공자가 들것에 실려 들어옵니다.

 

"노....숙....내가 지금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유황숙께서 저를 돌봐주고 계시지요."

 

그런데 뭐 듣자하니 형주를 반환하라구요?

기가차고 .....

맥이차고 .....

노숙자가 깡통을 차듯....

말문이 맥히는 군요.

 

"노숙선생도 집을 갖고 계시지요?

 

"물론 있습니다.

조그만 단독주택 한채를 갖고있습니다."

 

"노숙선생 집을 이웃 불랑배가 자기 집이라고 우긴다면 .....그것이.....이치에 맞는 일입니까?

 

이치에 맞지 않지요.....

 

그런 발상은....

동네 양아치들이나 하는 나쁜 짓이지요."

 

"그렇군요.......아.....알겠습니다."

 

"그럼 꿈 깨시고 돌아가시죠.

저는 몸이 아파 내실로 들어가 쉬어야 겠소이다."

 

"그...그러시죠....할 말 없군요."

 

"자....노숙선생...

모처럼 오셨으니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 하러 갑시다."

 

"삼겹살이고 소주고 모두 사양하겠소.

그러나 유기공자가 죽고나면 형주반환문제는 그때 가서 다시 의논합시다.

난 이만 가보겠소."

 

"예...살펴가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되어 노숙은 또 제갈공명에게 완패당하고

쪼르륵 쪼르륵 고픈 배를 움켜쥐고 돌아갑니다.

 

(이렇게 배고플줄 알았으면 삼겹살이라도 먹고 올걸..,)

 

형주 쟁탈전은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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