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41-형주쟁탈전6

이찬조 2017. 11. 24. 11:08

0141ㅡ유비와 손권 형주를 놓고 다투다.

 

{영릉성 접수}

 

"공명선생...

노숙에게 김밥이라도 한줄 먹여 보낼걸 그랬군요.

공명선생 달변에 말 한마디 못하고 밥까지 쫄쫄 굶고 갔으니 화가 많이 났을겁니다.

 

그건 그렇고 우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여기 걸린 지도를 보시죠.

제가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형주성>,

<양양성>,

<남군성>을 차지했지만....

 

형주를 완전히 정복하기위해서는 앞으로 4개의 성을 더 차지해야 합니다."

 

<영릉성>

<계양성>

<무릉성>

<장사성>

이렇게 4개의 성을 더 얻어야 형주정복은 완결되는거죠."

 

"그럼 가장 가까운 <영릉성>부터 치러 갈까요?"

영릉성 정복은 장비장군이 선봉을 맡으십시오.

 

영릉성의 태수는 유도(劉度)입니다.

 

그는 오늘도 부히들을 모아놓고 유도(柔道)기술에 대해 썰을 풀고 있습니다.

 

"내가 86년 LA올림픽 선수 선발전에서 95Kg급 <하형주>와 맞붙은거야.

 

일방적으로 내가 우세했는데 갑자기 내 유도복 바지가 흘러내리는 바람에 <한판>으로 아깝게 지고 말았어.

 

하형주가 결국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지금도 유도복 바지만 생각하면 아쉬워.

 

결국 나는 유도 코치로 전환했는데 그때 길러낸 선수가 <김미정>이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72Kg급 에서 금메달을 땄지.

 

김미정 선수 결혼 후 남편이 미정이에게 꼼짝 못하고 산다더군.

여차하면 모로 누우면서 <메치기 기술>로 숨을 못쉬게 하니까.

 

최근 들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김재범> 선수를 길러냈지.

 

김재범 선수가 81Kg급 에서 독일 선수에게 역전승할 때는 한편의 감동 드라마였지.

 

이렇게 한참 태수 유도가 구라를 치고 있는데 경계병이 숨넘어가는 보고를 합니다.

 

"태...태수님....지금 정체모를 군마가 새까맣게 몰려왔습니다."

 

"뭐?....뭐라고?

적이 쳐들어와?"

 

"선봉에 선 장수가 누구더냐?"

 

"수염은 호랑이 수염에 고리눈 부릅뜨고 사모장창을 비켜들고 "연인 장비가 여기있다"

하고 소리 지르는데 소리가 엄청 큽니다."

 

"장비라면 백만대군 속에서 적장의 목베기를 주머니 속 물건 꺼내듯 한다는 무서운 장수인데 어찌할꼬?"

 

"태수님이 일단 나가서 유도 한판으로 제압 히시죠."

 

"이놈들아...

내 유도복 바지를 아직도 손질 못했다.

누가 나가서 장비를 상대 하겠느냐?"

 

"<형도영>을 내 보내시죠.

 

형도영이 평소 유도와 합기도를 연마해 동내에서는 당할 사람이 없습니다."

 

"좋다. 형도영 네가 나가서 장비와 유도 한판승을 해봐라."

 

"태수님...

<나관중> 소설 어디를 읽어봐도 장비가 유도 시합을 했다는 말은 없는데요."

 

"그건 나관중 얘기이고 이 글은 박종수씨가 쓰고있지 않느냐?

유도로 싸워봐라."

 

"알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장비와 형도영이 영릉성의 운명을 걸고 유도 시합에 들어갔습니다.

 

"형도영....유도기술을 다 아느냐?

내가 한수 가르쳐주마

 

손기술로는

업어치기가 있고...

 

허리기술로는 허리띄기가 있다.

 

발기술로는

발목받치기·허벅다리걸기 등이 있는데

 

오늘은 가볍게 허벅다리걸기 기술만 보여주마."

 

야합....기합소리와 함께 형도영은 바닥에 내리꽃혀 깨구락지가 되고 맙니다.

 

영릉태수 유도는 결국 성문을 활짝열고 유비에게 투항합니다.

 

유비는 유도를 내려다 보고 껄껄 웃으며

 

"유도.....그대가 이곳 태수를 계속 맡아 주시오.

 

그리고 유도 금메달 리스트들을 모두 유태수가 길러냈다는 구라는 그만 치시오."

 

"예...유황숙 명심하겠습니다."

 

이렇게 영릉성은 가볍게 접수하였고 다음은

<계양성>입니다.

 

공명은 계양성 정복을 위해 누구를 선봉장으로 내 보낼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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