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59-천재 지략가 방통 부군사로 발탁

이찬조 2017. 12. 12. 12:01

0159ㅡ또 다른 천재 지략가 방통

 

{뇌양현령 <방통> 부군사로 발탁되다}

 

방통이 뇌양현령 으로 부임 후 3달이 지나자 문제가 발생합니다.

 

"유황숙 .....뇌양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무슨 문제인가?"

 

"현령으로 부임한 방통이 공무는 전혀 돌보지 않고 매일 술만 마신다 합니다."

 

"현령이 공무를 돌보지 않는다고?"

 

"그렇습니다.

민원은 산더미처럼 쌓이는데.....

현령은 등청도 하지 않고 매일 술독에 빠져 산다고 합니다."

 

"때가 어느 때인데 술을 마신단말이냐?

장비를 불러와라."

 

잠시 후 고리눈을 번뜩이며 장비가 불려옵니다.

 

"형님...부르셨습니까?"

 

"장비야....

너 지금 뇌양현에 가서 현령을 감찰하고 오너라.

그자가 공무는 팽개치고 술만 마신다고 하는구나.

 

감찰은 하되 현령에게 폭력을 사용하거나 구타를 해서는 안된다."

 

"형님...

때려도 될일을 왜 말로합니까?

걱정 마세요."

 

장비가 형님의 하명을 받고 타박수염 휘날리며 뇌양현에 도착했더니 ....

 

방통은 여전히 관저에 앉아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에 빠져있습니다.

 

"감찰나오셨다고?

우선 이리와서 술부터 한잔 하슈.

장비장군 이름은 많이 들었수다."

 

"수...술을?...(꿀꺽).....아....아니요.

난 원래 술 싫어하오....(꿀꺽)...."

 

"장군이 술 좋아하는건 삼척동자도 아는데 뭘 그리 사양하시오?

그런데 감찰은 왜 하시게?"

 

"공무를 팽개치고 술만 마셔 민원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고 하오.

언제 처리 하려고 하시오?"

 

"그까짓 민원....

하루면 처리할 수 있는데 무얼 그리 서두르시오?

여봐라....

내일 민원인들을 모두 현청으로 불러모아라.

공무를 시작하겠다."

 

이튿날 <감찰관 장비>의 입회하에 ....

산더미처럼 민원서류를 쌓아두고 일을 처결하기 시작합니다.

민원인들은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모두 몇건이냐?"

 

"총 300건 입니다."

 

"알겠다. 순서데로 불러라."

 

"자아....지금부터 현령 나으리께서 민원 처리를 시작합니다.

부르는 순서데로 나오세요."

 

민원 1호....

 

"뭐?

빌려간 돈 1만량을 못 갚으면 가슴살을 베기로 약속 했다고?

그럼 당연히 베어야지.

그러나 계약서엔 피를 본다는 말은 없으니 피를 한방울도 흘리지 말고 베거라..."

 

"현령 나으리 그건 불가능한데요."

 

"그럼 베지 말거라."

 

"다음.....민원 99호...."

 

"뭐?

저 아이가 서로 너희의 아들이라고?

그럼 반으로 갈라 둘이서 나눠 갖도록 해라."

 

"뭐? .....

네가 포기한다고?

그런데 어찌 그리슬피우느냐?

 

슬피 우는 여인......

아이는 네 아들이다. ....

네가 데러가라

 

그리고 저 뺑덕어미처럼 생긴 여자가 사기꾼이니 매우 쳐서 내보내라."

 

"다음...민원 222호...."

 

"뭐?

이혼을 해야겠다고?

이유가 뮈냐?

결혼 선물로 준 반지. 헨드백이 모두 짝퉁이라고?

심지어 머리까지 하이모 가발을 쓴 가짜라고?

 

여자는 이리 가까이 와봐라.

음...

눈...코...모두 가짜네.

심지어 턱까지 깎았구나.

어느 성형외과에서 했느냐?

 

압구정 K성형외과에서 했다고?

얼굴 보톡스는 한 달에 몇 번씩 맞느냐?

 

가짜끼리 천생연분이네.

이혼하지 말고 그냥 살아라.

기각이다. 다음."

 

"마지막 민원 300호 입니다."

 

"남편이 길에만 나가면 젊은 여자들을 흘끔 흘끔 쳐다본다고?"

심지어 운전 중에도 쳐다보아 사고날 뻔 한일도 있다고?

 

조물주가 남자를 만들 때......

예쁜 여자는 쳐다보도록 만든건데....

난들 어떻게 하냐?

 

아....

막상 잠자리에서는 힘을 못쓴다고?

알겠다.....

저 남편에게 비아그라 몇알 줘서 내보내라."

 

"사또....300건의 송사가 모두 끝 났습니다."

 

방통의 민원처리를 지켜보던 장비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밥통선생....아...

아니.......방통선생.....

대단하오....대단해.

어쩌면 일을 그렇게도 정확하고 빨리 처리한단 말이오?

선생은 대단한 천재요....

내 유황숙께 이 놀라운 사실을 보고하리다."

 

"장장군님.

가실때 가시더라도 술은 한잔 하고 가셔야죠."

 

(꿀...꺽) "그...그러시죠...

오늘은 제가 사겠습니다.

냉면그릇에 폭탄주를 말아 딱...한잔씩만 합시다."

 

장비는 방통이 대단한 업무처리능력을 갖었음을 유비에게 보고합니다.

 

때마침 출장에서 돌아온 제갈공명도 방통을 크게 쓰도록 천거합니다.

 

유비는 방통에게 파격적으로 <부군사>의 벼슬을 내립니다.

 

천재 방통 얘기는 내일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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