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0ㅡ유비의 서촉 정벌
{서촉을 공격하는 유비}
"주공..술이 좀 깨십니까?"
"방통 군사.......
떠나간 아내 때문에 내가 과음했군요."
"주공...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무슨 문제입니까?"
"유장이 약속한 군량미를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10만석의 양곡을 보내기로 했는데......
겨우 3만석만 보내왔습니다.
그나마도 돌이 섞인 최하등품 양곡입니다."
"이유가 뮐까요?"
"우리가 한중의 장로를 물리치자.....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하는거죠."
"위협이 사라지자 우리 존재가 귀찮아 진겁니다.
그래서 군량미를 주지않고 자진 철수하기를 바라는거죠.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유황숙께 가장 호의적이던 장송을 참수하였습니다."
"예?
촉에서 사신으로 왔던 그 키작은 장송을 죽였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서촉에 유황숙을 불러들여 화근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장송뿐 아니라 그 일가족 모두를 참수하였습니다."
"이럴수가?
유장!...유장..이...나쁜넘이
나와 종친 유(劉)씨라고 곱게 보았거늘.....
이제와서 나에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유장....
그 가증스러운 자를 용서할 수 없소.
당장 서촉을 뒤집어 엎고 정벌합시다."
"유황숙....
잘 생각하셨습니다."
"방통군사.....
서촉을 치려면 어찌하면 좋겠소?"
"일단 형주로 철군하는 척 하다가 기습적으로 <부수관>을 점령해야 합니다.
부수관을 점령한 다음 <낙성>을 들이치는겁니다.
낙성만 점령하면.....
서촉의 수도 <성도> 정벌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방통 군사....
좋습니다.
유장이 배은망덕하게 나오니.....
나도 서촉을 칠 명분이 생겼습니다.
군사의 계책대로 합시다."
이튿날 유비는 서촉의 유장에게 서신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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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 아우....
난 형주로 돌아가겠네.
조금 더 서촉을 지켜주고 싶지만 형주 국경에도 문제가 생겼네.
이곳 가맹관은 야무지고 똑똑한 장수를 보내 지키도록 하게.
그럼 이만 Buy Buy......
유비 현덕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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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신을 받아본 유장이 기뻐합니다.
"잘됐다.
유비가 자진해서 철수하는구나."
이제부터 두발 쭈욱 뻗고 자도 되겠구나.
한중의 장로는 유비가 물리쳤고.....
그 유비는 제풀에 물러가고....
잔치를 베풀고 무희들은 춤을 추어라.
자아....한잔씩 하자."
유장은 눈앞의 근심이 사리지자 또 다시 술과 여자로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유비가 가맹관을 떠난지 닷새 후....
"주공....주공....크.....큰일 났습니다.
유비가 갑자기 부수관을 들이쳐 점령했습니다."
"뭐...뭐....뭐.....뭐라고?
부수관을 점렁당해?
그곳을 지키던 양회와 고패는 어찌됬느냐?"
"양회와 고패 모두 목이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가맹관도 유비의 부하 맹장들이 지키고 있어...
그곳을 접수하러 갔던 장수들이 모두 쫒겨왔습니다."
유비에게 속았구나.
크게 당했어."
유비에게 <가맹관>과 <부소관>을 모두 뺏겼다는 소식을 들은 촉나라는 벌집을 쑤신듯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큰일이다.
공연히 군랑미 10만석을 아끼다....
호랑이를 건드려 놓았구나.
이제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비는 <부소관>을 발판으로 <낙성>을 치려 할겁니다.
여기에 대비해야합니다."
"낙성은 어찌 대비해야 하겠느냐?"
이때 <쟝임>이란 장수가 일어서 대답합니다.
"부소관에서 낙성으로 오는 길은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한쪽 길은 남쪽으로 나 있는 작은 길이며......다른
한쪽 길은 북쪽으로 나 있는 큰 길입니다.
병법에 능한 유비는 틀림없이 남쪽의 소로를 타고 들어올 것입니다.
제가 그곳에 매복하고 있다 유비가 지나가거든 기습하여 유비를 죽이겠습니다."
"장임....그거 좋은 계책이다.
군사 5,000을 줄테니 남쭉길에 매복하라."
장임의 예측대로 유비는 방통과 함께 낙성을 칠 계획을 의논 중입니다.
"유황숙....
낙성으로 가는 길은 두갈레인데 주공께서는 북쪽의 큰길로 진군하십시오.
저는 남쪽 작은길로 진군하여.....
남쪽과 북쪽에서 동시에 들이치면 손쉽게 낙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뱡통군사....
남쪽길은 무척 험하고 길도 좁습니다.
내가 험로로 갈테니 군사는 북쪽 큰길로 가시지요."
"아닙니다.
제가 신하된 도리로서 험한 길을 택해야지요."
"알겠습니다.
방통선생께서 5,000의 군마를 인솔하여 남쪽으로 진군하시오.
나는 나머지 주력부대를 이끌고 북쪽 대로를 타고 진군하겠소."
"도착과 동시에 양쪽에서 들이칩시다.
자....출발....."
군사를 양편으로 나누어 마악 출발하려는데.....
방통을 태운 말이 갑자기 .......
<히히힝> 하며 앞발을 들고 날뛰는 바람에 방통이 낙마하고 맙니다.
"아이쿠 허리야....
저....저놈 말이 갑자기 왜 그러느냐?"
놀란 유비가 방통을 부축하며....
"군사.....
어디 다친데는 없소?"
"괜찮습니다.......
염려마세요."
"방통선생....
그러기에 평소 다이어트를 좀 하시지....
선생의 말은 무척 사나워 보이니 내 말을 타고 가시오."
"제가 어찌 주공의 말을....."
"염려말고 타고 가십시오.
저의 이 백마는 전장에서 길들여진 말이라 함부로 날뛰지 않을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감히 주군의 말을 타고 가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금 유비와 방통이 바꾸어 탄 <적로>라는 말을 기억하시겠지요?
유비가 장무에게서 빼앗은 흰 말을 타고다니자...
이적이라는 사람이 말의 관상을 보고...
"이 말은 주인을 해치는 <적로>라는 말입니다.
타지 마십시오.
라고 충고했던 말을 기억하시죠?
그러나 적로는 오히려 유비가 채모에게 쫒길 때 강으로 뛰어들어 목숨을 구해준 말입니다.
그 적로를 이제 방통이 타게 된 것입니다.
"자아....전군.....낙성을 항해 출발...."
남쪽 험한 산골에 접어들자 길을 인도하는 군사에게 방통이 묻습니다.
"이 봉우리 이름이 무엇이냐?"
"예 낙봉파(落鳳坡)라고 합니다."
낙봉파?
낙봉파란 <봉황이 추락하는 곳> 이란 뜻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산세가 하도 험악하여 날으는 봉황도 추락한다는 뜻에서 낙봉파라 부릅니다.
내 별호가 <봉추 鳳雛>.....
즉 어린 봉황인데....
이곳 지명이 낙봉파라니?
뭔가 불길하다......
전군 일단 후퇴하라....
뒤로 물러난다....
어린 봉황이 낙봉파에서 추락하지는 않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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