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71-유비의 서촉 정벌

이찬조 2017. 12. 24. 19:11

0171ㅡ유비의 서촉정벌

 

{봉추 방통 낙봉파에서 지다}

 

"장군......

예측데로 적들이 낙봉파까지 들어왔습니다.

맨 앞에 백마를 탄 유비가 보입니다."

 

"저 백마탄 장수...... 유비가 확실하냐?"

 

"멀어서 얼굴 식별은 어렵지만.....

저 백마는 유비의 말이 확실합니다."

 

"좋다.

내가 신호를 보내면 궁수들은 저 백마를 항해 집중적으로 활을 퍼부어라."

 

"조금만...

조금만 더....기다려라....조금만...

 

됐다.

적들의 후미까지 완전히 낙봉파에 접어들었다.

공격신호를 보내라..."

 

꽝!

방포소리가 울려퍼지자.....

매복하고 있던 장임의 군사들이 흰말을 타고있는 방통을 항해 일제히 활을 퍼붓습니다.

 

"쏘아라....

유비를 죽여라...."

 

"군사....

군사... 적의 매복입니다.

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큰일이다.

전군 후퇴하라.

후퇴.....후퇴....."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방통을 항해 날아오던 화살이 갑옷을 뚫고 명중합니다.

 

"으윽.....(이....이런.....불랑갑옷)....."

 

"군사께서 활에 맞았다.

군사를 보호하라...."

 

화살은 소나기처럼 방통을 항해 날아옵니다.

순식간에 수십개의 화살을 맞은 방통은 적로와 함께 처참하게 쓰러져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방통은 눈에 잘 띄는 적로를 탔기때문에 먼곳에서 유비로 착각한거죠.

 

결국 적로는 유비를 2번 살렸고...

반면 새 주인 방통을 죽게 만들었죠.

 

※《삼국지를 읽다보면 봉추 방통이 등장할 때는 상당한 기대감을 줍니다.

 

.....공명과 그 재주를 견줄만한 천재 지략가.....

 

이런 단어가 많이 등장하죠.

그러나 방통의 최후는 이처럼 무척 허무하게 끝나고 맙니다.》

ㅡ이상은 박종수의 아쉬운 생각ㅡ

 

"유황숙....

나는 먼저 갑니다.

부디 천하통일을 이루소서......."

 

"군사께서 죽었다.

빨리 이 골짜기를 빠져나가자.

후퇴....후퇴....전군 후퇴...."

 

그러나 낙봉파 양쪽에서 비오듯 날아오는 화살에 5,000명의 군사들은 거의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간신히 골짜기를 빠져나온 <위연>이 겨우 100여기를 추수려 달아납니다.

 

"당했다......당했어.....

촉나라를 우습게 보다가 크게 당했구나.

어서 유황숙께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북쪽 대로에서 군사를 몰고오던 유비는 방통의 전사 소식을 듣고 아연실색하고 맙니다.

 

"군사가 죽었단 말이냐?

작전 실패로구나.

남쪽 소로에 복병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 큰 실수다."

 

"일단 회군한다.

모든 군마는 부수성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빨리 이 사실을 공명군사에게 알려라."

 

한편....

형주에 남아서 성을 지키던 공명은 밤하늘의 천문을 관측하다 크게 놀랍니다.

 

"대장성이 떨어졌다.

우리 측 장수 한사람이 죽었구나.

저 대장성은.....?

그렇다.....방통이 죽었구나.

큰일이다.

유황숙께서 크게 고초를 당하고 계시구나."

 

공명의 예측데로 유비의 전령이 당도합니다.

 

"군사.....

급한 전령이 당도하였습니다.

유황숙께서 낙성을 치려다 크게 패했답니다.

 

군사께서는 병마를 이끌고 빨리 부수성으로 오라는 전갈입니다."

 

"알겠소.

일단 장수들을 불러모으시오."

 

"자아.....

서촉으로 원정가신 주군께서 크게 곤경에 처해있소.

우린 빨리 군사를 이끌고 가서 주군과 합류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작전지시를 하겠소.

 

익덕 장장군.....

장군은 군사를 인솔하여 파주를 휩쓴 뒤 낙성으로 가시오.

 

서촉은 뛰어난 맹장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가볍게 보지 마시고.....

삼군을 엄히 단속하십시오.

 

특히 장군은 술을 조심하고...

사졸들을 매질하지 마시오."

 

"알겠습니다.

이 장비가 서촉의 약졸들을 초개처럼 흩어버리겠습니다."

 

"자룡은 소강을 거슬러 올라가 낙성으로 가시오."

옙....

 

"장완은 냐를 따라 군사를 이끌고 서촉으로 간다."

"알겠습니다."

 

"운장.....

장군의 임무가 가장 막중합니다.

유황숙과 내가 없는 형주를 장군이 지켜야 합니다.

 

만약 조조가 침공해오면 어떻게 하시겠소?"

 

"이 관우가 목숨을 걸고 막아야지요.

걱정 하지 마십시오."

 

"그럼 만약.....

조조와 손권이 동시에 쳐들어오면 그땐 어떻게 하시겠소?

 

"그땐 군사를 둘로 나누어 막아야지요."

 

"관장군...

안됩니다.

그렇게 하면 형주를 잃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아....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죠?

공명의 작전지시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