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88-조조 한중을 공격하다

이찬조 2018. 1. 10. 15:13

0188ㅡ조조 한중을 공격하다.

 {방덕의 투항}

 

"허저..... 오늘 다시한번 겨뤄보자."

 

"방덕....기다렸다.  오늘은 꼭 승부를 가리자."

 

방덕과 몇차례 싸우던 허저가 갑자기 말을 돌려 도주하기 시작납니다.

"호치(허저의 별명) 거기 서라....

왜 비겁하게 달아나느냐?"

 

"방덕....  내가 오늘 지쳤다.   내일 다시 싸우자."

 

"호치....이제야 내 실력을 알아주는구나.

거기 서라...."

 

허저를 정신없이 쫒던 방덕이 숲속으로 들어섰는데....

갑자기 땅이 꺼지고 맙니다.

 

"아...앗......

이게 왠일이냐?

비겁하게 함정을 파놨구나."

 

방덕이 함정에 빠지자....

매복하고 있던 군사들이 달려들어....

방덕을 꽁꽁 묶은체 조조에게 끌고갑니다.

 

"승상....적장 방덕을 생포해왔습니다."

 

"방덕....자네같은 훌륭한 인재가 왜 어리비리한 장로 밑에 있는가?

나에게 투항히게.  나와 함께 천하통일을 해보세."

 

"승상....정말 제 투항을 받아주시겠습니까?"

 

"당연한 일이지.

장로 밑에 있어봐야 비젼이 없네.

자네같은 장수는 큰 물에서 놀아아지.

나에게 오게....."

 

"알겟습니다. 승상

오늘부터 승상에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고맙네....

그럼 지금 자네가 선봉에 서서 장로를 치러가세."

 

장롱의 선봉장 방덕이 하루아침에 변심하여....

창을 거꾸로 잡고 옛 주인 장로를 치러갑니다.

 

"주공....주공....큰일났습니다.

조조의 군사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뿌옇게 흙먼지 말아 일으키며 엄청난 군마가 공격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숨넘어갈 듯 한 척후병의 보고에 장로가 기겁을 합니다.

"뭐라고?

조조가 정말 여기까지 쳐들어왔단 말이냐?

조조와 싸우러 나간 방덕은 어찌됬느냐?"

 

"주공....

방덕이 오히려 조조군의 선봉 대장이 되어 ....

맨 앞장서 쳐 들어오고 있습니다."

 

"방덕이 적군의 선봉에 섰다고?

청천벽력같은 소리구나.

 

방덕....그.....근본없는 놈...

오갈데가 없는 놈을 받아 주었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는구나.

 

이제 이 일을 어쩌면 좋겠소?

대신들은 의견을 말해보시오."

 

조~~~~용~~~~~~

 

장로가 발을 구르며 개탄하지만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때 모사 양송이 비굴한 웃음을 띄며....

 

"주공....

우리의 군사력으로 조조와 맞서 싸운다면 이길 승산이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끝까지 저항하다 패배한다면....

조조는 끔직한 살육을 자행할것입니다.

 

성문을 열어주고 조조에게 항복합시다.

우리가 순수히 항복한다면 무고한 백성들은 살릴 수 있습니다."

 

뭐라고?

싸워보지도 않고 항복하자고?

양송...너무 비겁하지 않느냐?

 

장로님....아니 장로씨....

사람이 말귀를 못알아 듣는구만....

조조에게 대들어서 이길 자신있수?

조조는 당대의 영웅이오.

장로 당신같은 <쥐배짱>하고는 다르지.

장로답게 골방에 들어가 <통성기도>나 하시오.

살려달라고....

당신이 성문을 열지 않으면 내가 직접 열어주겠소.

 

양송....

이제 막나가는구나.

 

막판에 몰렸다고 네가 나를 배신하지만......

어디 너도 얼마나 잘 풀리는지 두고 보자.

 

양송의 말을 듣고 장로가 통곡합니다.

장릉 할아버지가 오두미교를 창설하고....

한중을 개척한 이래 3대째 가업을 이어 받았는데....

이 못난 장로의 대에서 망한단 말이냐?

분하고 원통하구나.

 

공연히 손권과 유비의 싸움에 끼어든게 큰 실수였어.

그때 마초만 잃지 않았어도....

이렇게 쉽게 패배하진 않았을 텐데.....

 

그러고 보면....

양송.....내가 그대 말을 믿고 마초를 의심한게 실수야.

양송....그렇지 않은가?

 

주공....

저는 지금 주공과 신하들....

그리고 가련한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충심으로 드리는 진언입니다.

그런데 저를 오히려 질책하신다면 섭섭합니다.

이 양송을 잘못 보셨습니다.

 

양송....당신같은 간신때문에 나라가 망했소.

아직도 모르겠소?

 

주공....망해가는 판국에 누굴 탓하시오?

<다 내탓이오> 하며 책임 전가를 하지 마시오.

죽고싶지 않다면 어서 성문을 여시오.

 

모든게 하늘의 뜻이다.

성문을 열어 주어라.

그리고 인장을 가지고 와라...

내가 성밖으로 나가 조조에게 항복하겠다.

 

장로는 관인을 들고 나가 조조에게 무릎을 꿇습니다.

 

승상....한중을 승상에게 바칩니다.

부디 백성들을 너그럽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장로....

현명한 판단이오.

이제 이곳 통치는 나에게 맡기고...

그대는 교회에 가서 <장로> 임무나 충실히 하시오.

조만간 지옥으로 갈 사람이 있을테니 그를 위해 기도나 열심히 해주시오.

안그런가? 방덕.....

하...하...하...하....

 

조조가 성안으로 들어서자 양송이 반색을 하며 마중나옵니다.

 

승상.....환영합니다.

제가.....

승상의 뜻데로....

서로 피 흘리지 않도록 성문을 활짝열었습니다.

 

양송.......

그대는 한중의 군사(작전참모)가 아닌가?

이곳 한중엔 식량도 넉넉하고 수비군도 있는데...

모두 힘을 합쳐 싸운다면 1년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유비는 겨우 2만의 군사로 30만 대군에게 저항하였고...

손권은 5만의 군사로 100만 대군과 맞서 싸웠다.

 

그런데 너흰 10만이 넘는 군사와....

넉넉한 식량을 가지고도

싸워보지도 않고 투항하니 참 한심하구나.

 

그리고 너....양송....넌 생김새가....

쥐수염에....

돼지 볼테기.....

게슴치레한 눈을 가졌구나.

상을 보니 아주 높은 자리에 올라갈 얼굴이구나.

아주 좋은 관상이야.

 

승상...그러면 약속대로 저에게 한중을 맡기시겠습니까?

한중을 저에게 맡겨 주시면....

해마다 조공을 바치고 승상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암 당연히 한중을 맡아야지...

한중을 맡아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그런데....

높은 곳엔 자네의 그 쥐수염 댤린 얼굴만 올라갈거야.

 

여봐라.

양송을 끌고 나가 저잣거리에서 참수하라.

 

주인을 배신하고...

재물을 탐하는 놈은 처벌해야 한다.

참수 후.....

목을 성안에서 가장 높은 장대에 매달아 두어라.

 

변절자의 말로를 모두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양송의 집을 샅샅이 뒤져 모든 재물을 압수하라.

 

승상....승상....

살려 주십시오.

이건 약속과 다르지 않습니까?

 

거기 서있는 가후....가후....

나를 살려주시오.

황금 갑옷은 돌려드리겠소.

 

방덕....방덕....나를 살려주게...

자네와 마초가 어려울 때 내가 받아주지 않았나?

우리집 비타500 상자에 금덩어리가 있네.

모두 자네에게 줄테니 나를 살려주게...

 

울부짖는 양송은 끌려나가고....

잠시 후 그는 한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성안 모든 사람들을 내러다 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조조의 이중잣대...

 

방덕과 양송 모두 주인을 배신했는데...

 

방덕은 중용하고....

양송은 처형하고.....

왜? 무슨 차이 때문일까요?

 

누군 싸움을 잘하고...중용하고

누군 싸움을 못해서...처형하고?

(불공평 하다고 생각치 않으십니까?)

 

한가지 차이는 있네요.

 

한 사람은 뇌물을 안먹고.....

한 사람은 뇌물을 잡수시고....

 

조조는 한중을 점령한 후....

하후연에게 성의 수비를 맡기고 허도(허창)로 돌아갑니다.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