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197-적진 앞에서 술마시는 장비

이찬조 2018. 1. 19. 18:27

0197ㅡ적진에서 술을 마시는 장비.

 

"공명선생....장비가 전쟁 중에 싸움은 하지 않고 매일 술만 마신다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하하...주공 너무 걱정 마십시오.

장장군이 성질은 급하고 사납지만....

사실 지략도 뛰어난 장수입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오히려 술을 더 보내주십시오.

아예 소백산맥으로 보내주시죠."

 

"소백산맥이 뭡니까?"

 

"박종수씨 삼국지....관우 5관돌파에서....

<관우>와 <장료>가 마시던 술인데....

소주+백세주+산사춘+맥주를 잘 섞은 술이죠....

폭탄주보다 한수 위입니다."

 

"알겠소...공명선생만 믿고 소백산맥을 보내겠소."

 

며칠 후 .....

성도에서 낭중으로 술이 배달됩니다.

 

"장군님....유황숙께서 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를 각 50병씩 보냈습니다."

 

"오...예스....유비 형님께서 위문품을 보내셨구나.

부장들도 모두 모여 한잔씩 돌리자.

그리고 음악도 크게 틀고 한바탕 놀아보자."

 

"내 애창곡 <샹하이 트위스트>를 부를테니 너희는 한바탕

흔들어 보아라."

 

장비가 음악에 맞춰 노래하고.....

다른 장수들은 노래에 맟추어 트위스트를 비벼대고 한바탕 야단이 났습니다.

 

"장군님....장비진영에서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를 섞어 돌려 마시며....

춤까지 추며 난리 굿을 합니다."

 

"저놈들이 우리를 무시하더니 이젠 생쑈를 하는구나.

잘 됐다.

적들이 만취했을 때 어둠을 틈타 기습한다."

 

밤이 되자 술에 취한 장비일행이 비틀거리며 영채로 돌아갑니다.

 

"장비일행은 어찌됐느냐?

 

"노상방뇨에....고성방가에....

별별추태를 다 부리더니 지금은 모두 영채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조용한 걸로 보아 모두 술에 취해 잠든 듯 합니다."

 

"좋다....새벽 4시를 기해 일제히 야습을 감행한다.

모두 무장을 갖취라."

 

칠흙같이 어두운 밤 장합의 군사들은 말에 재갈을 물리고 소리 없이 장비 진영으로 스며듭니다.

장수들이 모두 술에 취하고 보니 경계마저 허술하군요.

 

“저기 등불이 켜져있고 장비는 침상에 엎드려 자고 있습니다.”

“좋다. 하나...둘...셋에 일제히 뛰어들어 목을 벤다.

하나...둘...셋....

와아!....

이 주정뱅이 이제 그만 황천길로 가라. 야합.

 

군사들이 내달아 장비를 찌른 다음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기습을 감행합니다.

 

"장비가 죽었다.

와아.....불을 질러라....

한놈도 놓치지말고 모두 죽여라.

와....아...."

 

그런데.....장합의 군사들이 군막에 불을 질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장군...뭔가 이상합니다.

막사안이 조용합니다."

 

"뭐라고?

그럴리가 있나?

장병들은 너무 깊숙히 들어가지 말라.

일단 영채밖으로 나가자.

전원 후퇴....."

 

이때....앞뒤좌우 사방에서 함성소리가 들리며 매복하고 있던 장비의 군사들이 일어납니다.

 

"장합.....웰컴....웰컴....

진즉 싸우러 나오지.....

내가 얼마나 기다렸다고.....

어제까지만 해도 종씨라 봐주려고 했는데....

오늘은 이미 늦었어."

 

"장비....술에 취한줄 알았는데...

어찌된 일이냐?"

 

"유비형님께서 맹물만 보내셨더라고.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술대신 맹물로 취해야 한다나....

 

아까 네가 찌른 건 허수아비였어.

장합....사람과 허수아비도 구별 못하나?

넌 오늘 죽었어.

활을 쏘아라....놈들을 한놈도 놓치지마라."

 

장비의 신호에 따라 사방에서 활을 쏩니다.

 

"화살이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후퇴...후퇴...."

 

"장합....빠져나가긴 이미 늦었다.

넌 장씨 <종친회>에서 제명이야..“

 

영채로 진입한 3만의 군사들의 2/3는 활과 창, 칼에 맞아 죽고....

장합을 비롯한 1만명 정도만 겨우겨우 빠져나와 도망합니다.

 

장비와 장합의 숨막히는 전투가 전개되는군요,

군사를 2만이나 잃은 장합은 어찌 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