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198-황충과 엄안 두 장군 가맹관 지원

이찬조 2018. 1. 20. 13:29

0198- 황충과 엄안 두 노장 가맹관을 지원하다.

 

낭중을 빼앗긴 장합은 처절하게 도주합니다.

"망했다....군사를 너무 많이 잃었구나.

겨우 1만명만 살았으니 조조 전하를 어떻게 뵌단말이냐?"

 

장합은 대패하여 한중으로 도주하고....

크게 이긴 장비는 유비에게 낭보를 전합니다.

 

"공명선생 말씀대로 장비가 제법 병법을 쓸줄도 아는군요.

어떻게 술 취한 척 하며 적을 유인해낼 생각을 했을까요?"

 

"장장군이 요즘은 <취권>까지 익혔나 봅니다."

 

이렇게 성도에서 유비와 공명이 장비의 승전보를 듣고 기뻐할 때.....

장합의 패전 소식을 들은 조조는 대로합니다.

 

"장비의 취권에 패했다고?

무능하고 못난 놈 같으니....

당장 저놈을 끌어내 목을 베라."

 

"전하...한번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했습니다.

전쟁 중 우리 장수를 베는건 상서롭지 못합니다.

한번 용서하시지요."

 

"좋아......생각 같아선 당장 목을 베고 싶지만....

한번 더 기회를 주마.

다시 군사 3만을 줄테니 한중의 관문인 가맹관을 공격해라."

 

"가맹관을 취하지 못하면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

이렇게 되어 장합은 다시 군사를 이끌고 맹달이 지키고 있는 가맹관을 공격합니다.

 

공을 세워 낭중을 잃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하여.....

장합의 맹열한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군....죽기를 각오히고 진격하라.

가맹관을 점령하자....

와...아...."

 

갑자기 장합의 군사가 밀려들어 성을 공격하자....

가맹관 태수 맹달은 죽을 힘을 다해 방어에 나섭니다.

 

"성문을 굳게 닫고....

장합의 졸개들을 막아라....

활을 쏘아라....

성벽을 기어오르는 놈들은 바윗돌로 내려치고....

뜨거운 기름을 부어라.

절대 뚫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빨리 성도로 사람을 보내 지원군을 요청해라."

 

가맹관이 공격당한다는 급보를 받은 유비는 공명을 불러 대책을 논의합니다.

 

"장합이 갑자기 가맹관을 공격 중입니다.

빨리 원군을 보내야 하는데.....

누구를 보내는게 좋을지요?"

 

"글쎄요....장합을 막아낼 장수는 장비뿐인데....

지금 낭중을 지키고 있으니 그를 불러 오기도 힘들군요."

 

그때 노장 황충이 나서며....

"주공 저를 보내주십시오.

제가 단걸음에 달려가 장합을 무찌르고 맹달을 구하겠습니다."

 

"장군의 용기는 갸륵하지만 너무 연로하시지 않습니까?"

 

"공명 군사...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제 힘을 한번 보여드릴까요?"

하더니 휘익 몸을 날려 뜰에 내려서더니 칼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야합......찌르고 베고....

껑충 뛰며 또 베고......

하더니 뜰에 서있는 3백근 짜리 거대한 가마솥을 불끈 들어 던져버립니다.

우당탕(가마솥 깨지는 소리)

 

그러더니 이번엔 부관의 활을 빼앗아 두 손으로 우지끈 꺾어버립니다.

"자아....이래도 소장더러 늙었다고 걱정하실 겁니까?"

 

“아...아니오....

황장군 참으로 대단하오.

황장군은 즉시 군마를 이끌고 가맹관으로 가서 맹달을 지원하시오.

그런데 부장으로는 누구를 데려 가시겠소?“

 

“예...군사...엄안을 데려가겠소이다.

엄안 장군 역시 소장처럼 나이는 들었지만 젊은 장수 100사람 몫을 하는 사람이오,

 

"알겠소.

두분 노장께서 빨리 대군을 이끌고 가맹관으로 출발하시오."

 

유비는 공명의 건의를 받아들여 황충과 엄안에게 가맹관을 지원토록 합니다.

 

"맹달 장군.....

성도에서 지원군이 도착했습니다."

 

"군사를 이끌고 오신 장군이 누구더냐?

장비더냐 자룡이더냐?"

 

"황충과 엄안이라는 두 노인이던데요..."

 

"황충....엄안?

두분 나이를 합하면 140살에 가까운데....

싸움을 할 수있일까?"

 

"맹달.....걱정말게....

우리가 왔으니 이젠 아무걱정 말게."

 

"아니....두분 장군님은 너무 연로하신데....

전쟁이 되겠습니까?

 

"아무 걱정말게

전쟁도

젊은 사람과....나이든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아 해.

젊은 사람의 창의력과

나이든 사람의 지혜가 합해져야 ....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지.

 

"잘 알겠습니다.

부디 장합의 공격을 막아주십시오."

 

이튿날.....날이 밝자....

황충과 엄안 두 장수는 성문을 열고 나가 장합을 선제 공격합니다.

 

장합은.....

유비가 맹달을 돕기위해 지원군을 보냈단 말에 긴장했지만....

지원나온 장수들이 수염이 허연 노장들이라고.....

비웃기 시작합니다.

자아...과연 70을 바라보는 두 노장이 장합을 당해낼 수 있을까요?

가맹관 전투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