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99- 장합 황충에게도 패하다.

이찬조 2018. 1. 21. 09:43

0199 - 장합 또다시 황충에게 대패하다.

 

"어이....황충 늙은이....틀니는 끼고 오셨나?

틀니는 자주 닦아야 돼."

 

"이놈아 나는 임플란트다."

요즘 틀니 낀 사람 보았냐?

 

"엄안 늙은이....보청기는 끼고 오셨나?

싸울때 돋보기는 안되겠지?"

 

"이놈아....난 지금 이어폰으로 <멜론> 음악 듣는 중이고...

이건 선글라스야...."

 

장합의 부하 중 <한호>라는 장수가 있습니다.

한호는 과거 유비가 형주를 공격할 때....

황충때문에 죽은 장사태수 <한현>의 동생입니다.

 

황충도 원래 한현태수의 부하였고....

그 한현이 유비에게 패하여 죽은 사실을 기억하실겁니다.

 

잘 기억나지 않으면 <박종수 삼국지>

<0144ㅡ유비와 손권 형주를 놓고 다투다>

편을 다시 찾아 읽어보세요.

 

한호는 자기 형의 죽음이 노장 황충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황충에게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검술을 연마해 온 사람입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오직 복수를 위해서....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오후 해가 질 때까지 검술을 연마한 집념의 사나입니다.

(이 정도의 검술실력이면 이젠 황충을 이길 수 있다.)

 

그 집념의 사나이가 오늘 드디어 황충과 만나게 된 겁니다.

 

"황충....내 형님의 원수....

오늘을 기다렸다.

내가 갈고 닦은 칼솜씨를 보여주마....

이 늙은이 어서 덤벼라."

 

마상에서 멀뚱하게 한호를 쳐다보던 황충이....

저놈이 누구냐?

"저놈이 뭐라고 떠드는지 잘 안들린다......

누군지 모르지만 내 활솜씨를 보아라."

 

황충이 활을 뽑아 날리자....

화살이 한호의 목을 꿰뚫고 말았습니다.

 

"윽....활에 맞다니....

난 몇 년동안 검술공부만 했는데....

싸워보지도 못하고 활에 맞아 죽다니....

 

이럴줄 알았으면 활쏘기 공부도 해둘걸....

글을 쓰는 박종수씨....억울합니다."

 

선봉장 한호가 칼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죽자....

장합의 군사는 기가 꺾기고 맙니다.

 

"저 조조의 침략군을 모조리 죽여라.

전군 돌격...."

 

와아....함성을 지르며 공격하자 장합의 군사들은 선두가 무너지며 대 혼란에 빠졌습니다.

 

"물러서지 마라....

상대는 힘없고 이빨 빠진 노장의 부대다.

도망하지 말고 맞서 싸워라...."

 

"장합 이놈아 .....

내가 이빨이 빠지다니?

난 <임플란트>를 했다고 몇 번 말해야 알아듣겠느냐?

난 지금도 180Kg 역기를 번쩍 번쩍 드는 사람이다.

내 칼을 받아봐라.

야합....받아라....내 황룡언월도...."

 

"장합....여기 노장 엄안도 있다.

난 지금도 혼자서 불고기 10인분을 먹고....

80Kg 쌀가마 2개를 어깨에 매고 뛰어다니는 사람이다.

야합....받아라...."

 

장합의 여러 장수들이 황충과 엄안을 늙은이라 얕보고 덤볐으나....

모두 염라학교에 직행하고 맙니다.

 

염라학교 교장님의 푸념....

 

"바쁘다....바빠....

갑자기 신입생들이 몰려오냐?

학교가 콩나물 교실인데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면 어떻게 하나?"

 

장합은 대패하였습니다.

"후퇴....후퇴....

모두 퇴각하라..."

 

"살아남은 병사들은 한중으로 퇴각해라.

아....또 패배했으니 조조 위왕전하를 무슨 낮으로 뵌단 말이냐?

늙은이라고 깔본 것이 패배의 원인이다."

 

패배해 도망치는 장합을 바라보며....

황충의 독백....

"보았느냐?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마누라 잔소리가 쬐끔(?) 지겨울 뿐이다."

 

가맹관에서 승전보가 올라오자 유비가 크게 기뻐합니다.

공명군사....

"황충과 엄안이 가맹관에서 조조의 대군을 물리쳤습니다."

 

"주공....잘 된 일입니다.

조조의 사기가 많이 꺾였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한중을 공격합시다.

 

먼저 황충에게 한중의 관문인 정군산을 들이치라 명하십시오.

정군산은 조조의 맹장 하후연 장군이 지키고 있습니다... 황충과는 좋은 적수가 될것입니다.

 

황충이 정군산을 정복하면....

그 여세를 몰아 주공께서 직접 30만 대군으로 한중을 공략하십시오."

 

"좋습니다.

황충장군의 기세가 올랐으니 정군산을 치도록 명하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뒤를 이어 30만 대군으로 한중을 치지요."

 

유비의 명을 받은 황충은 2만 군사로 정군산을 공격합니다.

 

"하후연....

어떻냐?

이 노장 황충과 맞짱을 떠보겠느냐?"

 

유비에게 관우와 장비가 있다면....

조조에겐 하후돈과 하후연이 있다고 할 정도로 하후연은 맹장 중 맹장입니다.

 

노장 황충이 과연 위나라 최고의 맹장 하후연을 이길 수 있을까요?

이들의 전투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