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07-조조 ᆢ천재 양수를 처형

이찬조 2018. 1. 29. 21:21

0207 – 조조는 계륵의 의미를 알아챈 양수를 처형하다

 

“양주부.....승상께서 정원의 설계도 문에 활(活)자를 써주셨는데 도대체 그 의미가 무엇입니까?“

양수가 설계도를 한참 들여다 보더니 빙그레 웃습니다.

 

“승상이 문(門) 앞에 활(活)자를 썼으니, 이는 넓을 활(闊) 자를 의미합니다.

정원의 크기를 줄이시오!”

 

조조는 설계사가 고친 정원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아맞혔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예....승상.. 양수가 알려 주었습니다“ 하고 대답했더니

“그놈 참 머리 좋구나” 하면서 양수의 총명함을 칭찬해 주었죠.

 

한번은 서량 태수 마등이 과자 한 상자를 선물로 보내왔습니다.

 

마초의 아버지 마등은 당시 조조와는 상당히 껄끄러운 사이였는데....

 

"마초가 나에게 과자를 보내다니....."

조조는 한창을 생각하더니....

 

과자 상자에 일합(一合)이라는 글자를 써 놓고 외출하였습니다.

 

모두 그 뜻이 무엇인지 의아해 하는데....

양수가...

"자 모두 한 개 씩 먹으시오."

하며 과자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니 승상께 온 선물을 함부로 먹어도 됩니까?"

신하들이 모두 먹기를 주저하자....

 

양수는 ....

"일합(一合)자를 나눠 풀이해보면 ......

일인일구(一人一口),

 

즉 한 사람당 한 개씩 먹으라는 뜻이오.

하며 뜻을 풀이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외출에서 돌아온 조조가 상자에 남아있는 과자 한개를 정욱에게 주었습니다.

 

"과자가 참 맛있군요.

누가 보낸 과자입니까?"

 

"그건 서량태수 마등이 보낸 과자일세...."

 

"우....우액.....

만약 독이 들어있으면 어쩌시려구요?"

 

"하하....걱정 말게 .....

이미 양수가 내 뜻을 알고....

여러 사람에게 한 개 씩 나누어 먹여....시식은 끝났네.

안심하고 먹게....“

 

이렇게 머리좋은 양수를.....

조조는 계륵사건으로 처형합니다.

이때 양수의 나이 38세....

서기 219년의 일입니다.

 

그럼 조조는 왜 이런 머리좋은 양수를 처형했을까요?

양수는 머리는 좋지만...

너무 촐삭거리는 성격이야.

큰 인물은 못돼....

 

내가 유비를 당하지 못하고 한중 땅에서 쩔쩔매고 있는데......

양수가 지래 짐작하고 철수명령을 내렸으니......

이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호랑이가 뺨을 맞은 겪이야.

 

그리고 나는 내 후계자로 <조비>를 생각하고 있는데....

양수는 세째 아들 <조식>을 지지하는 놈이야.

후일 화가 될지 몰라....

미리 싹을 잘라야지...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양수는 처형당했습니다.

 

이틑날 조조는 군마를 재정비하여 다시 유비진영을 공격합니다.

 

자아....우리에겐 군랑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총력을 다해 유비를 격파해야한다.

오늘 모든 장수들과 군사들은 총 출동하여 용감하게 싸워라.

전군....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돌격.....

 

와...아....

 

유비진영에서도 모든 장수들과 병사를 총 동원하여 이에 맞섭니다.

 

자아....저 북방의 약졸들에게 오늘도 뜨거운 맛을 보여주자.

전군....돌격....

 

와....아....

 

다섯번째 조조의 군사와 유비의 군사가 대규모 전투를 시작하였습니다.

 

조조의 군사와 유비의 군사가 오계산 넓은 벌판에서 치열한 전투를 전개하고....

조조는 초조한 심정으로 전투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역시 허저답구나.

거칠것 없이 적진을 종횡무진 달리고 있어.

 

서황의 쌍도끼는 역시 일품이야.

도끼로 이마까고....깐 이마 또 까는구나....

 

그런데...저....저...장비녀석 보게.

정말 아까운 내 장수들 머리를 풀 베듯 하는군."

 

조조가 한창 관전평을 하고 있는데....

사마의 중달이 조조를 부릅니다.

 

"위왕전하...."

 

"중달....무슨 일인가?"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유비진영의 전 장수들이 모두 나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오직 조자룡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자룡이 안보이다니?

그가 큰 전투에 빠질 사람이 아닌데..."

 

"전하....뮌가 위험합니다.

지금 전하께서는 모든 장수들을 전쟁터로 내 보내고...

전하 곁에는 호위할 장수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전진 배치되어 열심히들 싸우고 있는데....

설마 적군이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겠나?"

 

조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하....크...큰일 났습니다.

조자룡이 3,000군마를 이끌고 갑자기 기습공격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키는 병사들이 자룡에게 거의 몰살당하고 있습니다.

빨리 피하십시오.“

 

호위할 장수조차 없는 조조를 명장 조자룡이 급습하는군요.

과연 조조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