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22-육손의 등장

이찬조 2018. 2. 14. 08:17

0222 – [박종수 삼국지] 육손의 등장

 

대도독에 임명된 여몽은 형주를 치기위해 지형 정찰 및 사전답사를 합니다.

 

"아니....저게 뭐냐?

봉화대가 아니냐?"

 

"그렇습니다.

관우는 후방인 형주의 안전을 위해....

각 산봉우리에 27개의 이어받기 (릴레이식) 봉화대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경비 병력을 배치하여 삼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이어받기 봉화대?

그게 무엇이냐?"

 

"예....우리가 만약 형주를 침범하면....

성에서는 즉각 봉화불을 피어 올리는 것입니다.

그럼 그 불을 보고 제1봉화대에서 불을 올리고...

 

그러면 다음 산 봉오리에서 또 불을 피워 올리고...

연달아 불을 피워 올리면.....

 

번성을 공격 중인 관우에게 <빛의 속도>로 전달되는거죠.

그럼 관우는 즉시 군을 돌려 형주로 달려옵니다."

 

"역시 관우는 명장이야,...

절대 깔볼 상대가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봉화불 보다 빠르겠느냐?"

 

뱃전에서 한참 봉화대를 바라보던 여몽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집니다.

 

"대도독....왜 그러십니까?"

 

"가슴에 통증이....숨을 쉴 수 없구나.“

 

“장군! 정신차리십시오.

심근경색이 발병한 겁니까?“

 

"여봐라......빨리 대도독을 모셔라....

부대로 돌아가자...."

 

대도독에 임명된지 며칠도 안돼 ....

여몽이 쓰러져 병석에 눕고 만 것입니다.

 

대도독 여몽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보고가 손권에게 올라가고,

동오의 대신들은 수군거리며 걱정을 나타냅니다.

 

전쟁을 목전에 두고 대도독이 쓰러지다니.

불길한 징조야.

 

군주 손권도 망연자실 걱정을 하고 있는데 육손이 찾아옵니다.

육손은 당시 36세의 젊은 나이로 .....

손책의 사위입니다.

 

<손책?>

바로 동오의 군주 손권의 친형이죠.

손책은 죽으면서 ....

동오의 군주 자리를 아들에게 넘기지 않고...

동생인 손권에게 넘겨준 것입니다.

 

이유는 당시 동오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고...

아들은 너무 어렸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머리 좋고 총명한 동생에게 군주의 자리를 넘겨줬고....

손책의 그런 용단 때문에...

현명한 손권이 나라를 잘 지키고 있는 겁니다.

 

그 손책의 사위인 육손은....

무술 솜씨도 변변찮은 곱상하게 생긴 문관입니다.

 

“주공..제가 여몽의 병문안을 다녀오겠습니다.”

 

“대도독이 갑자기 쓰러졌다는데 이를 수습할 좋은 계책이라도 있는 것이냐?”

 

“위기는 기회입니다.

좋은 계책을 마련해 보아야지요.”

군주 손권과 육손은 밤이 깊도록 뭔가를 상의합니다.

 

그리고는 며칠 후 ....병문안 차

<육손>이 대도독 여몽을 찾아갑니다.

 

"대도독....병세가 좀 어떻신지요?

안색이 무척 안 좋아 보입니다."

 

"육손....그대가 여긴 웬일이요?"

 

"대도독....

내가 대도독의 병을 치료해 주려고 왔소."

 

"그대가 내 병을 치료해요?

무면허 의료행위는 처벌대상임을 모르시오?"

 

"대도독....왜이러십니까?

지금 도독은 형주를 치려고 하지만....

 

저 이어받기 봉화대와....

형주 수비대 때문에 벽에 부딛친거 아닙니까?

그게 병의 원인이지요."

 

"그럼 그걸 해결할 묘책이라도 있다는거요?"

 

"당연히 있지요.

그래서 제가 대도독을 찾아왔습니다."

 

"방법을 말해보시오."

 

"대도독께서는 그 자리를 저에게 넘겨주십시오.

그리고는 병을 핑계로 은퇴선언을 하십시오."

 

"대도독 자리를 당신에게 넘겨달라?

그건 또.... 무슨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요?

친인척 명분으로 인사에 개입하겠다는거요?"

 

"아닙니다. 제 설명을 들어보세요.

관우는 세상 사람들이 다 인정하는 명장 중 명장입니다.

그러나...... 저는 어떻습니까?"

 

"대놓고 표현하기는 미안하지만....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풋내기지.....

<기생 오래비>란.....

당신 같은 사람을 표현한 말이야."

 

"바로 그겁니다.

관우의 단점이 뭔지 아십니까?

그건 바로 <오만>입니다.

자기가 천하무적이라 믿고 있으며....

누구든 깔보는 사람입니다."

 

"그건 맞는 말일세.

관우는 오만이 넘쳐....

심지어는 나에게도 ....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무식쟁이>라고 모욕을 주더군.

 

"대도독....바로 그것입니다."

 

"만약 무명인사인 제가 대도독이 된다면....

관우는 필시 오나라를 비웃으며....

형주의 경비 병력을 빼내어 번성공격에 투입할 것입니다."

 

"관우가 비웃으며.....형주의 병력을 빼간다?

육손....그대 말이 맞다.

좋은 계책이야....“

 

육손이라는 기생 오래비 같은 사람이 묘한 계책을 내는군요.

전쟁 경험이 일천한 젊은 육손이 명장 중 명장 관우를 당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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