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224-관우의 첫 패배

이찬조 2018. 2. 15. 10:46

0224 ㅡ[박종수 삼국지] 관우의 첫 패전

 

“서황...내 청룡언월도를 받아라.

야합.“

 

“관우....내 도끼 맛을 보여주마

여헙...“

 

“도끼가 많이 녹슬었구나.....서황....

그걸로 장작이나 팰 일이지 전쟁터엔 왜 나왔느냐?“

 

두 장수가 어울려 싸우기 시작하자 병사들도 일제히 전투를 시작합니다.

"침략자 관우의 졸개들을 모두 쳐부셔라....

돌격....와~아~"

 

"서황이 이끄는 약졸들이다.

모두 죽여라.

와....아...."

 

두 편의 군졸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관평이 급하게 뛰어옵니다.

 

"아버님......크....큰일났습니다.

번성 안에서 농성 중이던 조인이....

군사들을 몰고 나와 우리 후미를 공격 중입니다.

우린 앞뒤로 포위 됐습니다.“

 

"조인이 성문을 열고 나와 우리 후미를 공격한다고?

당황하지 마라...."

 

"오늘은 이만 후퇴한다.

모두 퇴각해라."

 

관우가 양양과 번성을 공격한 이래 처음 겪는 패배입니다.

"후퇴....후퇴....당황하지 마라....

전원 퇴각한다."

 

관우의 대군이 서황이 이끄는 지원병과...

번성의 수비병들에게 패하여 퇴각하던 그 시각....

 

한편....오나라에선

대도독 여몽이 오나라 특공대장을 불러 은밀한 작전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특공대장은 잘 들어라...

지금부터 정예특공요원 50명을 선발해라."

 

선발된 특공요원은 일반 장사치로 변장하여 형주에 비밀리에 숨어들어야 한다.

 

형주에 도착하면 관우가 설치해둔 봉화대에 접근하라.

봉화대는 형주에서 가장 가까운 곳 한군데이다.

 

절대 의심받지 않게 상륙하여 경비병들에게 패물을 잔뜩 주거라.

그럼 그들이 우리 배를 정박하도록 허락할 것이다.

배를 정박시킨 후 봉화대를 번개처럼 기습한다."

 

"대도독....

관우는 무려 27개소에 봉화대를 설치하였는데...

한군데만 점령해도 됩니까?

27개소 전체를 기습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럴 필요 없다.

이어받기 봉화대의 단점은....

한군데에서만 봉화불이 피어 오르지 않아도....

나머지 26개소의 봉화대에서는 봉화불을 피우지 못한다."

 

"마치 릴레이 육상경기에서....

경기 중 한 선수가 넘어지면 다음 선수가 바톤을 이어받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최고 정예요원들을 가려뽑아 봉화대를 기습해라."

 

"봉화대 수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봉화대 수비 책임은 반준이 담당하고 있다.

그들은 그리 유능한 자들이 아니다.

경비 책임자들이 나태하니....

그 경비병들 역시 나태하다."

 

너희가 봉화대를 기습하는 시간에 맞추어

우리 주력 부대는....

동시에 형주를 칠것이다.

 

너희 특공대가 기습에 실패하면 봉화불이 타오를 것이고...

봉화불이 오르면 관우가 즉시 군사를 돌려 형주로 회군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형주 탈환은 실패로 돌아간다.

 

그래서 이번 형주 탈환작전의 성패는 너희 특공대 50명의 어깨에 달려있다.

알겠느냐?"

 

"예...여몽 대도독...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여몽 대도독?

 

여몽은 병이 들어 은퇴했다고 하던데....

그러나 여몽은 아프기는 커녕...

건강이 철철 넘쳐흐르군요.

모두 관우를 속이기 위한 계책이었습니다.

 

며칠 후 배 한척이 강변에 닿더니 흰 옷 입은 장사치들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봉화대를 지키던 수비대들이 검문을 시작합니다.

 

“누구냐? 거기 서라.

너흰 어디에서 온 무엇하는 사람들이냐?“

 

“예 나으리 저희는 떠돌이 장사치들인데

갑자기 험한 바람을 만나 잠시 파도를 피하려고 이곳에 상륙하였습니다,“

 

“소지품을 모두 풀어보아라.”

 

“예.....나으리 여기 짐을 모두 풀었으니 살펴보시지요.

그리고...고생들 하시는데 여기 패물이 조금 있습니다.

이걸 드릴테니 술값이나 하시지요.“

 

“수...술값은 무슨....술값...

그런데 무슨 패물을 이렇게 많이 주는거냐?“

 

“저희가 요즘 장사가 아주 잘돼 이익을 많이 남겼습니다,

걱정 말고 받아 두시지요.“

 

“그...글쎄...관두지 마시지....뭘...이런걸....

아무튼 감사히 받겠소.

그리고 의심할만한 물건은 없으니 배를 정박시켜도 좋소.“

 

“예...나으리 감사합니다.”

 

배를 대고 한식경 정도 지났는데 배에서 갑자기 군사들이 튀어나옵니다.

“와...아....저 경비병들을 모두 죽여라.”

 

이들 장사치들이 알고 보니 여몽이 보낸 특공대들이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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